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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강아지가 임산부의 친정어머니의 무릎에 안겼네요.
- 강선희(가명)씨의 친정어머니가 꾼 태몽입니다. “흰 강아지가 파란색 벨벳으로 만든 옷을 입고 제 무릎에 걸어와서 안겼습니다. 새 강아지의 파란 옷은 반짝이는 천으로 만들어졌고 보석과 장신구가 주렁주렁 달려서 화려하고 예뻤어요.” “현실에서 실제 키우던 강아지가 꿈에서도 있었는데 그 강아지가 시무룩해서 떠났습니다. 태어난 아이는 아들입니다.” 이 꿈을 꾼 친정어머니는 강아지를 사랑하는 분으로 보입니다. 현실에서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으니까요. 이 꿈은 예지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이 함께 섞여 있습니다. 앞부분은 태아의 임신을 예고한 태몽이고 뒷부분은 꿈 꾼이의 감정이 드러난 심리몽입니다. 먼저, 첫 단락의 예지적인 부분에 대한 해석입니다. 이 꿈에서 태아의 상징으로 강아지가 등장합니다. 강아지는 가족에게 사랑과 귀여움을 받는 애완동물입니다. 흰색은 새로운 시작이나 순수함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파란 벨벳 옷에 보석과 장신구를 차고 있습니다. 파란 벨벳 옷은 특별하고 고귀함을, 보석과 장신구는 풍요로움과 축복을 의미합니다. 요약하면 이 태몽은 임산부가 강아지로 상징되는 태아를 임신하였거나 장차 임신하게 될 것임을 예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태아는 가족들의 축복을 받으며 사랑받는 아이로 성장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태몽을 두 번째로 많이 꾸는 분은 누구 일까요? 이 태몽은 임산부가 아닌 그녀의 친정어머니가 꾸었습니다. 필자가 조사한 태몽사례 305건 중 임산부 본인이 꾼 꿈은 62%인 190건으로 제일 비중이 높습니다. 두번째는 친부모가 46건으로 15%를 차지합니다. 특히, 친정어머니는 임산부 다음으로 많이 꿉니다. 이같은 결과는 아이의 출생에 관해서는 친정어머니의 임산부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매우 강하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세 번째가 아이아빠로 21건에 7%입니다. 그 다음은 시부모, 친척이나 심지어 이웃에 사는 아는 지인 등의 순서입니다<표 참조>. 이같은 태몽의 특성은 한 아이의 출생은 아이의 어머니, 아버지에 한정되지 않고, 가족공동체나 사회공동체의 과업임을 암시합니다. <자료> 국경복, 태몽현상을 통한 임신·출산·성별예측에 대한 통계검증, 미래연구, 8권1호, 2023, p.34 참조 이 꿈 후반부에는 꿈꾼이의 심리가 드러나 있습니다. “현실에서 실제 키우던 강아지가 꿈에서도 있었는데 그 강아지가 시무룩해서 떠났습니다.” 꿈 꾸는 이가 현실에서 자기가 아끼고 사랑하는 애견이 새로운 강아지의 출현으로 자신의 관심 밖으로 멀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강아지가 태아의 상징으로 드러날까요? 태아는 어머니의 배 속에서 생물학적인 진화를 반복합니다. 다른한편, 태몽은 신화적인 방식으로 인류의 심리적 진화를 서술합니다. 융(Jung)은 인간이 태어날 때 생물학적 DNA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 처럼 심리적 DNA도 가지고 태어난다고 봅니다. 이 심리적 DNA를 원형(archetype)이라고 하는데, 이 원형은 원시시대부터 전승되면서 신화(myth)나 민담(fairy tale)형식을 빌려서 발현됩니다. 개는 오래전부터 우리민족과 관계가 깊은 동물입니다. 앞의 1화에서 태아를 상징하는 원형상은 천체(해·달·별)나 자연(물·불·흙), 동물, 식물(과일, 꽃 등), 보석이나 사물, 인간으로 등장한다고 했습니다. 태아의 원형상으로 제일 많이 나오는 동물에는 개도 포함됩니다. 사실, 개는 우리 민족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개는 고구려 이전인 부여시대(기원전 2세기~494년)에서는 관직명 중 하나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민족은 부여나 백제시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는 윳놀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윳판에 새겨진 순서는 도, 개, 걸, 윶, 모입니다. 이 중 두 번째 개가 바로 개(犬)을 의미합니다. 요즈음에 강아지는 가족의 일원으로까지 인식됩니다. 고대 신화나 전설에서는 신, 인간과 동물은 상호간에 변신이 가능하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강아지도 태아의 상징인 원형상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필자: 국경복(cook8104@naver.com) “태몽! 새생명의 속삭임”의 저자,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겸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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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반려동물 태몽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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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강아지가 임산부의 친정어머니의 무릎에 안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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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태몽에서 예쁜 강아지가 등장하네요!
- '예쁜 강아지를 와락 안았습니다.’ 다음은 백선희(가명) 씨가 임신 중에 꾼 꿈입니다. “11년 전 어느 날, 어떤 장소에 저 혼자만 있었어요. 크고 하얀 아주 예쁘고 건강한 강아지가 제 품안에 들어왔어요. 저는 평소에 동물을 무서워하는데 이 개는 무섭지 않았어요. 너무 용맹스럽고 윤기도 많고 예뻐서 와락 안았어요. 그리고 기뻤습니다. 태어난 아이는 아들입니다.” ‘이 꿈에서 강아지는 태아를 상징합니다.’ 태몽은 아이의 임신 혹은 출산을 예지하는 꿈입니다. 이 꿈에서 강아지는 태아를 상징합니다.분석심리학의 창시자 칼 융(Carl Jung)은 이러한 상징을 원형상(archetypal image)이라고 합니다. 태몽해석에서 아이를 상징하는 원형상은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태아의 원형상은 천체(해·달·별)나 자연(물·불·흙), 동물, 식물(과일, 꽃 등), 보석이나 사물, 그리고 때로는 사람으로도 등장합니다. 나의 연구에 의하면 태아의 원형상으로 동물이 전체의 57%를 차지하여 제일 많이 나옵니다. 인간과 그만큼 가깝다는 뜻이겠죠. 그다음은 식물·과일, 보석·사물, 천체·자연, 사람 순서입니다. 이 꿈에 대한 해석입니다. 흰색의 강아지는 처음이나 순수함을 뜻합니다. ‘예쁘고, 건강하며 윤기가 많다’는 의미는 장차 태어날 아이가 부모에게 큰 기쁨과 행복감을 준다는 은유적 표현입니다. 크고, 용맹스러운 모습은 태어날 아이의 성별을 암시하지는 않습니다. 민가에서 이같은 모습은 아들을 상징한다고 해석하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출산한 아이가 아들이었다고 하나, 이 태몽에서는 딸을 암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와락 안았다’는 의미는 엄마의 몸에 잘 착상이 되어 성공적인 임신이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꿈에서 임산부는 평소 동물을 무서워하는데도 기쁜 감정을 드러냅니다. 통계적에 의하면 태몽에서 임산부 등이 제일 많이 느끼는 감정은 기쁨과 같은 행복감입니다. 그다음으로 드러나는 감정이 무서움과 놀람입니다. 요약하면, 이 꿈은 아이가 엄마 몸에 잘 착상이 되었으며, 장차 태어날 아이는 부모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암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의 중요단계마다 의미있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태몽은 왜 꾸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임산부나 그 가족에게 아이의 탄생은 매우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예지적인 꿈의 존재를 인정하는 융은 이러한 꿈을 ‘큰 꿈’ 혹은 ‘의미 있는 꿈’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은인생의 중요단계마다 종종 이러한 의미있는 꿈을 꿉니다. 융의 제자였던 마리 루이즈 폰 프란스(Marie Louise von Franz)박사는 말합니다. ‘원형적인 꿈의 모티브는 학교의 시작, 사춘기, 결혼, 인생의 위기, 죽음에 대한 준비, 그리고 임신이나 출산에 대한 준비와 같은 매우 중요한 과도기적 단계에서 자주 나타난다.’ ‘임신은 세상의 완전한 창조행위입니다.’ 한편, 인간사회에는 삶의 중요한 단계마다 거쳐야 하는 의식이나 의례를 치르는 관습이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의 조상들은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정한수를 떠 놓고 자신이 믿는 신에게 빌기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대문 앞에 금줄을 치기고 했습니다. 금줄이란 태어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하여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민가의 습속이었습니다.프랑스 민속학자 아놀드 반 겐넵(Arnold Van Gennep)은 이러한 의식을 통과의례(rites of passage)라고 불렀습니다. 통과의례란 사람이 태어나서 자신의 삶을 마감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마다 거쳐야하는 의식을 말합니다. 프란츠 박사는 임신을 ‘세상의 완전한 창조’ 행위라고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임신 혹은 출산은 통과의례 중 과도기(transition period)에 해당하는데, 이 중요한 단계에서 임산부나 그녀의 주위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은 이같은 정신감응적인 꿈을 꾸는 체험도 합니다. 필자: 국경복(cook8104@naver.com) “태몽! 새생명의 속삭임”의 저자,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겸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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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반려동물 태몽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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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태몽에서 예쁜 강아지가 등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