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섹션Home >  고양이섹션 >  인물
-
푸디웜 김태훈 대표 “글로벌 친환경 곤충기업으로 성장할 것”
반려동물 기업이 꼭 가져야 할 경영철학이 있다면?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마음으로부터 반려동물에게 필요하고 건강한 제품이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직원분들의 대다수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함께 출근도 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가까이 일하다 보니 더욱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제품을 만드는 문화가 정착했습니다. 특히 직원들의 반려동물 중 흑미, 빈이 강아지는 엄청 순하고 애교쟁이여서 저희 회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흑미와 빈이는 라포그 사료를 먹으며, 식이 알레르기 증상도 개선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여러 소재 중에서 곤충 소재를 선택한 이유는? 대학생 시절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에서 인턴 생활을 하던 중 동애등에의 무궁무진한 활용성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동애등에는 곤충에 대한 고정관념만 깨면 장점만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곤충입니다. 파리목 곤충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비호감 영역에 있지만, 친환경적이고 경제성,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또한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요. 성충이 되면 섭식 구조가 퇴화해 물만 마실 수 있어 사람 음식에 관심이 없죠. 파리처럼 병균을 옮기거나 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로운 존재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미 곤충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에서 영양학적으로나 식이 알레르기 개선이 되는 사례를 보면서 ‘국내 사료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결심으로 뛰어들었습니다. 2023년 반려동물 산업의 주요 이슈를 추측한다면? 반려동물의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묘의 시장이 더 높은 성장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려묘들의 건강을 위한 곤충사료를 찾는 문의가 많아 2023년에는 식이 알레르기가 있는 고양이들을 위한 곤충사료를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5년 후 푸디웜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ESG 이슈와 함께 미국이나 유럽 등을 중심으로 곤충산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그랬지만 2022년은 유독 바빴습니다. 푸디웜의 기쁜 소식이 있다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충북 음성군 내 산업단지에 6천평 부지를 확보하여, 우선적으로 1천평의 가공공장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 곤충 사육과 함께 곤충에게 단백질과 오일, 키토산을 추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라포그 브랜드의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며, 사료 외에도 곤충을 활용해 펫 케어 및 헬스케어 제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유니콘 기업과 글로벌 친환경 곤충기업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제 딸아이가 커서 지금 제가 느꼈던 자연으로의 만족감, 감사함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환경친화적인 노력을 함께 해나가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
고양이 3마리의 집사 배우 ‘김민규’...“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자”
올해 SBS 드라마 ‘사내맞선’의 비서실장 차성훈 역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김민규’다. 특히 안경을 벗으며 진영서(설인아 분)와 선보인 키스신은 그의 섹시한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고 ‘안경남’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던 김민규는 최근 사진작가로 한 전시회에 이름을 올렸다. 6월 1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묘해, 당신의 미술관’ 전에는 김민규의 반려묘 ‘시안’, ‘쿤’, ‘샤미’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됐다. 그의 작품들에는 고양이 집사 김민규가 얼마나 반려묘들을 사랑하는 지, 그의 시선이 가득 담겨있었다. 이번호 한국고양이신문은 배우이자 작가, 그리고 고양이 집사인 김민규를 만났다. Q. 한국고양이신문 구독자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고양이신문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배우 김민규 입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차기작이 정해져서 그에 맞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차기작은 무엇인가요? ‘대신관 렘브러리(가제)’ 라는 작품입니다. 웹소설이 원작인 작품이고 웹툰으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세계의 신 렘브러리가 현세의 무명 아이돌 우연우의 몸에 빙의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돼 연기할 예정입니다.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연기는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Q.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다면? 정해인 선배님입니다. 정말 배울게 많고, 멋진 선배여서 ‘나도 저런 배우가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배우입니다. Q. 배우 김민규의 목표가 있다면?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 입니다 Q .‘묘해, 당신의 미술관’ 전시에 작가로 함께 하게 되셨는데요. 전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묘해, 당신의 미술관’은 ‘무슈사’와 함께 컬래버로 진행한 전시회인데요, 수많은 집사 분들이 그렇듯 저도 반려묘 사진을 자주 찍거든요. 그런 소소한 사진들을 전시했습니다. 고양이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고양이들과 유기묘들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전시회입니다. Q. 어떻게 작가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유기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아직까지도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요. 전시회를 통해 고양이가 가진 선한 영향력과 고양이를 통해 제가 얻고 있는 행복감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Q. 참여하게 된 소감을 나눠주신다면? 수많은 유기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행복합니다. 유명한 작가님과 컬래버해서 전시를 진행하는 부분도 너무나 영광입니다. Q. 원래 사진을 즐겨 찍으시나요? 제 모습보다는 주로 고양이들 사진이나 풍경, 자연 등을 자주 찍습니다. Q. 이후에 또 작품전을 진행하신다면 특별히 사진에 담고 싶은 피사체가 있을까요? 반려묘들 외에 수많은 고양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사랑스러운 반려묘들을 소개해주세요. 저희집엔 첫째 ‘시안’, 둘째 ‘쿤’, 셋째 ‘샤미’ 이렇게 세 마리의 고양이가 있습니다. 나이 순으로는 샤미, 쿤, 시안이 순이에요 Q.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처음에 시안이 같은 경우는 막연하게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숍에서 분양받았습니다. 그 후, 유기묘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유기묘였던 쿤이와 샤미를 구조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Q. 반려묘들과 함께 살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든 집사 분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반려묘와 함께 사는 모든 순간이 에피소드 아닐까요? Q. 반려묘를 키우면서 생각, 행동, 삶의 방식 등 크게 바뀐 것이 있다면? 좀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더 넓은 집에서 뛰어다닐 수 있게요. 맛있고 좋은 것들을 많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항상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집에 오는 길이 너무나 기대되고 행복해진 것도 큰 변화인 거 같습니다. Q. 반려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린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며 오래 오래 같이 살자!”고 듣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집사 김민규의 목표와 꿈은 무엇인가요? 앞으로도 많은 유기묘들을 위해 기부하는 등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최근 유기동물 문제가 사회적 이슈인데요. 유기동물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최근 유기동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이슈가 많이 되고, 예전보다도 점점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부터 유기동물에 관해 더욱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길고양이 학대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제가 해외에 나갔을 때 느낀 부분이, 해외에 있는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사람에게 학대받는 등 이러한 안타까운 일들을 사라지는 게 길고양이들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첫 걸음마가 되지 않을까요?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반려묘들을 키우면서 더욱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유기동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점점 이런 문제들이 개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②
Q. 운영하시면서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일단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발견했다. 어떻게 도움을 줘야하나’에 대한 문의가 많으세요. 고양이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그리고 어디까지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에 따라 답변은 많이 달라져요. 단순 케어에 포커스가 맞춰진 상황이라면 고양이가 발견된 거주지역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선에서 사료와 물을 챙겨 주시면 돼요. 그리고 관할 시군구 고양이 TNR 사업 지원을 받아 고양이를 중성화 시키고 같은 자리에 다시 방생하라고 말씀드려요. 또 다른 케이스로 고양이의 건강악화나 사고 학대등으로 긴급한 위험에 처했을 경우에요. 일반적으로는 고양이 치료에 대한 지원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치료비 모금이 시급해요. 그럴 경우엔 SNS나 소셜활동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유기묘 치료를 전문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시키라고 말씀드립니다. Q.길고양이를 케어하는 캣맘과 비반려인들 사이에 마찰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강요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캣맘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비반려인을 이해시키려고 하지 말고 비반려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자’입니다.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마찰을 줄여나가는 것이 곧 그 길고양이를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4시간 길고양이를 보호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고양이에 대한 악감정을 품은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다 경제적인 부분이에요. 사실 후원금만으로 보호소 내 250마리의 케어 와 치료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해요. 지금도 이곳 저곳에 빚이 많은 상태입니다. 동물병원치료비부터 아이들 장례비용까지 충당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나비야사랑해를 믿고 좋은 취지를 응원하시고자 동물병원, 장례식장에서 돈을 지불하지 못해도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계세요.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해는 아이들 치료 때문에 제가 대출을 9,000만원 넘게 받았어요. 그 전까지는 부모님께서 많이 원조해주셔서 운영했었는데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기엔 아직 어려움이 많은 실정입니다. Q.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운영을 하고 계신데 대표님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저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구체화 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바자회의 성공적인 마무리입니다. 저희 나비야 사랑해는 5월 28일 유기묘 후원을 위한 착한바자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 업체와 컨택하며 유기묘 후원금 모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도전해야 하는 목표로는 ‘동물보호법 강화’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해 동물학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고어방, 고양이 N번방 등이 계속 생겨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물보호법 강화에 힘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최종 목표는 나비야 사랑해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상태에 접어드는 것입니다. 현재는 간사님 4명을 제외하고 저를 포함한 다른 봉사자분들은 급여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마음이 좋지 않은데 경제적인 자립을 통해 일정부분 급여를 제공할 수 있는 단체를 설립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차기 나비야사랑해를 이끌 대표님께 나비야 사랑해를 맡기고 저는 물러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10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Q.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비야 사랑해 보호소 내 고양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대표님이 고양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듣고싶은말은 무엇일까요? 제가 가장 마음 아픈 순간이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구조된 고양이들을 하늘나라로 보내는 것입니다. 이름도 없던 그 작은 아이들을 보낼 때 가슴이 아프고 미안합니다. 고양이들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도 없을뿐더러 몸의 시그널로 증상이 발현됐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아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양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디가 불편하진 않은지 몸이 아프진 않은지 제게 말해줬음 합니다. 그리고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아프지말았으면 좋겠고 나한테 와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①
1993년, 호기롭게 유학길에 오른 유주연 대표는 자신이 수천마리 고양이 엄마가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유학 시절 만난 고양이 ‘미야’와 ‘삐삐’를 만나기 전까지 그는 뉴욕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던 평범한 유학생이었다.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공부하며 힘들 때마다 당시 홈스테이하던 집에서 키우던 미야와 삐삐에게 큰 위로를 받았다. 그렇게 유 대표는 점점 고양이의 매력에 매료됐다. 2004년 학업을 마친 유 대표가 출국했을 때 그는 더이상 길 위에 방치돼있는 고양이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유주연 대표는 길 위 고양이들의 엄마가 됐다. 고양이는 이제 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가 된 것이다. 유 대표의 부모님들은 딸이 앞날을 걱정해 딸을 외면도 해봤지만 이젠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캣맘을 자처하며 나섰다. 딸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는 부모님과 고양이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는 유 대표, 둘의 공통점은 절대적인 사랑이다. 운영이 어려워 부모님께 원조받고 대출을 받으며 유대표의 빚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렇게 마음에 빚도 쌓이고 있다. 지난해 대출금액은 벌써 9,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그는 이런 어려한 상황 속 어떤 마음으로 유기묘를 돌보고있을까 한국고양이신문은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고자 한다. Q,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나비야사랑해를 운영 중인 유주연입니다. 이렇게 인터뷰로 소통할 기회가 생겨 기뻐요. Q. 나비야 사랑해, 어떤 단체인가요? 나비야 사랑해는 길고양이, 유기묘, 학대묘 등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해서 새로운 보호자에게 입양을 보내는 단체입니다. 현재 용산구 보호소 2곳과 인천 보호소 2곳을 운영중입니다. 그리고 그 보호소 안에는 약 250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Q, 나비야 사랑해의 히스토리 설명 부탁드립니다. 나비야 사랑해의 시초는 제가 혼자 집 인근 재개발 지역에 있는 고양이를 돌보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아픈 아이가 있으면 치료해서 방사하고 케어하다가 고양이 몇 마리를 집으로 들였어요. 고양이가 많아지다 보니 부모님 반대가 심해지셨고 2005년에 오피스텔을 구해 출가했어요. 출가 뒤에는 본격적으로 고양이 구조에 임했어요. 당시 오피스텔에 20마리의 고양이가 있었어요.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개체 수가 넘어섰을 때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고양이 구조를 함께했어요. 그리고 카페를 개설해 구조된 유기묘를 입양을 보내고 하다보니 이렇게 단체로 발전됐어요. 규모가 커지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고 2014년에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를 설립했어요. 현재는 나비야 사랑해 4명의 간사님과 100명 이상의 봉사자님들이 나비야사랑해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비야 사랑해는 존재하지 못 했을거에요. 인터뷰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Q. 2005년부터 구조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유대표님이 입양 보낸 고양이는 몇 마리인가요? 법인 설립 이전에는 시스템이 구축돼있지 않아 정확한 수를 환산하기는 어렵고 17년도부터 현재까지 통계를 냈을 때 1년에 150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입양 보내고 있습니다. Q. 나비야 사랑해 입양 절차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나비야 사랑해는 입양팀이 따로 꾸려져 있어요. 입양팀은 초기상담을 통해 예비보호자의 경제적인 능력부터 거주환경까지 방문해 꼼꼼하게 체크해요. 그리고 조건을 충족했을 때 직접 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보내요. 입양을 보낸 뒤에도 사후관리도 진행하고 있어 나비야사랑해에서 입양을 보낸 고양이들은 파양률이 0에 가까워요. Q. 입양 보낸 고양이 중 인상 깊었던 사례 말씀해주세요. 저희 나비야 사랑해가 외국인 봉사자 팀이 따로 있거든요. 한번은 외국인 봉사자가 정성으로 보살피던 고양이가 있었는데 외국인 봉사자가 고향으로 귀국하고 그 고양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어요. 그 소식을 들은 봉사자는 바로 고양이 입양을 제안했고 그 봉사자 품으로 돌아갔어요. 근데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현재까지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면서 ‘고양이가 보호자를 잃는다는 건 세상을 잃는거구나’ 생각하며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Q. 유기묘를 입양하려는 예비보호자들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일단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임시보호든 입양이든 쉬운 결정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물론 사전에 많은 고민 끝에 아이를 입양하시겠지만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길게는 15년 이상 함께할 우리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경제적인 부분도 꼭 고려하시라는 말 덧 붙이고 싶습니다. 나비야 사랑해 유주연 대표의 감동스토리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을 담는 화제의 신인 사진가 ‘진소라’ 작가를 만나다
“수많은 작가를 발굴해 왔지만, 보는 이의 마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고양이 사진가를 단 한 명만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단연코 ‘진소라’ 작가를 꼽는다.” (야옹서가 고경원 대표)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의 고경원 대표는 진소라 작가를 두고 극찬한 바 있다. 길고양이의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그 안에서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찾아내는 진 작가의 관점이 놀랍다는 것이다. 최근 진 작가는 저서 ‘숨은냥이찾기’를 출간했다. 그가 지난 2020년부터 네이버 동물콘텐츠 ‘동그람이’에 올린 동일한 제목의 연재 칼럼들이 이번에 책으로 엮인 것이다. 그의 책은 많은 관심을 받았고, 책 출간을 기념해 동물권행동 카라의 동물 전문 도서관 ‘킁킁도서관’에서 3월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2부에 걸친 사진전도 현재 진행 중이다. 25일 한국고양이신문은 킁킁도서관 사진전 현장에서 진 작가를 만났다. 길고양이와의 첫 만남부터 사진가의 삶, 길고양이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까지, 진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1.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님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순간을 포착하는 고양이 사진가 진소라라고 합니다. 2. 이번에 열린 사진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이번에 포토에세이 ‘숨은냥이찾기’를 출간했는데요. 책 출간을 기념해 열린 사진전입니다. 책의 내용을 따라 1부는 고양이 여행 사진전, 2부는 성묘 입양 사진전으로 진행됩니다. 3. 고양이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저는 원래 사진을 전공하거나 따로 배우진 않았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제가 난치병에 걸리면서 10kg이상 살도 빠지고 힘도 없어서 어디를 돌아다니기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 바람에 취업 준비도 어려웠죠. 그래서 대신 카메라를 샀어요. 그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풍경 사진을 조금씩 찍다가 동네 고양이들을 만나게 됐고 그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고양이 사진을 찍게 됐어요. 4. 원래부터 고양이 등 동물에 관심이 많았나요? 동물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무서워했죠. 부모님도 동물에 관심이 없으셔서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었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동물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었는데 고양이를 만나 사진을 찍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죠. 처음 고양이를 만났을 때 고양이들은 경계심이 심하니깐 저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도망가 버렸어요. 그날 고양이 사진을 간신히 딱 한 장 찍었었어요. 그런데 집 와서 그 사진을 보니깐 너무 귀여운 거예요. 절 경계하지만, 그래도 뭔가 계속 보고 싶고 알아가고 싶더라고요. 어차피 몸도 안 좋아서 멀리 못 나가니 매일매일 고양이를 보러 갔어요. 밥도 챙겨주고요. 그게 제가 고양이에 애정을 갖게 된 첫 시작이었어요. 5. 연재하신 칼럼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번에 책도 출간하셨는데 그 계기가 있었나요? 원래는 인스타그램에 제가 찍은 고양이 사진들을 소소하게 올렸었는데요. 어느 날 동그람이에서 연재 제의를 받게 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야옹서가 고경원 대표님이 소개해주셨던 거더라고요. 그렇게 2020년부터 2년 넘게 연재를 하다 보니 46편 분량정도 나와서 이번에 이를 엮어 책으로 내게 됐습니다. 사진도 그렇지만, 글 쓰는 일도 제 전문 분야가 아니었어요. 고양이 덕분에 사진도 찍고 글도 쓰게 됐네요. 6. 길고양이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서울 종로구 어느 동네에서 만난 할머니가 기억에 남아요. 그 분은 그 동네에서 길고양이 대여섯 마리를 돌보고 계셨어요. 그런데 그 동네는 고양이를 싫어하던 누군가가 쥐약을 풀어서 길고양이가 살해당한 곳이었어요. ‘똘똘이’라는 길고양이가 그 쥐약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죠. 이런 학대 사건은 케어테이커들이라면 종종 겪는 일인데요. 그렇게 되면 사람이 굉장히 위축되죠. 사람도 못 믿겠고, 다 적인 것만 같죠. 그런데 그 할머니는 굉장히 남달랐어요. 사진을 찍는 절 보고 친절하게 “힘드니까 앉았다 가라”고 하시고 동네 고양이 소개도 해주시고요. 동네 주민 분들께도 먼저 인사를 건네며 살갑게 대하셨어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이 제게는 큰 감동이었어요. 안 좋은 일을 겪으셨지만, 고양이를 돌보는 삶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살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감명 깊더라고요. 7. 촬영하다보면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도 만날 거 같은데요. 맞아요. 그런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과 학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걸 배우게 됐어요. 하루는 한 창고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만났어요. 그 아이들은 창고 직원 분이 돌보고 계셨죠. 아이들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나오셔서 “나는 고양이가 너무 싫고 정이 안 간다. 직원이 좋아하니까 두는 거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그 사장님은 참 마음이 따뜻하시다 싶었어요. 고양이가 싫지만 쫓아내거나 괴롭히지 않고 함께 살고 계신 거잖아요. 이게 어른이구나 싶었어요. 단순히 고양이가 싫다고 학대로 표현되는 건 정말 아닌 거 같아요. 8. 고양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길고양이 혐오나 학대 사건도 끊이지 않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제 생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과거의 저처럼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먼저 선행돼야 하는 거 같아요. 고양이가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보여줘서 그런 분들이 고양이를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거죠. 그렇게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늘어나면 고양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자연스레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사회 전반의 인식을 바꿔가는 거죠. 자연스럽게 고양이가 스며들 수 있도록 사랑스럽고 예쁜 고양이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9. 반려묘가 있으신가요? 공원에서 처음 만나게 된 고양이 ‘뽀또’와 뽀또의 아들 ‘오레오’를 키우고 있어요. 제가 처음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이 아이들이예요. 얘들한테 푹 빠져서 고양이의 일상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었었죠. 그러다 공원에서 지내던 고양이들이 다 떠나고 뽀또랑 오레오만 덩그러니 남겨져서 제가 데려오게 됐어요. 경계심이 많은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틈만 나면 배 보여주고 쫓아다녀요. 눈빛도 순해졌고요. 10. 사진전이나 책 출간 등 추후 계획이 있나요?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연재에는 '고양이의 가족애'를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고양이들이 독립적일 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고양이들도 가족을 이루며 함께 모여 살거든요. 친구끼리, 혈연 가족끼리, 수컷끼리, 암컷끼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꾸리고 있죠. 고양이의 가족애를 담은 작품을 통해 고양이도 가족이 있고 사랑을 하는 그런 훈훈한 모습들이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 11. 고양이 전문 사진가로서 가지고 있는 꿈은? 우리나라에 섬이 참 많은데 그 섬들에서 살아가는 고양이의 모습을 촬영하고 싶어요. 또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책들로 독자님들을 찾아 뵙고 싶고요. 12.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끔씩 케어테이커 분들 중에서 ‘고양이를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고 연락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주민들과 갈등도 생기고 고양이도 아프고 그러다 고양이별로 떠나고 학대 같은 사건도 있어나고 하니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거죠. 그래서 괴로워하세요. 전 그 분들이 혼자서 너무 큰 짐을 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국가나 사회가 다같이 해야 될 일을 개인이 하고 계신 거잖아요. 부담감을 좀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해야 고양이들도 저희의 그 마음을 느끼고 즐거워지는 거 같아요. 저희가 너무 슬프고 힘들면 고양이들도 그걸 느끼고 슬프고 힘들어져요. 고양이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절을 떠올리면서 밝고 긍정적으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저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에요. 예쁜 고양이 사진은 많다. 펫숍 사이트 몇 군데만 돌아봐도 깔끔하게 미용된 채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고양이들이 천지일 정도다. 그러나 진 작가의 작품은 그 같은 인위적인 사진과는 다른 ‘반짝임’이 있다.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는 길고양이들, 우리와 함께 이 땅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생명을 이어가는 길고양이의 일상이 진 작가의 시선을 통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뷰 내내 기자는 진 작가가 얼마나 고양이를 애정 하는지,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얼마나 절실히 전하고 싶은 지를 느낄 수 있었다. 진 작가의 그 마음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작품들 속 길고양이는 더욱 반짝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진 작가가 지속해서 대중들에게 보여줄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들을 기대하고 기다리게 된다.
-
유병재 반려묘 4마리 보며 “열심히 벌게”
2월 22일 유병재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반려묘 4마리 사진과 함께 “열심히 벌게”라는 글귀가 올라왔다. 반려묘 4마리는 모두 일제히 유병재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었고 반려묘가 찍힌 곳은 유병재의 집으로 나타났다. 유병재는 자신의 반려묘를 보고 가장의 무게를 느껴 먹여야 하는 식솔을 생각하며 열심히 벌게 라고 글귀를 남긴 듯 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을 보고 “유병재 고양이보러온다”, “개 같이 벌어서 고양이한테 쓰자”,“더 열심히 하라옹” 하며 유병재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
-
고양이 3마리의 집사 배우 ‘김민규’...“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자”
- 올해 SBS 드라마 ‘사내맞선’의 비서실장 차성훈 역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김민규’다. 특히 안경을 벗으며 진영서(설인아 분)와 선보인 키스신은 그의 섹시한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고 ‘안경남’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던 김민규는 최근 사진작가로 한 전시회에 이름을 올렸다. 6월 1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묘해, 당신의 미술관’ 전에는 김민규의 반려묘 ‘시안’, ‘쿤’, ‘샤미’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됐다. 그의 작품들에는 고양이 집사 김민규가 얼마나 반려묘들을 사랑하는 지, 그의 시선이 가득 담겨있었다. 이번호 한국고양이신문은 배우이자 작가, 그리고 고양이 집사인 김민규를 만났다. Q. 한국고양이신문 구독자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고양이신문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배우 김민규 입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차기작이 정해져서 그에 맞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차기작은 무엇인가요? ‘대신관 렘브러리(가제)’ 라는 작품입니다. 웹소설이 원작인 작품이고 웹툰으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세계의 신 렘브러리가 현세의 무명 아이돌 우연우의 몸에 빙의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돼 연기할 예정입니다.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연기는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Q.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다면? 정해인 선배님입니다. 정말 배울게 많고, 멋진 선배여서 ‘나도 저런 배우가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배우입니다. Q. 배우 김민규의 목표가 있다면?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 입니다 Q .‘묘해, 당신의 미술관’ 전시에 작가로 함께 하게 되셨는데요. 전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묘해, 당신의 미술관’은 ‘무슈사’와 함께 컬래버로 진행한 전시회인데요, 수많은 집사 분들이 그렇듯 저도 반려묘 사진을 자주 찍거든요. 그런 소소한 사진들을 전시했습니다. 고양이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고양이들과 유기묘들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전시회입니다. Q. 어떻게 작가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유기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아직까지도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요. 전시회를 통해 고양이가 가진 선한 영향력과 고양이를 통해 제가 얻고 있는 행복감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Q. 참여하게 된 소감을 나눠주신다면? 수많은 유기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행복합니다. 유명한 작가님과 컬래버해서 전시를 진행하는 부분도 너무나 영광입니다. Q. 원래 사진을 즐겨 찍으시나요? 제 모습보다는 주로 고양이들 사진이나 풍경, 자연 등을 자주 찍습니다. Q. 이후에 또 작품전을 진행하신다면 특별히 사진에 담고 싶은 피사체가 있을까요? 반려묘들 외에 수많은 고양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사랑스러운 반려묘들을 소개해주세요. 저희집엔 첫째 ‘시안’, 둘째 ‘쿤’, 셋째 ‘샤미’ 이렇게 세 마리의 고양이가 있습니다. 나이 순으로는 샤미, 쿤, 시안이 순이에요 Q.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처음에 시안이 같은 경우는 막연하게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숍에서 분양받았습니다. 그 후, 유기묘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유기묘였던 쿤이와 샤미를 구조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Q. 반려묘들과 함께 살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든 집사 분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반려묘와 함께 사는 모든 순간이 에피소드 아닐까요? Q. 반려묘를 키우면서 생각, 행동, 삶의 방식 등 크게 바뀐 것이 있다면? 좀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더 넓은 집에서 뛰어다닐 수 있게요. 맛있고 좋은 것들을 많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항상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집에 오는 길이 너무나 기대되고 행복해진 것도 큰 변화인 거 같습니다. Q. 반려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린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며 오래 오래 같이 살자!”고 듣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집사 김민규의 목표와 꿈은 무엇인가요? 앞으로도 많은 유기묘들을 위해 기부하는 등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최근 유기동물 문제가 사회적 이슈인데요. 유기동물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최근 유기동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이슈가 많이 되고, 예전보다도 점점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부터 유기동물에 관해 더욱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길고양이 학대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제가 해외에 나갔을 때 느낀 부분이, 해외에 있는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사람에게 학대받는 등 이러한 안타까운 일들을 사라지는 게 길고양이들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첫 걸음마가 되지 않을까요?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반려묘들을 키우면서 더욱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유기동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점점 이런 문제들이 개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 고양이섹션
- 인물
-
고양이 3마리의 집사 배우 ‘김민규’...“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자”
-
-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②
- Q. 운영하시면서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일단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발견했다. 어떻게 도움을 줘야하나’에 대한 문의가 많으세요. 고양이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그리고 어디까지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에 따라 답변은 많이 달라져요. 단순 케어에 포커스가 맞춰진 상황이라면 고양이가 발견된 거주지역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선에서 사료와 물을 챙겨 주시면 돼요. 그리고 관할 시군구 고양이 TNR 사업 지원을 받아 고양이를 중성화 시키고 같은 자리에 다시 방생하라고 말씀드려요. 또 다른 케이스로 고양이의 건강악화나 사고 학대등으로 긴급한 위험에 처했을 경우에요. 일반적으로는 고양이 치료에 대한 지원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치료비 모금이 시급해요. 그럴 경우엔 SNS나 소셜활동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유기묘 치료를 전문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시키라고 말씀드립니다. Q.길고양이를 케어하는 캣맘과 비반려인들 사이에 마찰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강요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캣맘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비반려인을 이해시키려고 하지 말고 비반려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자’입니다.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마찰을 줄여나가는 것이 곧 그 길고양이를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4시간 길고양이를 보호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고양이에 대한 악감정을 품은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다 경제적인 부분이에요. 사실 후원금만으로 보호소 내 250마리의 케어 와 치료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해요. 지금도 이곳 저곳에 빚이 많은 상태입니다. 동물병원치료비부터 아이들 장례비용까지 충당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나비야사랑해를 믿고 좋은 취지를 응원하시고자 동물병원, 장례식장에서 돈을 지불하지 못해도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계세요.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해는 아이들 치료 때문에 제가 대출을 9,000만원 넘게 받았어요. 그 전까지는 부모님께서 많이 원조해주셔서 운영했었는데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기엔 아직 어려움이 많은 실정입니다. Q.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운영을 하고 계신데 대표님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저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구체화 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바자회의 성공적인 마무리입니다. 저희 나비야 사랑해는 5월 28일 유기묘 후원을 위한 착한바자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 업체와 컨택하며 유기묘 후원금 모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도전해야 하는 목표로는 ‘동물보호법 강화’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해 동물학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고어방, 고양이 N번방 등이 계속 생겨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물보호법 강화에 힘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최종 목표는 나비야 사랑해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상태에 접어드는 것입니다. 현재는 간사님 4명을 제외하고 저를 포함한 다른 봉사자분들은 급여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마음이 좋지 않은데 경제적인 자립을 통해 일정부분 급여를 제공할 수 있는 단체를 설립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차기 나비야사랑해를 이끌 대표님께 나비야 사랑해를 맡기고 저는 물러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10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Q.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비야 사랑해 보호소 내 고양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대표님이 고양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듣고싶은말은 무엇일까요? 제가 가장 마음 아픈 순간이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구조된 고양이들을 하늘나라로 보내는 것입니다. 이름도 없던 그 작은 아이들을 보낼 때 가슴이 아프고 미안합니다. 고양이들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도 없을뿐더러 몸의 시그널로 증상이 발현됐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아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양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디가 불편하진 않은지 몸이 아프진 않은지 제게 말해줬음 합니다. 그리고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아프지말았으면 좋겠고 나한테 와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 인터뷰,탐방
- 인터뷰
-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②
-
-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①
- 1993년, 호기롭게 유학길에 오른 유주연 대표는 자신이 수천마리 고양이 엄마가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유학 시절 만난 고양이 ‘미야’와 ‘삐삐’를 만나기 전까지 그는 뉴욕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던 평범한 유학생이었다.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공부하며 힘들 때마다 당시 홈스테이하던 집에서 키우던 미야와 삐삐에게 큰 위로를 받았다. 그렇게 유 대표는 점점 고양이의 매력에 매료됐다. 2004년 학업을 마친 유 대표가 출국했을 때 그는 더이상 길 위에 방치돼있는 고양이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유주연 대표는 길 위 고양이들의 엄마가 됐다. 고양이는 이제 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가 된 것이다. 유 대표의 부모님들은 딸이 앞날을 걱정해 딸을 외면도 해봤지만 이젠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캣맘을 자처하며 나섰다. 딸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는 부모님과 고양이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는 유 대표, 둘의 공통점은 절대적인 사랑이다. 운영이 어려워 부모님께 원조받고 대출을 받으며 유대표의 빚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렇게 마음에 빚도 쌓이고 있다. 지난해 대출금액은 벌써 9,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그는 이런 어려한 상황 속 어떤 마음으로 유기묘를 돌보고있을까 한국고양이신문은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고자 한다. Q,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나비야사랑해를 운영 중인 유주연입니다. 이렇게 인터뷰로 소통할 기회가 생겨 기뻐요. Q. 나비야 사랑해, 어떤 단체인가요? 나비야 사랑해는 길고양이, 유기묘, 학대묘 등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해서 새로운 보호자에게 입양을 보내는 단체입니다. 현재 용산구 보호소 2곳과 인천 보호소 2곳을 운영중입니다. 그리고 그 보호소 안에는 약 250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Q, 나비야 사랑해의 히스토리 설명 부탁드립니다. 나비야 사랑해의 시초는 제가 혼자 집 인근 재개발 지역에 있는 고양이를 돌보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아픈 아이가 있으면 치료해서 방사하고 케어하다가 고양이 몇 마리를 집으로 들였어요. 고양이가 많아지다 보니 부모님 반대가 심해지셨고 2005년에 오피스텔을 구해 출가했어요. 출가 뒤에는 본격적으로 고양이 구조에 임했어요. 당시 오피스텔에 20마리의 고양이가 있었어요.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개체 수가 넘어섰을 때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고양이 구조를 함께했어요. 그리고 카페를 개설해 구조된 유기묘를 입양을 보내고 하다보니 이렇게 단체로 발전됐어요. 규모가 커지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고 2014년에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를 설립했어요. 현재는 나비야 사랑해 4명의 간사님과 100명 이상의 봉사자님들이 나비야사랑해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비야 사랑해는 존재하지 못 했을거에요. 인터뷰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Q. 2005년부터 구조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유대표님이 입양 보낸 고양이는 몇 마리인가요? 법인 설립 이전에는 시스템이 구축돼있지 않아 정확한 수를 환산하기는 어렵고 17년도부터 현재까지 통계를 냈을 때 1년에 150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입양 보내고 있습니다. Q. 나비야 사랑해 입양 절차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나비야 사랑해는 입양팀이 따로 꾸려져 있어요. 입양팀은 초기상담을 통해 예비보호자의 경제적인 능력부터 거주환경까지 방문해 꼼꼼하게 체크해요. 그리고 조건을 충족했을 때 직접 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보내요. 입양을 보낸 뒤에도 사후관리도 진행하고 있어 나비야사랑해에서 입양을 보낸 고양이들은 파양률이 0에 가까워요. Q. 입양 보낸 고양이 중 인상 깊었던 사례 말씀해주세요. 저희 나비야 사랑해가 외국인 봉사자 팀이 따로 있거든요. 한번은 외국인 봉사자가 정성으로 보살피던 고양이가 있었는데 외국인 봉사자가 고향으로 귀국하고 그 고양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어요. 그 소식을 들은 봉사자는 바로 고양이 입양을 제안했고 그 봉사자 품으로 돌아갔어요. 근데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현재까지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면서 ‘고양이가 보호자를 잃는다는 건 세상을 잃는거구나’ 생각하며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Q. 유기묘를 입양하려는 예비보호자들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일단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임시보호든 입양이든 쉬운 결정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물론 사전에 많은 고민 끝에 아이를 입양하시겠지만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길게는 15년 이상 함께할 우리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경제적인 부분도 꼭 고려하시라는 말 덧 붙이고 싶습니다. 나비야 사랑해 유주연 대표의 감동스토리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
- 인터뷰,탐방
- 인터뷰
-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①
-
-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을 담는 화제의 신인 사진가 ‘진소라’ 작가를 만나다
- “수많은 작가를 발굴해 왔지만, 보는 이의 마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고양이 사진가를 단 한 명만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단연코 ‘진소라’ 작가를 꼽는다.” (야옹서가 고경원 대표)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의 고경원 대표는 진소라 작가를 두고 극찬한 바 있다. 길고양이의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그 안에서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찾아내는 진 작가의 관점이 놀랍다는 것이다. 최근 진 작가는 저서 ‘숨은냥이찾기’를 출간했다. 그가 지난 2020년부터 네이버 동물콘텐츠 ‘동그람이’에 올린 동일한 제목의 연재 칼럼들이 이번에 책으로 엮인 것이다. 그의 책은 많은 관심을 받았고, 책 출간을 기념해 동물권행동 카라의 동물 전문 도서관 ‘킁킁도서관’에서 3월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2부에 걸친 사진전도 현재 진행 중이다. 25일 한국고양이신문은 킁킁도서관 사진전 현장에서 진 작가를 만났다. 길고양이와의 첫 만남부터 사진가의 삶, 길고양이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까지, 진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1.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님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순간을 포착하는 고양이 사진가 진소라라고 합니다. 2. 이번에 열린 사진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이번에 포토에세이 ‘숨은냥이찾기’를 출간했는데요. 책 출간을 기념해 열린 사진전입니다. 책의 내용을 따라 1부는 고양이 여행 사진전, 2부는 성묘 입양 사진전으로 진행됩니다. 3. 고양이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저는 원래 사진을 전공하거나 따로 배우진 않았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제가 난치병에 걸리면서 10kg이상 살도 빠지고 힘도 없어서 어디를 돌아다니기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 바람에 취업 준비도 어려웠죠. 그래서 대신 카메라를 샀어요. 그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풍경 사진을 조금씩 찍다가 동네 고양이들을 만나게 됐고 그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고양이 사진을 찍게 됐어요. 4. 원래부터 고양이 등 동물에 관심이 많았나요? 동물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무서워했죠. 부모님도 동물에 관심이 없으셔서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었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동물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었는데 고양이를 만나 사진을 찍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죠. 처음 고양이를 만났을 때 고양이들은 경계심이 심하니깐 저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도망가 버렸어요. 그날 고양이 사진을 간신히 딱 한 장 찍었었어요. 그런데 집 와서 그 사진을 보니깐 너무 귀여운 거예요. 절 경계하지만, 그래도 뭔가 계속 보고 싶고 알아가고 싶더라고요. 어차피 몸도 안 좋아서 멀리 못 나가니 매일매일 고양이를 보러 갔어요. 밥도 챙겨주고요. 그게 제가 고양이에 애정을 갖게 된 첫 시작이었어요. 5. 연재하신 칼럼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번에 책도 출간하셨는데 그 계기가 있었나요? 원래는 인스타그램에 제가 찍은 고양이 사진들을 소소하게 올렸었는데요. 어느 날 동그람이에서 연재 제의를 받게 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야옹서가 고경원 대표님이 소개해주셨던 거더라고요. 그렇게 2020년부터 2년 넘게 연재를 하다 보니 46편 분량정도 나와서 이번에 이를 엮어 책으로 내게 됐습니다. 사진도 그렇지만, 글 쓰는 일도 제 전문 분야가 아니었어요. 고양이 덕분에 사진도 찍고 글도 쓰게 됐네요. 6. 길고양이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서울 종로구 어느 동네에서 만난 할머니가 기억에 남아요. 그 분은 그 동네에서 길고양이 대여섯 마리를 돌보고 계셨어요. 그런데 그 동네는 고양이를 싫어하던 누군가가 쥐약을 풀어서 길고양이가 살해당한 곳이었어요. ‘똘똘이’라는 길고양이가 그 쥐약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죠. 이런 학대 사건은 케어테이커들이라면 종종 겪는 일인데요. 그렇게 되면 사람이 굉장히 위축되죠. 사람도 못 믿겠고, 다 적인 것만 같죠. 그런데 그 할머니는 굉장히 남달랐어요. 사진을 찍는 절 보고 친절하게 “힘드니까 앉았다 가라”고 하시고 동네 고양이 소개도 해주시고요. 동네 주민 분들께도 먼저 인사를 건네며 살갑게 대하셨어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이 제게는 큰 감동이었어요. 안 좋은 일을 겪으셨지만, 고양이를 돌보는 삶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살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감명 깊더라고요. 7. 촬영하다보면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도 만날 거 같은데요. 맞아요. 그런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과 학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걸 배우게 됐어요. 하루는 한 창고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만났어요. 그 아이들은 창고 직원 분이 돌보고 계셨죠. 아이들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나오셔서 “나는 고양이가 너무 싫고 정이 안 간다. 직원이 좋아하니까 두는 거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그 사장님은 참 마음이 따뜻하시다 싶었어요. 고양이가 싫지만 쫓아내거나 괴롭히지 않고 함께 살고 계신 거잖아요. 이게 어른이구나 싶었어요. 단순히 고양이가 싫다고 학대로 표현되는 건 정말 아닌 거 같아요. 8. 고양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길고양이 혐오나 학대 사건도 끊이지 않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제 생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과거의 저처럼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먼저 선행돼야 하는 거 같아요. 고양이가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보여줘서 그런 분들이 고양이를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거죠. 그렇게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늘어나면 고양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자연스레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사회 전반의 인식을 바꿔가는 거죠. 자연스럽게 고양이가 스며들 수 있도록 사랑스럽고 예쁜 고양이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9. 반려묘가 있으신가요? 공원에서 처음 만나게 된 고양이 ‘뽀또’와 뽀또의 아들 ‘오레오’를 키우고 있어요. 제가 처음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이 아이들이예요. 얘들한테 푹 빠져서 고양이의 일상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었었죠. 그러다 공원에서 지내던 고양이들이 다 떠나고 뽀또랑 오레오만 덩그러니 남겨져서 제가 데려오게 됐어요. 경계심이 많은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틈만 나면 배 보여주고 쫓아다녀요. 눈빛도 순해졌고요. 10. 사진전이나 책 출간 등 추후 계획이 있나요?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연재에는 '고양이의 가족애'를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고양이들이 독립적일 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고양이들도 가족을 이루며 함께 모여 살거든요. 친구끼리, 혈연 가족끼리, 수컷끼리, 암컷끼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꾸리고 있죠. 고양이의 가족애를 담은 작품을 통해 고양이도 가족이 있고 사랑을 하는 그런 훈훈한 모습들이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 11. 고양이 전문 사진가로서 가지고 있는 꿈은? 우리나라에 섬이 참 많은데 그 섬들에서 살아가는 고양이의 모습을 촬영하고 싶어요. 또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책들로 독자님들을 찾아 뵙고 싶고요. 12.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끔씩 케어테이커 분들 중에서 ‘고양이를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고 연락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주민들과 갈등도 생기고 고양이도 아프고 그러다 고양이별로 떠나고 학대 같은 사건도 있어나고 하니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거죠. 그래서 괴로워하세요. 전 그 분들이 혼자서 너무 큰 짐을 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국가나 사회가 다같이 해야 될 일을 개인이 하고 계신 거잖아요. 부담감을 좀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해야 고양이들도 저희의 그 마음을 느끼고 즐거워지는 거 같아요. 저희가 너무 슬프고 힘들면 고양이들도 그걸 느끼고 슬프고 힘들어져요. 고양이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절을 떠올리면서 밝고 긍정적으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저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에요. 예쁜 고양이 사진은 많다. 펫숍 사이트 몇 군데만 돌아봐도 깔끔하게 미용된 채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고양이들이 천지일 정도다. 그러나 진 작가의 작품은 그 같은 인위적인 사진과는 다른 ‘반짝임’이 있다.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는 길고양이들, 우리와 함께 이 땅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생명을 이어가는 길고양이의 일상이 진 작가의 시선을 통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뷰 내내 기자는 진 작가가 얼마나 고양이를 애정 하는지,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얼마나 절실히 전하고 싶은 지를 느낄 수 있었다. 진 작가의 그 마음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작품들 속 길고양이는 더욱 반짝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진 작가가 지속해서 대중들에게 보여줄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들을 기대하고 기다리게 된다.
-
- 인터뷰,탐방
- 인터뷰
-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을 담는 화제의 신인 사진가 ‘진소라’ 작가를 만나다
-
-
유병재 반려묘 4마리 보며 “열심히 벌게”
- 2월 22일 유병재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반려묘 4마리 사진과 함께 “열심히 벌게”라는 글귀가 올라왔다. 반려묘 4마리는 모두 일제히 유병재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었고 반려묘가 찍힌 곳은 유병재의 집으로 나타났다. 유병재는 자신의 반려묘를 보고 가장의 무게를 느껴 먹여야 하는 식솔을 생각하며 열심히 벌게 라고 글귀를 남긴 듯 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을 보고 “유병재 고양이보러온다”, “개 같이 벌어서 고양이한테 쓰자”,“더 열심히 하라옹” 하며 유병재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
- 고양이섹션
- 인물
-
유병재 반려묘 4마리 보며 “열심히 벌게”
-
-
축구공 대신 자신의 고양이 찬 축구선수 ‘퀴르 주마’
-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웨스트햄 수비수 '퀴르주마(Kurt Zouma)'가 자신이 키우는 두 마리 고양이를 발로 차고 때리는 학대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주마의 학대 사실을 보도하며, 고양이를 학대한 주마에 대한 법적 고소가 프랑스 파리에서 접수됐다고 밝혔다. 영상 속의 주마는 자신의 고양이를 발로 차고 때리는가 하면 집어 들어 바닥에 던졌다. 또 웃통을 벗어 던지며 도망가는 고양이를 때리려 쫒아 가고 신발을 집어던지며 지속적해서 고양이를 학대했다. 충격적인 영상은 네티즌과 많은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더했다. 학대하는 장면은 주마의 형제가 촬영한 영상이었으며 더 놀라운 사실은 학대 장면을 촬영하던 주마의 형제는 웃기까지 했다. 이 영상은 주마의 형이 소셜미디어 ‘스냅쳇’을 통해 지난 6일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영국 더선은 지난 7일 “퀴르 주마가 자신의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를 학대한 영상이 공개되자 구단 측은 문제 행동을 규탄하며 ‘내부적으로 다루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소속팀은 주마에게 벌금으로 2주 주급에 해당하는 25만파운드 (약 4억600만원)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며 벌금은 동물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주마의 소속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까지 나서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시한 가운데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주마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주마는 “동영상에 관해 사과한다”며 “우리 고양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고 가족에게 사랑받고 있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며 “이번 행동은 딱 한 번 일어난 일이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퀴르주마의 인스타그램 속 주마 사진 밑에는 주마의 행동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폭주하고 있으며 많은 동료와 유명 인사도 그를 저격하며 비판하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스폰서십에 막대한 타격을 받을 위기해 처했다.
-
- 종합
- 사건사고
-
축구공 대신 자신의 고양이 찬 축구선수 ‘퀴르 주마’
실시간 인물 기사
-
-
데뷔 10주년 맞은 가수 주니엘 히나, 마로, 두부와 함께 행복을 하나, 둘 만들어가는 고양이 집사로 지내고 있어요
- 애니메이션에서 방금 나온 것 같은 비주얼로 기타를 치며 노래에 푹 빠지는 가수 주니엘을 보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노래만 잘해도 완벽한데 싱어송라이터라니 이보다 완벽한 가수가 있을까. 긴 공백 끝에 간절히 기다린 팬들과 대중 앞에 선 가수 주니엘을 만났다.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부터 고양이 집사로 사는 수수하며 행복한 모습까지, 가수 주니엘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Q. 한국고양이신문 독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을 전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주니엘입니다. 반갑습니다! Q. 최근 어떤 활동을 하며 지내고 계시나요. 신곡 ‘Dear.’를 발표하면서 활동하고 있어요. 이 곡은 제가 직접 작사와 작곡 등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맡았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하고 누구보다 사랑했기에 외면할 수밖에 없던 모든 이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얼마 전에 콘서트도 했고, 이외에 곡 작업을 하면서 여러 공연도 계획 중입니다. 최근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OST 제안을 받았어요. 그래서 OST 수록곡으로 ‘너만 있으면 돼’를 불렀습니다. 저의 음색과 리드미컬한 악기 연주가 잘 어우러져 기억에 남습니다. Q. 연예계 데뷔 및 방송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꿔서 여러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어요. 그러다 운좋게 일찍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일본에서 먼저 활동을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2012년 미니 앨범 [My First June]을 발표하고 ‘illa illa’라는 노래로 데뷔했습니다. Q.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니 뭔가 크게 실감은 잘 안 나지만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기대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해요. wlsksgo 12월 3일 10주년 콘서트를 했어요. 오랜만에 팬분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익숙한 얼굴들을 많이 봐서 정말 좋았습니다. Q. 10년 동안 아낌없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10년 동안 한결같이 응원해주신 바닐라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 좀 더 여러분과 만날 수 있는 기회들을 많이 만들테니, 함께 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항상 고맙고 사랑합니다! Q. 그동안 해왔던 음악 장르는? 저는 기타를 기반으로 곡 작업을 하기 때문에 보통 어쿠스틱 사운드나 밴드 사운드 기반의 음악들이 많아요. 요즘엔 기타를 사용하더라도 여러 장르와 믹스된 음악들도 많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하게 작업해볼 계획입니다. Q. 기타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는 기타에 이름을 붙여놓는 편입니다. 첫 번째 어쿠스틱 기타의 이름은 ‘빠니니’입니다. Taylor사의 Big Baby 기타죠. 제가 사용하는 일렉기타의 이름은 ‘모나미’이고요. 빠니니와 모나미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온 오랜 동료같은 존재입니다. 기타를 칠 때 힐링되고 항상 즐겁습니다. 언제나 저의 무대에는 항상 기타와 함께입니다. Q. 일본에서 활동한 내용을 소개한다면? 버스킹과 라이브하우스에서 공연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관객 여러분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며 많은 팬분들의 응원을 받게 됐습니다. 미니 앨범과 정규 앨범을 내고 라디오와 공연 위주로 활동했습니다. Q. 반려묘에 대해 소개한다면. 저는 세 마리의 반려묘와 함께 살고 있어요. 얼룩덜룩한 무늬가 기품 있는 ‘히나’, 다리가 짧지만 누구보다 씩씩하고 신나있는 ‘마로’, 야생의 맹수 같은 튼튼한 근육질의 고양이 ‘두부’입니다. 히나는 2016년에 태어났어요. 마로는 2017년에 태어났고 두부는 2019년에 태어났습니다. 각자 성격도 다 다르지만 전부 사랑스러운 친구들이죠. Q. 언제부터 반려묘를 키우게 되었나? 저는 원래부터 동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혼자 자취를 하던 시절, 자주 보던 인터넷 고양이 카페에서 첫째인 히나의 사진을 처음 보게 되었어요. 그동안 다른 고양이 분양 글도 많이 봤었는데 뭔가 히나는 보자마자 “내 고양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분양글을 올리신 분께 쪽지를 드렸어요, 바로 그 길로 고양이 케이지와 용품들을 구비하고 히나가 있는 충주의 한 가정집으로 가게 되었어요. 인상 좋으신 한 아주머니께서 히나의 부모묘들을 먼저 인사시켜주셨고 히나의 형제들과 같이 히나를 보여주셨죠. 이것이 운명일까요. 비슷하게 생긴 고양이들 사이에서도 제 눈에는 히나가 딱 보이더라고요. 처음 본 히나는 캣타워 숨숨집 안에 얌전히 앉아있었어요. 소심한 성격인 히나와 눈인사를 하고 간식을 주면서 조금 친해지는 시간을 가진 뒤에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반려묘와의 행복한 동거가 시작됐고 마로, 두부를 입양하게 되었어요. Q. 반려묘의 이름에 담긴 뜻은? 고양이들의 이름은 저는 항상 고양이의 얼굴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이름들이 항상 있었어요. 히나는 만났을 때부터 히나였고 마로도 만났을 때부터 마로였고 두부도 만났을 때부터 두부였어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그렇게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Q. 반려묘를 키우면서 가장 슬펐던 순간과 기뻤던 순간은? 마로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몸이 아픈 고양이였어요. 눈곱도 많이 껴있고 곧 쓰러질 것 같았어요. 한눈에 봐도 좋은 상태가 아니라는 걸 알아서 데려오게 되었죠. 마로가 저를 보자마자 안기고 계속 울고 그 울음이 꼭 자기를 데려가달라고 애원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냥 두고 올 수가 없었거든요. 저는 마로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향했어요. 마로는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는데 상태가 더 심각해서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횡격막 기형에 변비, 피부병, 귀에 곰팡이까지 있었어요. 병원에 입원하고 통원치료도 했었는데 그때 마로의 정수리털이 다 빠졌었거든요. 그게 너무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어요. 그 시간을 견디고 지나 완치판정을 받은 뒤 정말 행복했고 잘 버텨준 마로한테도 정말 고마웠어요. 지금은 누구보다도 발랄하고 건강한 친구입니다! Q. 직접 키우며 느낀 반려묘의 매력? 고양이들은 밀당을 참 잘하는 친구들이에요. 예뻐해달라고 저에게 와놓고 안아주려고 하면 도망갑니다. 그래놓고 다시 와서 저한테 막 몸을 비벼요. 정말 속을 알 수 없는 친구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점이 고양이들의 매력이죠. Q. 반려묘가 좋아하는 공간은? 히나는 제 왼쪽 어깨에 올라타는 것을 좋아해요. 마로는 저희 엄마의 무릎 위에 앉아서 쉬는 것을 좋아해요. 두부는 아빠의 발밑을 좋아해요. 성격이 다른 것처럼 고양이마다 좋아하는 공간이 다 달라서 신기해요. Q. 반려묘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내용은? 저희 고양이들은 정말 잘생기고 예쁘게 생겼습니다. 또 고양이는 도도하다고 하는데, 저희 고양이들은 사람을 정말 좋아해요. 처음 보는 사람도 별로 무서워하지 않고 애교를 잘 부립니다. 정말 개냥이들이에요! Q. 반려묘를 키우면서 생각, 행동, 삶의 방식 등 크게 바뀐 것이 있다면? 히나, 마로, 두부가 존재하는 것 자체로 제 삶이 안정됨을 느껴요. 집에서 고양이들과 같이 누워있는 것 자체로 행복하달까요. 누군가가 먹는 모습을 보면서 “참 행복하다”라는 생각을 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고양이들이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고양이들을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감정들을 느낍니다. 이런 게 가족이겠죠? 그리고 다른 집사님들처럼 조금 일찍 일어납니다. 정말 신기한 점이 있어요. 제가 일어나야 할 때, 눈을 떠야 할 때쯤이면 아이들이 저를 보면서 울고 꾹꾹이를 해서 눈을 뜨게 돼요. 아이들이 있어서 저는 좀 더 하루를 일찍 시작하게 됐어요. Q. 반려묘가 특별히 좋아하는 사료나 간식은? 히나는 돼지수육 살코기와 닭고기 삶은 걸 정말 좋아하고요, 두부는 생선을 구운 냄새만 나면 식탁에 계속 올라옵니다. 마로는 먹성이 좋아서 뭐든 잘 먹지만 희한하게 고양이 사료, 고양이 간식 외에는 쳐다도 안 봐요. 그래서 스틱 형태의 간식을 제일 좋아해요. Q. 가족, 주변에서도 반려묘에 대한 사랑이 애틋한가? 그럼요, 저희 집 고양이들은 오후 4시쯤부터 아빠 곁을 맴돌면서 울어요. 오후 5시는 아빠가 애들한테 간식 주는 시간이거든요. 4시부터 계속 보챕니다. 또 제 주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도 전부 애틋하고 자식처럼 가족처럼 키우고 있어요. 다들 정말 행복해 보여요. Q. 반려묘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프면 어떤 식으로라도 좋아. 내가 놓치지 않도록 꼭 신호를 보내줘.”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고양이는 말을 못 하는 아이들이잖아요. 고양이들도 아프다, 불편하다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고양이들은 아픈 티를 잘 안 내니까요. 언제든지 아프면 제가 동물병원에 데려갈 수 있게 아프다는 티를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고 오래오래 제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히나, 마로, 두부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Q. 반려인 ‘주니엘’의 꿈과 계획은? 저와 함께하고 있는 히나, 마로, 두부가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고양이별로 가기 전까지 저랑 보낸 시간이 정말 즐거웠다고 생각하면 참 좋겠어요. 이런 생각이 들게끔 제가 열심히 놀아주고 돌봐주고 있어요. 사냥 습성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장난감으로 많이 많이 놀아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주고 있어요. 지금처럼 평생 지내고 싶습니다. Q.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저는 고양이들을 키우기 전에 반려견을 키웠어요. 이름은 ‘시아’였어요, 14년을 같이 행복하게 살았는데도 강아지별로 떠나보내고 나니 후회되는 것 투성이더라고요. 시아를 조금 더 예뻐해 줄걸, 더 맛있는 것을 많이 줄걸, 산책 좀 더 같이 나갈걸. 후회가 많이 남았어요. 지금 옆에 있는 반려동물을 조금 더 많이 예뻐해 주시고 조금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끝까지 책임져 주세요.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꼭 지켜 주세요. 반려동물들에겐 반려인이 세상의 전부입니다. Q. 사회적 이슈인 유기동물 문제에 대해 반려인으로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반려동물은 장난감도 아니고 인형도 아니에요. 데려오는 순간 그 반려동물은 가족이 됩니다. 힘들다고 감당이 안 된다고 가족을 버리는 일은 없어야겠죠. 책임감 있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Q. 한국고양이신문은 대한민국의 동물과 사람을 위한 바른 목소리를 내는 언론사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메시지를 전해 주세요. 모든 독자 여러분들이 반려묘와 함께 평생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이가 주는 행복과 여러 감정들만큼 반려동물들을 더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
- 연예
- 음악
-
데뷔 10주년 맞은 가수 주니엘 히나, 마로, 두부와 함께 행복을 하나, 둘 만들어가는 고양이 집사로 지내고 있어요
-
-
디에스팩 김선광 대표, 제4회 호남을 빛낸 인물의 경제부문 기술 혁신상 수상
- 디에스팩 김선광 대표가 제4회 호남을 빛낸 인물의 경제부문 기술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말 사단법인 대한기자협회 광주·전남협회가 주최한 ‘제4회 호남을 빛낸 인물대상’ 시상식에서 김선광 대표는 환경친화적인 식품용 포장재 및 소량 다품종 포장재를 제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디에스팩은 1985년 대성포장산업의 가족회사의 설립됐다. 창립 이후 40여 년 동안 디에스팩은 ‘우리의 꿈 음식물보다 깨끗한 포장지 생산’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민의 건강과 ESG 경영을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철학을 실천해왔다. 최근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디에스팩은 반려동물 포장지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반려동물 포장지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고공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현재 사료생산 전문 대기업 등 50개 반려동물 업체와 거래하며 120여 종의 사료, 간식 등 포장지를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디에스팩의 경쟁력은 ▲인공지능이 가미된 최첨단 기술의 스페인산 코멕시 디지털 오프셋 인쇄기 도입(70억 원 상당) ▲유해물질이 전혀 없고 탄소 배출을 줄인 친환경 특허품인 EB잉크 사용 ▲유해물질을 쓰지 않은 친환경 포장지 ▲ 편리성과 신선도 유지 기능을 갖춘 패키지 구조 개발 ▲다품종 소량생산 ▲고급 원단 사용 ▲잉크와 접착 시 무용재 사용 ▲거래처의 감리를 통한 최상의 색상 퀄리티 재현으로 꼽을 수 있다. 디에스팩 김선광대표는 “반려동물을 애완용이 아닌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펫 휴머니제이션 트렌드가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라며 “펫팸족, 딩펫족 등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하고자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2023년부터 반려동물 산업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라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
- 종합
- 경제
-
디에스팩 김선광 대표, 제4회 호남을 빛낸 인물의 경제부문 기술 혁신상 수상
-
-
푸디웜 김태훈 대표 “글로벌 친환경 곤충기업으로 성장할 것”
- 반려동물 기업이 꼭 가져야 할 경영철학이 있다면?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 마음으로부터 반려동물에게 필요하고 건강한 제품이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직원분들의 대다수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함께 출근도 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가까이 일하다 보니 더욱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제품을 만드는 문화가 정착했습니다. 특히 직원들의 반려동물 중 흑미, 빈이 강아지는 엄청 순하고 애교쟁이여서 저희 회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흑미와 빈이는 라포그 사료를 먹으며, 식이 알레르기 증상도 개선되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여러 소재 중에서 곤충 소재를 선택한 이유는? 대학생 시절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에서 인턴 생활을 하던 중 동애등에의 무궁무진한 활용성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동애등에는 곤충에 대한 고정관념만 깨면 장점만 가지고 있는 무시무시한 곤충입니다. 파리목 곤충이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비호감 영역에 있지만, 친환경적이고 경제성,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또한 인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요. 성충이 되면 섭식 구조가 퇴화해 물만 마실 수 있어 사람 음식에 관심이 없죠. 파리처럼 병균을 옮기거나 하지 않는 사람에게 이로운 존재입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미 곤충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 시장에서 영양학적으로나 식이 알레르기 개선이 되는 사례를 보면서 ‘국내 사료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결심으로 뛰어들었습니다. 2023년 반려동물 산업의 주요 이슈를 추측한다면? 반려동물의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묘의 시장이 더 높은 성장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려묘들의 건강을 위한 곤충사료를 찾는 문의가 많아 2023년에는 식이 알레르기가 있는 고양이들을 위한 곤충사료를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5년 후 푸디웜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ESG 이슈와 함께 미국이나 유럽 등을 중심으로 곤충산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그랬지만 2022년은 유독 바빴습니다. 푸디웜의 기쁜 소식이 있다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충북 음성군 내 산업단지에 6천평 부지를 확보하여, 우선적으로 1천평의 가공공장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 곤충 사육과 함께 곤충에게 단백질과 오일, 키토산을 추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라포그 브랜드의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며, 사료 외에도 곤충을 활용해 펫 케어 및 헬스케어 제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유니콘 기업과 글로벌 친환경 곤충기업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제 딸아이가 커서 지금 제가 느꼈던 자연으로의 만족감, 감사함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환경친화적인 노력을 함께 해나가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
- 인터뷰,탐방
- 인터뷰
-
푸디웜 김태훈 대표 “글로벌 친환경 곤충기업으로 성장할 것”
-
-
고양이 3마리의 집사 배우 ‘김민규’...“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자”
- 올해 SBS 드라마 ‘사내맞선’의 비서실장 차성훈 역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김민규’다. 특히 안경을 벗으며 진영서(설인아 분)와 선보인 키스신은 그의 섹시한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고 ‘안경남’이라는 수식어를 얻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던 김민규는 최근 사진작가로 한 전시회에 이름을 올렸다. 6월 1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묘해, 당신의 미술관’ 전에는 김민규의 반려묘 ‘시안’, ‘쿤’, ‘샤미’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전시됐다. 그의 작품들에는 고양이 집사 김민규가 얼마나 반려묘들을 사랑하는 지, 그의 시선이 가득 담겨있었다. 이번호 한국고양이신문은 배우이자 작가, 그리고 고양이 집사인 김민규를 만났다. Q. 한국고양이신문 구독자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고양이신문 구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배우 김민규 입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차기작이 정해져서 그에 맞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차기작은 무엇인가요? ‘대신관 렘브러리(가제)’ 라는 작품입니다. 웹소설이 원작인 작품이고 웹툰으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세계의 신 렘브러리가 현세의 무명 아이돌 우연우의 몸에 빙의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돼 연기할 예정입니다. Q.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연기는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 Q. 롤모델로 삼는 배우가 있다면? 정해인 선배님입니다. 정말 배울게 많고, 멋진 선배여서 ‘나도 저런 배우가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해준 배우입니다. Q. 배우 김민규의 목표가 있다면? 배우로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감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 입니다 Q .‘묘해, 당신의 미술관’ 전시에 작가로 함께 하게 되셨는데요. 전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묘해, 당신의 미술관’은 ‘무슈사’와 함께 컬래버로 진행한 전시회인데요, 수많은 집사 분들이 그렇듯 저도 반려묘 사진을 자주 찍거든요. 그런 소소한 사진들을 전시했습니다. 고양이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고양이들과 유기묘들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전시회입니다. Q. 어떻게 작가로 참여하게 되셨나요? 유기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아직까지도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분들이 꽤 많으신데요. 전시회를 통해 고양이가 가진 선한 영향력과 고양이를 통해 제가 얻고 있는 행복감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Q. 참여하게 된 소감을 나눠주신다면? 수많은 유기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행복합니다. 유명한 작가님과 컬래버해서 전시를 진행하는 부분도 너무나 영광입니다. Q. 원래 사진을 즐겨 찍으시나요? 제 모습보다는 주로 고양이들 사진이나 풍경, 자연 등을 자주 찍습니다. Q. 이후에 또 작품전을 진행하신다면 특별히 사진에 담고 싶은 피사체가 있을까요? 반려묘들 외에 수많은 고양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사랑스러운 반려묘들을 소개해주세요. 저희집엔 첫째 ‘시안’, 둘째 ‘쿤’, 셋째 ‘샤미’ 이렇게 세 마리의 고양이가 있습니다. 나이 순으로는 샤미, 쿤, 시안이 순이에요 Q.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처음에 시안이 같은 경우는 막연하게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숍에서 분양받았습니다. 그 후, 유기묘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유기묘였던 쿤이와 샤미를 구조하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Q. 반려묘들과 함께 살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든 집사 분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반려묘와 함께 사는 모든 순간이 에피소드 아닐까요? Q. 반려묘를 키우면서 생각, 행동, 삶의 방식 등 크게 바뀐 것이 있다면? 좀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더 넓은 집에서 뛰어다닐 수 있게요. 맛있고 좋은 것들을 많이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면 항상 반겨주는 아이들이 있어서 집에 오는 길이 너무나 기대되고 행복해진 것도 큰 변화인 거 같습니다. Q. 반려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린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며 오래 오래 같이 살자!”고 듣고 말해주고 싶어요. Q. 집사 김민규의 목표와 꿈은 무엇인가요? 앞으로도 많은 유기묘들을 위해 기부하는 등 도움이 되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 최근 유기동물 문제가 사회적 이슈인데요. 유기동물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최근 유기동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가 이슈가 많이 되고, 예전보다도 점점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부터 유기동물에 관해 더욱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길고양이 학대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제가 해외에 나갔을 때 느낀 부분이, 해외에 있는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더라고요. 사람에게 학대받는 등 이러한 안타까운 일들을 사라지는 게 길고양이들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첫 걸음마가 되지 않을까요? Q.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반려묘들을 키우면서 더욱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데, 다른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유기동물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점점 이런 문제들이 개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 고양이섹션
- 인물
-
고양이 3마리의 집사 배우 ‘김민규’...“지금처럼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자”
-
-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②
- Q. 운영하시면서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은 무엇인가요? 일단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발견했다. 어떻게 도움을 줘야하나’에 대한 문의가 많으세요. 고양이가 처한 상황에 따라 그리고 어디까지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에 따라 답변은 많이 달라져요. 단순 케어에 포커스가 맞춰진 상황이라면 고양이가 발견된 거주지역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는 선에서 사료와 물을 챙겨 주시면 돼요. 그리고 관할 시군구 고양이 TNR 사업 지원을 받아 고양이를 중성화 시키고 같은 자리에 다시 방생하라고 말씀드려요. 또 다른 케이스로 고양이의 건강악화나 사고 학대등으로 긴급한 위험에 처했을 경우에요. 일반적으로는 고양이 치료에 대한 지원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치료비 모금이 시급해요. 그럴 경우엔 SNS나 소셜활동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유기묘 치료를 전문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시키라고 말씀드립니다. Q.길고양이를 케어하는 캣맘과 비반려인들 사이에 마찰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모든 사람이 고양이를 좋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걸 강요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캣맘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비반려인을 이해시키려고 하지 말고 비반려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자’입니다. 그리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마찰을 줄여나가는 것이 곧 그 길고양이를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24시간 길고양이를 보호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고양이에 대한 악감정을 품은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운영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다 경제적인 부분이에요. 사실 후원금만으로 보호소 내 250마리의 케어 와 치료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해요. 지금도 이곳 저곳에 빚이 많은 상태입니다. 동물병원치료비부터 아이들 장례비용까지 충당이 어렵습니다. 그래도 나비야사랑해를 믿고 좋은 취지를 응원하시고자 동물병원, 장례식장에서 돈을 지불하지 못해도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계세요.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해는 아이들 치료 때문에 제가 대출을 9,000만원 넘게 받았어요. 그 전까지는 부모님께서 많이 원조해주셔서 운영했었는데 경제적인 자립을 이루기엔 아직 어려움이 많은 실정입니다. Q.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운영을 하고 계신데 대표님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저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구체화 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바자회의 성공적인 마무리입니다. 저희 나비야 사랑해는 5월 28일 유기묘 후원을 위한 착한바자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 업체와 컨택하며 유기묘 후원금 모금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도전해야 하는 목표로는 ‘동물보호법 강화’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해 동물학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고어방, 고양이 N번방 등이 계속 생겨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물보호법 강화에 힘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최종 목표는 나비야 사랑해가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상태에 접어드는 것입니다. 현재는 간사님 4명을 제외하고 저를 포함한 다른 봉사자분들은 급여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마음이 좋지 않은데 경제적인 자립을 통해 일정부분 급여를 제공할 수 있는 단체를 설립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차기 나비야사랑해를 이끌 대표님께 나비야 사랑해를 맡기고 저는 물러나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10년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Q.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나비야 사랑해 보호소 내 고양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대표님이 고양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듣고싶은말은 무엇일까요? 제가 가장 마음 아픈 순간이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구조된 고양이들을 하늘나라로 보내는 것입니다. 이름도 없던 그 작은 아이들을 보낼 때 가슴이 아프고 미안합니다. 고양이들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도 없을뿐더러 몸의 시그널로 증상이 발현됐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아 항상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양이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어디가 불편하진 않은지 몸이 아프진 않은지 제게 말해줬음 합니다. 그리고 제가 해주고 싶은 말은 아프지말았으면 좋겠고 나한테 와줘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 인터뷰,탐방
- 인터뷰
-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②
-
-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①
- 1993년, 호기롭게 유학길에 오른 유주연 대표는 자신이 수천마리 고양이 엄마가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유학 시절 만난 고양이 ‘미야’와 ‘삐삐’를 만나기 전까지 그는 뉴욕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던 평범한 유학생이었다.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공부하며 힘들 때마다 당시 홈스테이하던 집에서 키우던 미야와 삐삐에게 큰 위로를 받았다. 그렇게 유 대표는 점점 고양이의 매력에 매료됐다. 2004년 학업을 마친 유 대표가 출국했을 때 그는 더이상 길 위에 방치돼있는 고양이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유주연 대표는 길 위 고양이들의 엄마가 됐다. 고양이는 이제 그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가 된 것이다. 유 대표의 부모님들은 딸이 앞날을 걱정해 딸을 외면도 해봤지만 이젠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캣맘을 자처하며 나섰다. 딸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는 부모님과 고양이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다는 유 대표, 둘의 공통점은 절대적인 사랑이다. 운영이 어려워 부모님께 원조받고 대출을 받으며 유대표의 빚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렇게 마음에 빚도 쌓이고 있다. 지난해 대출금액은 벌써 9,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그는 이런 어려한 상황 속 어떤 마음으로 유기묘를 돌보고있을까 한국고양이신문은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고자 한다. Q,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나비야사랑해를 운영 중인 유주연입니다. 이렇게 인터뷰로 소통할 기회가 생겨 기뻐요. Q. 나비야 사랑해, 어떤 단체인가요? 나비야 사랑해는 길고양이, 유기묘, 학대묘 등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해서 새로운 보호자에게 입양을 보내는 단체입니다. 현재 용산구 보호소 2곳과 인천 보호소 2곳을 운영중입니다. 그리고 그 보호소 안에는 약 250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살고 있습니다. Q, 나비야 사랑해의 히스토리 설명 부탁드립니다. 나비야 사랑해의 시초는 제가 혼자 집 인근 재개발 지역에 있는 고양이를 돌보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아픈 아이가 있으면 치료해서 방사하고 케어하다가 고양이 몇 마리를 집으로 들였어요. 고양이가 많아지다 보니 부모님 반대가 심해지셨고 2005년에 오피스텔을 구해 출가했어요. 출가 뒤에는 본격적으로 고양이 구조에 임했어요. 당시 오피스텔에 20마리의 고양이가 있었어요. 혼자 감당할 수 있는 개체 수가 넘어섰을 때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하며 고양이 구조를 함께했어요. 그리고 카페를 개설해 구조된 유기묘를 입양을 보내고 하다보니 이렇게 단체로 발전됐어요. 규모가 커지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고 2014년에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를 설립했어요. 현재는 나비야 사랑해 4명의 간사님과 100명 이상의 봉사자님들이 나비야사랑해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비야 사랑해는 존재하지 못 했을거에요. 인터뷰 자리를 빌려 그분들께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Q. 2005년부터 구조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유대표님이 입양 보낸 고양이는 몇 마리인가요? 법인 설립 이전에는 시스템이 구축돼있지 않아 정확한 수를 환산하기는 어렵고 17년도부터 현재까지 통계를 냈을 때 1년에 150마리 이상의 고양이를 입양 보내고 있습니다. Q. 나비야 사랑해 입양 절차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나비야 사랑해는 입양팀이 따로 꾸려져 있어요. 입양팀은 초기상담을 통해 예비보호자의 경제적인 능력부터 거주환경까지 방문해 꼼꼼하게 체크해요. 그리고 조건을 충족했을 때 직접 고양이를 데리고 집에 보내요. 입양을 보낸 뒤에도 사후관리도 진행하고 있어 나비야사랑해에서 입양을 보낸 고양이들은 파양률이 0에 가까워요. Q. 입양 보낸 고양이 중 인상 깊었던 사례 말씀해주세요. 저희 나비야 사랑해가 외국인 봉사자 팀이 따로 있거든요. 한번은 외국인 봉사자가 정성으로 보살피던 고양이가 있었는데 외국인 봉사자가 고향으로 귀국하고 그 고양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어요. 그 소식을 들은 봉사자는 바로 고양이 입양을 제안했고 그 봉사자 품으로 돌아갔어요. 근데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현재까지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면서 ‘고양이가 보호자를 잃는다는 건 세상을 잃는거구나’ 생각하며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Q. 유기묘를 입양하려는 예비보호자들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일단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어요. 임시보호든 입양이든 쉬운 결정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물론 사전에 많은 고민 끝에 아이를 입양하시겠지만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라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길게는 15년 이상 함께할 우리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경제적인 부분도 꼭 고려하시라는 말 덧 붙이고 싶습니다. 나비야 사랑해 유주연 대표의 감동스토리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
- 인터뷰,탐방
- 인터뷰
-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비야 사랑해”...유주연 대표의 ‘빚’나는 유기묘 사랑 ①
-
-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을 담는 화제의 신인 사진가 ‘진소라’ 작가를 만나다
- “수많은 작가를 발굴해 왔지만, 보는 이의 마음까지 행복하게 만드는 고양이 사진가를 단 한 명만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단연코 ‘진소라’ 작가를 꼽는다.” (야옹서가 고경원 대표)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의 고경원 대표는 진소라 작가를 두고 극찬한 바 있다. 길고양이의 일상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그 안에서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찾아내는 진 작가의 관점이 놀랍다는 것이다. 최근 진 작가는 저서 ‘숨은냥이찾기’를 출간했다. 그가 지난 2020년부터 네이버 동물콘텐츠 ‘동그람이’에 올린 동일한 제목의 연재 칼럼들이 이번에 책으로 엮인 것이다. 그의 책은 많은 관심을 받았고, 책 출간을 기념해 동물권행동 카라의 동물 전문 도서관 ‘킁킁도서관’에서 3월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2부에 걸친 사진전도 현재 진행 중이다. 25일 한국고양이신문은 킁킁도서관 사진전 현장에서 진 작가를 만났다. 길고양이와의 첫 만남부터 사진가의 삶, 길고양이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까지, 진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1. 한국고양이신문 독자님들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순간을 포착하는 고양이 사진가 진소라라고 합니다. 2. 이번에 열린 사진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제가 이번에 포토에세이 ‘숨은냥이찾기’를 출간했는데요. 책 출간을 기념해 열린 사진전입니다. 책의 내용을 따라 1부는 고양이 여행 사진전, 2부는 성묘 입양 사진전으로 진행됩니다. 3. 고양이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있다면? 저는 원래 사진을 전공하거나 따로 배우진 않았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제가 난치병에 걸리면서 10kg이상 살도 빠지고 힘도 없어서 어디를 돌아다니기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 바람에 취업 준비도 어려웠죠. 그래서 대신 카메라를 샀어요. 그때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풍경 사진을 조금씩 찍다가 동네 고양이들을 만나게 됐고 그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고양이 사진을 찍게 됐어요. 4. 원래부터 고양이 등 동물에 관심이 많았나요? 동물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무서워했죠. 부모님도 동물에 관심이 없으셔서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었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동물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었는데 고양이를 만나 사진을 찍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이 펼쳐졌죠. 처음 고양이를 만났을 때 고양이들은 경계심이 심하니깐 저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도망가 버렸어요. 그날 고양이 사진을 간신히 딱 한 장 찍었었어요. 그런데 집 와서 그 사진을 보니깐 너무 귀여운 거예요. 절 경계하지만, 그래도 뭔가 계속 보고 싶고 알아가고 싶더라고요. 어차피 몸도 안 좋아서 멀리 못 나가니 매일매일 고양이를 보러 갔어요. 밥도 챙겨주고요. 그게 제가 고양이에 애정을 갖게 된 첫 시작이었어요. 5. 연재하신 칼럼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번에 책도 출간하셨는데 그 계기가 있었나요? 원래는 인스타그램에 제가 찍은 고양이 사진들을 소소하게 올렸었는데요. 어느 날 동그람이에서 연재 제의를 받게 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야옹서가 고경원 대표님이 소개해주셨던 거더라고요. 그렇게 2020년부터 2년 넘게 연재를 하다 보니 46편 분량정도 나와서 이번에 이를 엮어 책으로 내게 됐습니다. 사진도 그렇지만, 글 쓰는 일도 제 전문 분야가 아니었어요. 고양이 덕분에 사진도 찍고 글도 쓰게 됐네요. 6. 길고양이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서울 종로구 어느 동네에서 만난 할머니가 기억에 남아요. 그 분은 그 동네에서 길고양이 대여섯 마리를 돌보고 계셨어요. 그런데 그 동네는 고양이를 싫어하던 누군가가 쥐약을 풀어서 길고양이가 살해당한 곳이었어요. ‘똘똘이’라는 길고양이가 그 쥐약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죠. 이런 학대 사건은 케어테이커들이라면 종종 겪는 일인데요. 그렇게 되면 사람이 굉장히 위축되죠. 사람도 못 믿겠고, 다 적인 것만 같죠. 그런데 그 할머니는 굉장히 남달랐어요. 사진을 찍는 절 보고 친절하게 “힘드니까 앉았다 가라”고 하시고 동네 고양이 소개도 해주시고요. 동네 주민 분들께도 먼저 인사를 건네며 살갑게 대하셨어요. 그런 할머니의 모습이 제게는 큰 감동이었어요. 안 좋은 일을 겪으셨지만, 고양이를 돌보는 삶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열심히 살아가는 할머니의 모습이 감명 깊더라고요. 7. 촬영하다보면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분들도 만날 거 같은데요. 맞아요. 그런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것과 학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걸 배우게 됐어요. 하루는 한 창고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만났어요. 그 아이들은 창고 직원 분이 돌보고 계셨죠. 아이들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장님이 나오셔서 “나는 고양이가 너무 싫고 정이 안 간다. 직원이 좋아하니까 두는 거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그 사장님은 참 마음이 따뜻하시다 싶었어요. 고양이가 싫지만 쫓아내거나 괴롭히지 않고 함께 살고 계신 거잖아요. 이게 어른이구나 싶었어요. 단순히 고양이가 싫다고 학대로 표현되는 건 정말 아닌 거 같아요. 8. 고양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길고양이 혐오나 학대 사건도 끊이지 않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제 생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 중요한 거 같아요. 과거의 저처럼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먼저 선행돼야 하는 거 같아요. 고양이가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보여줘서 그런 분들이 고양이를 좋아하게 만들어주는 거죠. 그렇게 고양이를 좋아하는 분들이 늘어나면 고양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분들도 자연스레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사회 전반의 인식을 바꿔가는 거죠. 자연스럽게 고양이가 스며들 수 있도록 사랑스럽고 예쁜 고양이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9. 반려묘가 있으신가요? 공원에서 처음 만나게 된 고양이 ‘뽀또’와 뽀또의 아들 ‘오레오’를 키우고 있어요. 제가 처음 사진을 찍게 된 계기가 이 아이들이예요. 얘들한테 푹 빠져서 고양이의 일상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었었죠. 그러다 공원에서 지내던 고양이들이 다 떠나고 뽀또랑 오레오만 덩그러니 남겨져서 제가 데려오게 됐어요. 경계심이 많은 아이들이었는데 지금은 틈만 나면 배 보여주고 쫓아다녀요. 눈빛도 순해졌고요. 10. 사진전이나 책 출간 등 추후 계획이 있나요?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연재에는 '고양이의 가족애'를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고양이들이 독립적일 거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고양이들도 가족을 이루며 함께 모여 살거든요. 친구끼리, 혈연 가족끼리, 수컷끼리, 암컷끼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꾸리고 있죠. 고양이의 가족애를 담은 작품을 통해 고양이도 가족이 있고 사랑을 하는 그런 훈훈한 모습들이 잘 전달되면 좋겠어요. 11. 고양이 전문 사진가로서 가지고 있는 꿈은? 우리나라에 섬이 참 많은데 그 섬들에서 살아가는 고양이의 모습을 촬영하고 싶어요. 또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책들로 독자님들을 찾아 뵙고 싶고요. 12.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끔씩 케어테이커 분들 중에서 ‘고양이를 돌보는 게 너무 힘들다’고 연락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주민들과 갈등도 생기고 고양이도 아프고 그러다 고양이별로 떠나고 학대 같은 사건도 있어나고 하니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거죠. 그래서 괴로워하세요. 전 그 분들이 혼자서 너무 큰 짐을 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국가나 사회가 다같이 해야 될 일을 개인이 하고 계신 거잖아요. 부담감을 좀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해야 고양이들도 저희의 그 마음을 느끼고 즐거워지는 거 같아요. 저희가 너무 슬프고 힘들면 고양이들도 그걸 느끼고 슬프고 힘들어져요. 고양이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절을 떠올리면서 밝고 긍정적으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저 스스로에게도 하는 말이에요. 예쁜 고양이 사진은 많다. 펫숍 사이트 몇 군데만 돌아봐도 깔끔하게 미용된 채 스튜디오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고양이들이 천지일 정도다. 그러나 진 작가의 작품은 그 같은 인위적인 사진과는 다른 ‘반짝임’이 있다. 자유롭게 삶을 살아가는 길고양이들, 우리와 함께 이 땅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생명을 이어가는 길고양이의 일상이 진 작가의 시선을 통해 그대로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뷰 내내 기자는 진 작가가 얼마나 고양이를 애정 하는지,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을 얼마나 절실히 전하고 싶은 지를 느낄 수 있었다. 진 작가의 그 마음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작품들 속 길고양이는 더욱 반짝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진 작가가 지속해서 대중들에게 보여줄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들을 기대하고 기다리게 된다.
-
- 인터뷰,탐방
- 인터뷰
-
길고양이의 반짝이는 일상을 담는 화제의 신인 사진가 ‘진소라’ 작가를 만나다
-
-
유병재 반려묘 4마리 보며 “열심히 벌게”
- 2월 22일 유병재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반려묘 4마리 사진과 함께 “열심히 벌게”라는 글귀가 올라왔다. 반려묘 4마리는 모두 일제히 유병재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었고 반려묘가 찍힌 곳은 유병재의 집으로 나타났다. 유병재는 자신의 반려묘를 보고 가장의 무게를 느껴 먹여야 하는 식솔을 생각하며 열심히 벌게 라고 글귀를 남긴 듯 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을 보고 “유병재 고양이보러온다”, “개 같이 벌어서 고양이한테 쓰자”,“더 열심히 하라옹” 하며 유병재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
- 고양이섹션
- 인물
-
유병재 반려묘 4마리 보며 “열심히 벌게”
-
-
축구공 대신 자신의 고양이 찬 축구선수 ‘퀴르 주마’
-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웨스트햄 수비수 '퀴르주마(Kurt Zouma)'가 자신이 키우는 두 마리 고양이를 발로 차고 때리는 학대 영상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주마의 학대 사실을 보도하며, 고양이를 학대한 주마에 대한 법적 고소가 프랑스 파리에서 접수됐다고 밝혔다. 영상 속의 주마는 자신의 고양이를 발로 차고 때리는가 하면 집어 들어 바닥에 던졌다. 또 웃통을 벗어 던지며 도망가는 고양이를 때리려 쫒아 가고 신발을 집어던지며 지속적해서 고양이를 학대했다. 충격적인 영상은 네티즌과 많은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더했다. 학대하는 장면은 주마의 형제가 촬영한 영상이었으며 더 놀라운 사실은 학대 장면을 촬영하던 주마의 형제는 웃기까지 했다. 이 영상은 주마의 형이 소셜미디어 ‘스냅쳇’을 통해 지난 6일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영국 더선은 지난 7일 “퀴르 주마가 자신의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를 학대한 영상이 공개되자 구단 측은 문제 행동을 규탄하며 ‘내부적으로 다루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소속팀은 주마에게 벌금으로 2주 주급에 해당하는 25만파운드 (약 4억600만원)을 부과하겠다는 입장이며 벌금은 동물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주마의 소속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까지 나서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시한 가운데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주마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주마는 “동영상에 관해 사과한다”며 “우리 고양이는 모두 건강한 상태고 가족에게 사랑받고 있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하며 “이번 행동은 딱 한 번 일어난 일이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퀴르주마의 인스타그램 속 주마 사진 밑에는 주마의 행동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폭주하고 있으며 많은 동료와 유명 인사도 그를 저격하며 비판하고 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스폰서십에 막대한 타격을 받을 위기해 처했다.
-
- 종합
- 사건사고
-
축구공 대신 자신의 고양이 찬 축구선수 ‘퀴르 주마’
-
-
‘책임, 희생 그리고 사랑으로 보듬어야죠’, 길고양이의 수호천사, 배우 김성경(김채연)
- 김성경(김채연)은 1999년 신인 등용문이었던 ‘레모나’ CF로 데뷔하면서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유기견·유기묘의 보호자이면서 60여 길고양이의 수호천사를 자처하고 있다. 과한 감정이입과 동정심으로 불쌍한 동물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이들을 돌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그녀, 12년간의 동물 사랑으로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고양이신문 독자에게 인사 부탁합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저는 동물들을 과한 감정이입으로 사랑하는 김성경(김채연)이라는 배우입니다. Q. 과하게 사랑하는 반려동물 가족 소개해주세요. 프랑스말로 ’감사합니다‘가 ’메르시보꾸‘잖아요. 저희 집 강아지 이름이 ’메르시‘와 ’보꾸‘에요. 저한테 너무 감사한 아이들이라 이름을 지었는데 봉사활동 갔다고 구조한 아이들이에요. 그리고 베리, 우유, 린, 쿠키, 마리, 딸기 이렇게 6마리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어요. 모두 유기되거나 구조된 아이들이에요. Q. 유기동물만 데려와 키우는 이유가 있나요? 다 사연이 있는 아이들이에요. 어떤 아이는 주인에게 칼로 찔리는 등 괴롭힘을 당했고 어떤 아이는 박스 안에 버려져 공원 구석에서 몇날며칠을 보내기도 했고 다른 아이는 탈진으로 병원에서 수술을 했지만 사망선고까지 받아 사체를 찾으러 갔다가 기적처럼 살아난 아이도 있어요. 저는 애완동물로 키우려고 데리고 온 게 아니라 남들이 안 데리고 가는 아이들을 살려야 돼서, 혹은 길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겠다는 생각에 하나둘씩 집으로 들여 온 경우에요. 그런 말씀을 하시잖아요. ’그렇게 밖에서 아이들 돌볼거면 집에 데리고 가서 키워라' 전 그걸 한 거죠. Q. 언제부터 동물을 과하게 사랑하게 됐나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은 저에게 경마장의 말들의 시선을 가리는 가림막 있잖아요, 그걸 하고 다녀야 한다고 했어요. 길을 걷다가 불쌍한 동물을 보면 집에 데리고 간다고 엄마와 자주 싸우곤 했어요. 제가 감정이입이 좀 과하게 되는 사람이기도 하고 동정심이랄까 그런 게 조금 다른 사람들보다는 좀 심하게 있는 게 죄라면 죄일까요. 최근에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많이 아파서 끝까지 돌봤는데 안타깝게도 하늘나라로 보냈어요. Q. 많은 동물들과 함께 하는 게 힘들진 않으세요? 힘들긴 해요. 하지만 아이 키우시는 분들의 심정이 저랑 비슷한 거 같아요. ‘육아는 너무 힘들어’ 하면서도 아이가 주는 행복감이 되게 크다고 얘기하잖아요, 저도 똑같은 것 같아요. Q. 동물을 유기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너무나 당연히 잘못된 것이죠. 동물이라는 단어를 쓰지만 사람하고 동등한 생명인 거잖아요. 생명을 대할 때 그냥 예쁘다고 표현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내가 옷 한 벌만 사도 예쁘고, 구두 하나만 사도 예쁘다’고 하는데 동물들은 예쁜 게 다는 아니잖아요. 책임과 희생 그리고 사랑은 당연히 있어야 할 조건이라고 생각해요. 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들은 책임과 희생은 불구하고 사랑조차 없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누굴 사랑하다면 그 사람을 그렇게 버리고 싶을까요. 즉흥적인 감정으로 그냥 예뻐서 입양하지 말고 책임을 질 수 있는지 희생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고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안 키우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해요. 김성경(김채연)은 1999년 하희라, 이본, 최강희, 김현주 등 신인 등용문이었던 레모나 CF의 모델이 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무용을 전공하는 대학생이 길거리 캐스팅으로 인생의 전환을 맞이했다. Q. '레모나' CF 모델은 어떻게 됐나요? 저 말 그대로 길거리 캐스팅 됐어요. 대학교 다닐 때 학교 앞에서 잡지에 사진을 찍히고 그 잡지의 사진이 브로마이드가 만들어지면서 한 회사에서 레모나 CF를 찍을 후속 모델이 필요한데 당신이 이미지가 맞을 것 같으니 같이 일하자고 했어요. 부산에서 급하게 올라와 준비 없이 광고를 찍으면서 얼떨결에 시작했던 거 같아요. 광고가 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봤고 생각지도 않았던 팬카페도 생겼어요. 모델도 하면서 배우도 하면서 이것저것 하다보니까 ‘내가 아이돌인가’ 느낌이 들 정도로 갑작스럽게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됐죠. Q. 길거리 캐스팅으로 시작했는데 부모님의 반응은 어땠나요? 두분이 정반대 입장이셨어요. 아빠는 굉장히 싫어하셨고 엄마는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엄마가 부산과 서울을 왔다갔다 하시면서 보호자를 자청해 주셨죠. Q. 방송을 쉬면서 다른 일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파티 공간 스타일링이라고 달리 표현하면 파티 스타일리스트라고 할 수 있죠. 스타일리스트는 옷매무새를 만들어주는 거라면 제가 한 일은 파티를 만들어주는 것인데, 파티플래너들이 플랜을 짜주시면 그 플랜에 맞는 현장을 만드는 것이죠. 기업의 파티 행사를 맡아서 했었어요. Q. 파티 스타일리스트는 어떻게 하신 건가요? 배우 일을 하다가 회의를 느끼는 때가 있었어요.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에 주변에서 ‘너는 만드는 거 좋아하잖아, 막 꾸미고 정돈하고 이런 거 좋아하잖아’ 이런 얘기를 많이 해서 ‘다른 문화를 접해보자’, ‘배우 활동에도 도움이 되겠지’ 하는 생각에 무작정 유럽을 갔죠. 그곳에서 좋은 기회를 만나 요리도 배우고 디저트도 배워서 돌아왔는데 우리나라에도 파티 문화가 생겨난 거예요. 그래서 자격증을 취득해서 일을 시작한 거예요. 아마 제가 우리나라 파티 스타일리스트 1세대라고 해도 될걸요 (하하) 10년 넘게 회사를 운영했는데 저한테는 보람 있는 시기였어요. 큰 자산이 되기도 했고요. 그 인연으로 레스토랑도 잠시 운영하기도 했죠. 열심히 일을 할 때마다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게 좋았어요. 김성경(김채연)은 강아지 2마리, 고양이 6마리의 보호자이면서 60여 마리 길고양이의 소호천사이기도 하다. 하루 4시간을 길고양이 케어에 힘쓰고 있는데, 대 식구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도 남다르다. Q. 최근에 동물보호가라는 타이틀이 생겼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 주변의 길고양이들을 케어하고 있어요.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제 사비로 봉사를 하고 있는데,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있거든요. ‘캣맘’이라는 단어가 잘못 인식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동물보호가’, ‘동물활동가’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면서 주변에 양해를 구하고 조언과 동의도 구하니까 저를 보는 시선이 아니라 제가 돌보는 아이들을 바라봐 주시더라고요. 좀 거창하긴 하지만 필요한 거 같아요. (하하) Q. 길고양이 몇 마리를 케어하고 계신가요? 일단 제 눈에 보이는 모든 아이들이죠. 내 눈에 보이는 아이들만이라도 안전하고 삶을 개선해 주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왜 이렇게 많이 나타나는지 모르겠어요. 한 60여 마리 되는 거 같아요. 공원이나 스포츠센터, 주택단지 등에 직접 찾아가 설명도 하고 설득도 해서 아이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줬어요. 하나하나 하다 보니 지금은 8곳이 되는 거 같아요. 그 곳에 먹이도 주고 물도 채워주고 영양제도 넣어주고요,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매일매일 핫팩을 깔아주는데 하루에만 5만원씩 들어가는 거 같아요. Q. 하루에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하나요? 비용도 만만치 않겠네요. 하루에 한 4시간 전후로 걸리는 거 같아요. (매일매일이요?) 주말이라고 아이들을 굶기면 안 되잖아요. 매일매일 먹어야 되고 매일매일 살아야 하니까요. 비용은 집에 있는 아이들은 제 생활비에 포함되고요. 애들 치료나 수술비가 없다하더라도 길고양이에게 들어가는 금액이 한 달에 200만원 전후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핫팩이 들어가는 겨울에는 더 많이 들어가고요. 제가 좀 과한 감정 이입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집에 있는데 ‘오늘 날씨가 많이 추운 거 같아’고 생각되면 나만 이렇게 보일러를 켜놓고 있는 게 너무 미안한 거에요. 그러면 ‘이제 핫팩이 식었겠지? 한번 더 갈아주고 올까? 영양제 한 스푼만 더 넣어주고 올까?’ 이런 식으로 그 외 시간이 필요하기도 해요. Q. 길고양이의 삶을 개선해 준다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일까요? 길고양이에게 밥만 준다고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게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삶의 터전을 바꿔줘야 된다고 생각해서 제대로 된 보금자리도 만들어 주고 겨울에 춥지 않게 핫팩도 넣어 주고 또 건강을 잃지 않도록 영양제도 먹게 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에요. 주변의 눈치를 보며 몰래몰래 먹이를 주는 불청객이 아니라 당당하게 동의를 구하고 교류를 통해 보금자리를 인정받는 것이죠. 그래서 스포츠센터 회의에도 참석하고 입주자 반상회에도 참석해 모두가 인정하는 보금자리를 만들어 줬어요. Q. 길고양이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아픈 강아지를 15년간 돌봤었거든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안 아픈 곳이 없었어요. 주변에 어떤 분이 ‘아픈 걸 어떡하니, 그냥 버리고 새로 하나 사‘ 너무 당연하게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너무 상처가 되더라고요. 저는 집팔고 차 팔아서 얘한테 다 하고 모든 걸 갖다 바치고 있는데 너무 쉽게 얘기를 하시니까 감정이 무너져 내리더라고요. ’동물도 생명인데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고 하는 순간 저희 집 재활용 분리수거 하는 곳에 다리를 다친 고양이가 나타났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고양이는 당연히 담벼락을 걸어 다니는 어떤 생명체 정도로 밖에 관심이 없었는데 피를 철철 흘리고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나타났는데 저를 무서워해 도망을 가는 거예요. ‘쟤도 겁을 먹고 있구나, 쟤도 아프구나’라는 걸 그때 처음 깨달은 거죠. 그래서 그 아이를 구조해서 치료해서 입양 보내는 한게 벌써 12년 전이에요. 그때부터 시작된 거죠. Q. 길고양이를 케어하면서 느낌 점이 있나요? 동물을 사랑한다는 마음에 열악한 환경에 있는 길고양이에게 ‘내가 주는 한 끼로 배고픔을 달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쉽게 손 내미는 분들 계시잖아요. 그러고 돌아가서 ‘나 오늘 애 밥 줬어’ 이걸로 본인 스스로 자기만족을 하시는데, 사실은 굉장히 이기적인 것이거든요. 동물도 사람도 마찬가지잖아요 누군가한테 기대기 시작하면 어쩔 수 없이 자기 것을 잃게 마련이에요.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은 매우 감사하지만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한 번 손을 내밀어 주셨으면 계속 내밀어주는 책임감을 갖기를 바라요. Q. 길고양이 케어는 계속 하실 건가요? 개인적으로 많이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열악한 환경의 아이들을 구조하고 아이들 건강을 챙겨주고 돌보면서 다시 용기라는 게 생기고,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움직이게 되고 아이들을 통해 위로를 받으면서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내가 살아야 한다는 이유가 생기더라고요. 12년간 제 몸 생각 안하고 한 마리라도 더 구하고자 애썼어요. 요즘은 예전보다 나아진 게 동네마다 저 같은 분들이 보이는 거예요. ‘아 세상이 그래도 변하고 있구나’를 느끼져서 많은 분들이 고양이를 생각하는 만큼 저도 아마 계속 노력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 되요. Q. 최근에 새로 시작한 일이 있다고 들었어요. 좋은 제품을 선정해 어떤 내용물이 들어 있고 동물에게 왜 필요한지를 알려드리는 토크쇼 형식의 라이브 커머스인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수의사 선생님과 저의 경험들을 이야기 하면서 ‘이게 맞다, 저게 틀리다,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거 같다’라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좋은 방향인 거 같아서 흔쾌히 동참하기로 했어요. 2월 둘째 주부터 티몬 라이브 커머스로 보실 수 있어요. Q.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제가 원래 말을 되게 못하거든요 그런데 동물들 얘기만 하면 저도 모르게 술술 말이 나와요. 그냥 커머스라면 시큰둥 했을텐데 동물에 관련된 거라고 하니 저도 모르게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제품을 알려드리는 거지만 그 제품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저도 기대가 되요. Q. 반려인으로서의 꿈이 있다면?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제가 더 좋은 케어들 해 줄 수 있도록 다들 저와 함께 건강하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는 게 앞으로 저의 가장 큰 목표이고, 저의 가장 큰 소원이에요. 동물을 대하는 세상의 인식이 변화할 수 있도록 내 작은 발걸음 하나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꾸준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사람들은 동물에게 온 힘을 다하는 사람들을 왜곡된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저 또한 동물들에게 사비를 들이고 집도 차도 팔고 했는데, 그럴 때마다 하는 말이 ‘사람한테나 잘해라’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그런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감정이입을 과하게 하는 성향인 것이지 동물만 생각하는 건 아니거든요. 저는 1년 반마다 머리카락을 잘라서 소아암 아동들에게 기부하고 있어요. 그 횟수가 벌써 12회가 됐고요. 동물을 보느라 사람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사람을 함께 보고 있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오해 안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
- 이슈
- 기획
-
‘책임, 희생 그리고 사랑으로 보듬어야죠’, 길고양이의 수호천사, 배우 김성경(김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