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모바일 아티스트 김다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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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바일 아티스트 김다정 작가

기사입력 2017.06.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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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함께 자라며 존중을 배워가는 아들 다산이,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바라보며 더 큰 삶을 배우는 엄마

크기변환_김다정 작가님1.jpg▲ 김다정 작가
 
 
김다정 작가는 핸드폰이나 태블릿 PC로 그림을 그리는 ‘모바일 아티스트’다. 삼성 갤럭시노트로 만들어진 그녀의 작품들은 사실화부터 일러스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특히 그녀가 그린 동물들은 유난히 눈빛이 살아있어 따뜻한 생명감마저 느끼게 된다. 그래서일까, 반려동물뿐 아니라 멸종위기동물들까지 담아내는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그림 속 동물과 교감을 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처음 작가와 인터뷰를 준비할 때 ‘모바일 아티스트’라는 타이틀 덕분에 인터뷰 방향도 작품 위주로 잡았다. 손으로도 그리기 힘든 섬세한 작품들을 어떻게 모바일로 그렸을까하는 궁금증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녀는 지난 3월 SBS에서 방영된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태블릿PC 화가로 소개되면서 꽤나 유명해진 터였다.

크기변환_속표지 2-1.jpg▲ 김다정 작가의 아들 다산이와 이제는 세상을 떠난 반려묘 야로
 
 
하지만 작품들을 보기위해 그녀의 블로그를 방문하고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작가의 블로그를 가득 채운 아들 다산이와 반려동물들의 ‘성장’ 사진이 그 어떤 작품보다 아름다운 감동을 줬기 때문이다. 사진 속에는 배냇저고리를 입은 신생아 다산이와 나란히 누워 자고 있는 반려묘의 모습부터 커가며 동물들과 자연스럽고 깊은 교감을 하는 아이의 모습까지 10년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궁금했다. 모바일 드로잉 작가 ‘김다정’ 그리고 반려동물들과 다산이 엄마 ‘김다정’ 모두.
 
 
 
Q 어떻게 모바일 드로잉을 시작하게 됐나요?
 
원래는 웹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쇼핑몰 모델 촬영을 하는 사진 일을 했어요. 하지만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모든 일을 접고 시골로 오게 되었답니다.
 
그때 많이 우울해하던 저를 보고 남편이 폰으로 그림을 그려보라며 갤럭시노트를 선물로 사줬고, 예전부터 좋아하던 그림을 다시 그리며 우울함과 허전함을 달랠 수 있게 됐어요. 또 그것이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줬고요.

크기변환_1면표지.jpg▲ 김다정 작가가 태블릿 PC로 그린 작품
 
 
Q 눈에 어떤 문제가?
 
망막에 이상이 생겨 한쪽 눈은 이미 시력을 잃어버린 상태에요. 부모님 곁에 머물면서 쉬는 시간을 갖고 싶어 시골로 내려왔어요. 시골 생활이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적은 편이라 마음이 편하답니다. 시력은 그림을 그린다고 나빠지진 않을 거 같아요. 의사선생님도 그 정도는 괜찮다고 하셨거든요. 유전적인 요인이 큰 거라서...아버지도 저처럼 눈이 안 좋으세요.
 

크기변환_Sketch190104427 copy.jpg▲ 김다정 작가가 태블릿 PC로 그린 작품
 
크기변환_사랑이원본.jpg▲ 김다정 작가가 태블릿 PC로 그린 작품
 
 
Q 가족 소개를 해주세요.
 
남편과 저 그리고 10살 다산이, 그리고 지금은 곁에 없지만 10년 이상을 함께한 반려묘 야로, 서울에서 우연히 따라와 함께 살게 된 복순씨, 호기심쟁이 쿤 그리고 투명고양이 같은 카야와 함께 살고 있답니다.
 
야로는 제가 처녀시절부터 함께 했던 아이였어요. 야로로 인해 남편과 만나고 결혼까지 했죠. 제가 고향에 갈일이 생겨 잠깐 동안 야로를 남편에게 탁묘 맡기면서 인연이 생겼거든요.
 
그렇게 결혼을 하고 다산이를 낳고 조금은 여유가 생겨 안정이 된 뒤 다른 아이들을 하나씩 입양하게 되었답니다.

크기변환_5.JPG▲ 다산이와 반려묘들
 
 
Q 다산이가 동물들과 어울리는 사진이 참 좋았어요. 아이들은 털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는데 다산이는 괜찮나요?
 
다산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고양이들과 함께 지내서 그런지 알레르기는 없어요. 조카들이 다 아토피가 있고, 다산이가 뱃속에 있을 때 저희가 형편이 넉넉지 않아 자주 인스턴트로 끼니를 때우곤 했거든요. 그래서 다산이도 아토피가 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자연스럽게 고양이들과 뱃속에서부터 어울려 면역력이 좋아졌는지 피부가 깨끗하게 태어났답니다.

크기변환_3.jpg
 
 
Q 다산이는 자신의 반려동물들과 어떻게 교감하나요? 아이들은 동물과 주고받는 정서가 어른들과는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저희 부부가 결혼 전부터 동물들과 함께 지내왔기에 다산이도 아이들과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 컸어요. 그래서 동물들도 사람들과 똑같이 아픔을 느끼고 사랑을 느끼는 생물이라고 많이 가르쳐줬어요. '우리가 보살펴주는 게 아닌 함께 사는 거라고, 아이들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그래서 그런지 다산이는 강제로 아이들에게 뭘 하려고 하지 않아요. 그냥 한데 어울려서 놀고 먹고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교감이 되는 것 같아요. 어른들과는 다른 감정으로 아이들을 대해서 그런지 이상하리만치 동물들도 다산이를 잘 따르는 편이에요.
 
등산이나 산책을 나가면 고양이와 강아지는 물론이고 다람쥐, 청솔모, 비둘기까지 어느덧 다산이 주변에 가까이 다가와 있어요. 동물들은 정말 신기하게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금방 알아보는 거 같아요.

크기변환_20170405_130249.jpg
 

Q 다산이를 동물들과 함께 키우면서 가장 잘했다 싶은 순간이 있나요?
 
어릴 적엔 잘 몰랐는데 다산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니 함께한 순간들이 얼마나 값진 일이었는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돼요. 다산이는 또래 남아들과는 조금은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거든요. 자신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을 잘 이해해주고 길에서 동물을 마주쳐도 또래들과는 다른 반응을 보여요.
 

크기변환_4.jpg▲ 다산이의 일상을 함께 하는 반려동물들
 
 
Q 그렇다면 이런 점은 어쩌면 힘들겠구나 하는 부분은요?
 
힘든 부분은 아무래도 아이들과의 이별이에요.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했던 야로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되어 가는데 다산이는 아직도 야로 할아버지를 잊지 않으려고 혼자 무던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자신의 태블릿에 야로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저장해두고 게임 속 캐릭터를 야로라고 불러요. 이유를 물어보니 야로가 떠나서 다시는 볼 수 없는데 안보고 안 불러주면 잊어버릴 것 같아서라고 말하더군요. 그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몰라요.
 
다산이에게 “가족이란 눈에 보이지 않고 입으로 부르지 않는다고 잊어버리는 것은 아니야. 야로도 다산이도 모두 잊지 않고 평생 좋은 기억을 가지고 살 수 있어”라고 말해줬어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야로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 하고 즐거운 기억을 더 많이 끄집어내면서 극복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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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녀 출산을 앞두고 반려동물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우선 제일 힘든 점이 주변의 시선일 것 같아요. 나는 꼭 이 아이를 책임지고 데리고 있어야 하는데 남편이나 어른들이 반대하는 경우, 정말 말도 못하게 힘들고 고민이 될 거예요.
 
주변에서 그렇게 싫어하고, 또 스스로 주변사람들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버티고 있는 경우 본인 몰래 다른 사람들이 아이들을 버리는 경우도 생긴답니다.

크기변환_속표지 2-2.jpg
 
 
너무 극단적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분명 ‘동물이 중요하냐? 아기가 중요하냐?’라고 물으며 혀를 차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본인도 ‘이 아이 보내면 나도 어떻게 변할지 몰라’라며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마세요. 반려동물과 아이가 함께 했을 때 좋은 점을 자료로 보여주세요. 다른 집의 사례를 보여주셔도 좋아요. 그리고 아이가 떠난 후의 슬픔에 대해 충분히 말씀해주세요. 그러면 주변사람들이 설득되지는 못하더라도 상처가 되는 말을 쉽게 하진 못할 거예요.
 
아이가 태어나고 반려동물과 함께 자라는 것을 보면서 엄마 또한 보다 큰 삶을 배울 수 있게 된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배려심이 많은 아이, 감성이 많은 아이,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로 자라있을 거예요. 그리고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줄 겁니다.

크기변환_속표지 1- 다산이와 쿤이가 함께한 ‘제7회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 입상작품.JPG▲ 다산이와 쿤이가 함께한 ‘제7회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 입상작품
 
 
Q 동갑내기 생일잔치하는 사진으로 ‘제7회 동물사랑 사진 공모전’ 입상도 하셨어요. 전 이 사진을 기사로 보도하면서 먼저 알고 있었는데 주인공이 다산이었다니 너무 신기해요.
 
다산이 생일인줄 아셨겠지만 사실은 쿤이의 한 살 생일 잔치였어요. 다산이와 쿤이가 사람 나이로 따지면 비슷한 또래였기 때문에 둘이 어릴 적부터 가장 잘 놀고 제일 친했거든요. 그런 쿤이의 첫 번째 생일날 다산이도 촛불을 끄고 싶어 해서 후후~ 불던 순간을 포착한 거랍니다.
 
크기변환_김다정 작가님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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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가로서 그리고 다산이와 동물들의 엄마로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오랫동안 함께 지낸 아이를 떠나보내고 나니 그 심정을 이루 말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분들과 마음을 모아 올해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동물들을 함께 키운다는 것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많은 책임과 갈등이 동반될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책임과 갈등을 겪는 동안 우리가족 모두 더 단단해질 것을 알기에 지금처럼 묵묵하게 옆에서 지켜봐주고 다독여 주려 합니다.
 
다산이도 지금처럼 앞으로도 동물을 사랑하고 배려해줄 수 있는 훈남으로 커갈 수 있도록 잘 보살펴줘야겠죠!
 
 
<기사에 소개된 김다정 작가의 사진과 작품들은 kimdajeong.com 과 작가의 개인 블로그(mire247.blog.me)에서 더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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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  
  • 다산이
    • 다산이 잘 자라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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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린화
    • 다산이하고 동물들 모두 축복받으면서 행복하게 살아요!!! 건강하게 잘 자라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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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리짱
    • 예전부터 블로그를 통해서 다산이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에 위로두 많이 받고 가슴이 따뜻해졌어요^^..
      인생의 첫시작부터 야로 할아버지와 함께 해서인지 다산이는 또래의 남자아이와 다르게 배려심도 많고 감성도 풍부해서 볼때마다 놀라게 되요
      야로 할아버지가 지금은 옆에 없지만 다산이 마음에서 항상 같이 있다는게 느껴져서 마음이 뭉클해지기도ㅜ합니당 ㅠㅠ
      아이들과 다산이가 같이 성장해 가면서 겪는 일상모급이 보는 이들에게도 큰 선물이 되는거 같아요
      다산이와 아이들 모습에 오늘도 힐링 하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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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이와 야로..불러주지않아도 잊혀지지않는단다~~~
      절친 쿤,복순,카야..멋진 친구들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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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밥별
    • 다산이 너무 이쁘게 잘컸구나~ 이모가 고다에서 다산이 애기때부터 쭉보고있었는데 동물과 교감하는 마음은 여전히 이쁘네~ 앞으로도 애기들이랑 이쁜 추억 많이 만들고~ 엄마랑도 많이 대화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다산군이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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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
    • 다산이와 아이들의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 예뻐요 ^^
      앞으로도 이렇게 함께 살아가는 것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교감하며 멋진 아이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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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봉수상스키
    • 사랑의 다산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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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엄마
    • 사랑이 가득한 다산이랑 사랑을 가르쳐주는 반려묘들 . 평생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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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쇠맘
    • 다산이와 아가들의 따듯한 이야기로 많은 위로를 받는 사람입니다. 가족인 아이를 먼저 떠나보낸다는건.. 정말이지 힘든일이지만.. 같이 있을순 없지만 늘 함께 한다는걸 알기에.. 저도 이제 조금만 아파 하려고 해요.. 작가님 블로그 보면서 항상 마음을 다잡고 힘을 냅니다. 감사합니다. 아가들처럼 맑고 배려심 많은 아이 다산이를 보며 저희 아이도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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