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학생기자단] 고양이 9마리와 얹혀사는 집사 이야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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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단] 고양이 9마리와 얹혀사는 집사 이야기 ①

‘수상한 파트너’
기사입력 2017.06.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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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양이 9마리를 키우고 있는 집사 김민지입니다.
 
저는 고양이가 너무 좋아 서정대학교 애완동물과에 진학했고 또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겨 고양이신문 학생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소소하지만 시끌벅적한 저의 집사라이프를 독자님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 엉뚱한 이유로 시작한 동거
 
제가 처음으로 고양이를 키우게 된 건 사실 쥐를 잡기 위해서였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쥐를 싫어하는 어머님을 위해 충동적으로 고양이 한 마리를 시장에서 분양받았는데요. 꼬리가 반쯤 철장에 걸려 구부러진 아이였고 이름은 ‘대박이’였습니다.
 
대박이를 키우면서 고양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길고양이부터 먼치킨, 페르시안, 코리안숏헤어, 터키시앙고라 등 많은 아이들을 입양하게 됐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박이는 6살 되던 해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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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길고양이 7마리도 돌보고 있습니다. 약 4년 전 길고양이 두 마리가 집 주위를 돌아 다녀 사료를 주기 시작했는데요. 그 두 마리가 새끼를 낳아서 지금은 7마리가 되었습니다. 새끼 5마리는 사람을 싫어하고 도망 다니기 바쁜 아이들이지만 부모 고양이들은 사람을 정말 좋아해서 매일 따라다니고 밖을 거닐기 힘들 정도로 애교를 부린답니다.
 
 
 
♢ 새를 잡아다 놓는 길고양이들
 
 
저희 집 주변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 길고양이들이 마당과 창고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달 전쯤 길고양이 TNR을 통해 중성화 수술도 마쳤습니다. 신기하게도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난 후 새끼들 5마리가 경계심을 풀고 저희 가족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은 사료를 주고 간식을 주면 참 좋아해요. 그리고 보답의 의미로 쥐나 새를 잡아다 주기도합니다. 조금 징그럽긴 하지만 그래도 선물이니 고양이들을 칭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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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 치우는 건 역시 힘들어요
 
“요미,모피,뽀뽀,쁘띠,요나,우디,드로니,라라“ 사진 속 아이들이 저희 집 9마리 고양이들입니다. 제가 집에 돌아올 때면 고양이들이 모두 저를 반겨주고 애교를 부린답니다. 덕분에 기분이 안 좋았거나 우울한 일이 있어도 마음이 금세 편안해집니다.
 
물론 힘든 점도 있습니다. 먼저 양이 많다보니 고양이들 용변 치우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답니다. 그리고 털이 워낙 빠져서 하루에 7번 넘게 청소기를 돌려야하죠.
 
그리고 사실 처음엔 아이들을 키우는 것에 대해 아버지가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동생이 비염이 심해서 잠자기에도 불편을 겪었고 너무 힘들어했거든요. 그런데 동생이 고양이를 키우면서 오히려 면역력이 좋아져 비염 증상이 호전됐답니다. 요즘 아버지는 부지런히 따라다니며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매일매일 아이들을 안고 주무십니다!
 
 
 
크기변환_까꿍이.jpg▲ 까꿍이
 
♢ 안구적출 수술을 앞둔 까꿍이
 
 
이 많은 고양이들 중 제가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고양이는 바로 ‘까꿍이‘입니다.
 
까꿍이는 쁘띠가 낳은 새끼로, 약 6개월 된 먼치킨 롱레그 고양인데요. 눈 하나가 없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눈에 문제가 있어 병원에서는 안구적출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체구가 워낙 작아 바로 수술할 수는 없고 몸무게가 3kg 될 때까지 케어 후 수술을 하기로 했고 7월 초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까꿍이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없어 자신이 눈이 없는 것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말 잘 뛰어 놀죠. 가끔 어지러움을 느끼는지 삐끗할 때도 있지만 놀라지 않고 다시 뛰어놉니다.
 
아직 눈 적출수술을 받지 않아 눈물이 정말 많이 흐르고 눈에서 냄새가 납니다. 하지만 다른 고양이들이 그런 까꿍이 눈을 핥아준답니다. 고양이는 냄새에 민감한 동물인데도 거리낌 없이 아픈 아이를 핥아주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먹먹했어요.
 
처음엔 까꿍이를 분양 보낼까도 고민했습니다. 많은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혹여 까꿍이가 괴롭힘을 당할까 걱정됐는데 성격이 너무나도 좋아서 잘 적응해 그런 생각을 잠시나마 한 것에 미안함을 느낍니다.
 
비록 한쪽 눈이 없지만 까꿍이는 정말 애교가 많은 고양이입니다. 부르면 달려오고 뽀뽀도 할 줄 아는 고양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또 낯도 안 가려서 모르는 사람들한테도 애교를 부리고 뽀뽀합니다.
 
아픈 고양이를 키운다고 하면 주위에서 불쌍하다 그런 동물을 왜 키우냐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까꿍이는 지금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같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픈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그 아이들을 키우며 행복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걱정은 접어두셔도 괜찮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까꿍이 수술과 회복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 글, 사진/ 학생기자단 1기 서정대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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