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아픈 반려견 위해 직장까지 포기한 전직 스튜어디스 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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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픈 반려견 위해 직장까지 포기한 전직 스튜어디스 한아름

“아이들을 비교하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 예쁜 모습만 봐주세요.”
기사입력 2017.09.2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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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은 높은 연봉과 안정된 고용이 보장되는 여성들의 선망 직종이다. 또한 치열한 경쟁률을 뚫기 위한 취업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기에 쉽게 그만두는 경우도 흔치않다. 하지만 이런 직장을 오직 반려견을 위해 과감히 포기한 여성이 있다. 서울종합예술학교 애완동물계열에서 훈련을 전공하고 있는 한아름 씨가 그 주인공이다
 
인터뷰를 위해 아름 씨를 만난 날은 모든 학교가 방학을 한 지난 8, 폭염이 내려앉은 한여름의 절정쯤이었다. 하지만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름 씨의 학교인 서울종합예술학교는 학생들로 북적였다. 방학 중에도 여전히 많은 수업들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갑습니다. 한아름 씨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울종합예술학교 애완동물계열에서 훈련을 전공하고 있는 1학년 학생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다시 학업을 시작한 것이라 나이가 또래 학생들보다 많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열정이 적지는 않답니다.
 
입학 전에 스튜어디스로 일하셨다고 들었어요.
 
중동 항공사인 에어아라비아에서 승무원으로 일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는 주로 중동 내에서 비행을 했어요.
 
한국인 승무원을 뽑을 정도로 중동 내에 한국 승객이 많았던 건가요?
 
아니요. 한국 승객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한국 승무원 지원자들의 직업 교육이 다른 나라 지망생들보다 준비가 잘 돼있거든요. 그래서 외국항공사들이 한국 승무원들을 선호합니다.
 
타국에서 직장 생활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승무원은 체력적으로도 고달픈 일이잖아요.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요. 사실 한국과는 서비스적인 생각이 달라요. 한국은 손님이 왕이라는 마인드인데 중동 쪽은 그렇게까지는 아니에요. 덕분에 굉장히 쿨하게 일할 수 있었어요. 물론 모든 승무원들이 겪는 것이겠지만 시차문제와 향수병이 제일 힘들긴 했죠.
 
승무원 경쟁률이 굉장히 높잖아요. 그런 선망의 직장을 강아지 때문에 그만뒀다는 게 사실인가요?
 
. 대학교 다닐 때부터 키우던 아이가 있었어요. 바이올렛이란 이름의 말티즈였는데 그 당시 펫샵에서 분양을 받았어요. 물론 그때는 펫샵에 있던 아이들이 어떤 경로로 온 것인지 전혀 몰랐죠. 지금 생각해보면 분명 강아지 공장에서 왔을 거라 생각되지만요. 그래서인지 바이올렛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많이 약한 아이였고 제가 영양제 먹여가며 잘 보살펴 키웠어요.
 
바이올렛을 키우다가 승무원이 된 건가요?
 
승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부터 바이올렛을 부모님께 맡길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취직을 하게 돼 일하러 외국을 나가고, 바이올렛도 나이를 먹어가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바이올렛에게 하나둘 병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가끔 비행 스케줄 맞춰 한국에 들어와서야 겨우 아이 얼굴을 보고 가고하면서 대체 내가 뭘 위해 이러고 있나싶더라고요. 아픈 아이를 위해 어릴 때처럼 같이 지내면서 마지막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과감히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바이올렛은 저와 마지막 시간들을 함께 보내고 7살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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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함께한 귀여운 반려견 소개도 해주세요.
 
털색이 카페라떼 같아서 이름이 라떼에요. 포메라니안이고 세 살이죠. 자랑을 하자면 라떼는 ‘MBC 하하랜드에서 진행한 반려견MC오디션에 참가했던 경력이 있어요.
 
사실 바이올렛이 죽고 나서 강아지를 다시 키운다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았는데 아는 분이 선물해줘서 라떼를 키우게 됐어요. 바이올렛 키울 때는 지식이 많이 없었는데 라떼는 아프지 않게 제대로 키워야겠단 생각에 공부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애견쪽을 제대로 공부해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입니다. 바이올렛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에 들어오게 됐고, 라떼를 제대로 키워보기 위해 입학을 하게 된 셈이죠.
 
라떼는 건강한가요?
 
슬개골 탈구가 있어서 양쪽 다리를 수술했어요. 덕분에 다리가 예민해서 집에 매트도 깔아놨어요. 또 침대에서 같이 자는데 침대 프레임도 가장 낮은 거로 바꾸고, 관절영양제도 만들어 먹이고 있어요. 그 중 직접 만든 닭발곰탕이 가장 효과적이었어요.
 
닭발곰탕요? 레시피 좀 공개해주세요.
 
닭발을 식초에 담구고 30분 정도 놔둬요. 그런 후 밀가루를 넣고 씻으면 불순물이 제거돼요. 그리고 물을 넣고 끓이면 불순물이 또 나오는 데 불순물들을 걷어내면서 3시간 정도 더 끓이면 뽀얀 국물이 나옵니다. 닭발은 다 버리고 국물만 모아 냉장고에 넣으면 젤리처럼 되고 그걸 잘라서 주면 돼요. 가장 효과를 많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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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는 어떤 목표를 갖고 계세요?
 
입학하고 나서 애견분야 전문MC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학교가 2년 과정인데 훈련과 미용을 배워서 지식을 쌓아가면서 MC가 되기 위한 과정을 공부하고 싶어요.
 
학교생활 중 가장 즐거운 수업은요? 또 가장 힘든 것은?
 
가장 즐거운 시간도 그리고 가장 힘든 것도 핸들러 수업이에요. 자격증도 따고 도그쇼 콘테스트에 참가해 정말 재밌지만 또 강아지 관리하고 매일 땡볕에서 배워야하는 것 등이 힘들기도 해요.
 
아이들을 위해 직장도 포기하고 학업도 다시 시작하셨잖아요. 그런 아름 씨에게 반려견은 어떤 존재일까요?
 
어려운 질문이지만 이렇게 답하고 싶네요. 운석, 어느 날 갑자기 떨어졌는데 뭔지 모르고 있다가 알고 보니 가치 있는 별똥별이라고 할까요.
 
마지막으로 애견신문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요?
 
요즘에 드는 생각인데요. 우리는 서로 다른 견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잖아요. 그런데 키우다 보면 욕심이 드니까 순종인지 아닌지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더 괜찮은 아이를 만나면 우리애가 밉지 않나 비교하게 되는 거죠. 포메 같은 경우 우리 애 코가 많이 나오지 않았는지 걱정하고 살피게 되고요.
 
그런 것을 많이 욕심내고 비교하는 게 안타까워요. 사실 그냥도 충분히 사랑스런 우리 아이들이잖아요. 비교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예쁜 모습만 봐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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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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