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4인조 걸그룹 ‘리브하이’ 신아 “반려견 아누는 평생 함께 할 가족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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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4인조 걸그룹 ‘리브하이’ 신아 “반려견 아누는 평생 함께 할 가족 같은 존재”

기사입력 2017.11.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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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톡톡 튀는 오렌지색 니트 원피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풀고 손에는 강아지 목줄을 꽉 쥐고 반려견 아누와 산책하는 신아가 보인다. 어려 보이지만 벌써 데뷔 3년 차인 걸그룹 ‘리브하이’의 리더이다. 연습 기간이라는 돛을 펼치고 열심히 항해 중인 그녀는 그 어떤 선장보다 즐거워 보인다.

걸그룹의 미학

그녀가 가수의 꿈을 가지고 처음 본 오디션 회사는 사업자 등록도 안 된 유령회사였다. 가수가 꿈인 친구들을 모아서 계속 연습만 시켰다. 나가려고 할 때마다 위약금 때문에 망설여졌다.

“당시는 소속사에 들어가면 무조건 좋을 줄 알았어요. 그렇게 1년을 허비했죠. 불행 중 다행히 그곳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좋은 사람들이어서 지금의 ‘리브하이’를 시작할 수 있었죠. 친구 중 한 명이 ‘리브하이’ 오디션을 보라고 추천을 해줬거든요. 운 좋게 한 번에 붙기도 했고요. 늦게 시작했지만 데뷔는 빠른 편이어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했죠”

첫 면접, 첫 데이트, 첫 키스 누구에게나 처음은 떨리는 순간이다. 첫 무대가 어땠냐는 질문에 그녀는 마이크를 잡은 손이 떨리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며 그때의 긴장된 모습을 회상했다.

“연습을 정말 많이 하고 무대에 올랐는데 관중은 안 보이고 ‘가사 틀리면 안 돼, 안무 틀리면 안 돼!’ 라는 생각만 났어요. 그때 영상을 봤는데 흑역사 한 장 남겼죠.

그 후 1년 동안 리브하이는 공연에만 매진했다. 국내에서 많은 공연과 해외 초청을 다니면서 긴장감도 점점 나아졌다. 노력의 결과로 리브하이는 국내 공중파 음악방송에 이름을 올리며 아이돌 가수로서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KBS 뮤직뱅크에서 처음 설 때 공연을 많이 해서 떨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처음 공연할 때보다 더 떨렸어요. 또 무대에서 저희가 준비한 모든 걸 3분 안에 보여줘야 하는데 다 보여주지 못해서 항상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공연에선 동작이나 가창력에 집중을 해야 하지만, 방송 무대에서는 표정도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그래서 요새는 거울 보면서 표정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연습생 생활은 끝이 났지만 그녀의 연습에는 끝이없다. 표정이든 노래든 춤이든 꾸준한 연습을 통해 진짜 프로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싶다는 그녀. 그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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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하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리브하이는 ‘잘살자’라는 뜻으로 희망과 꿈에 대한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저희 곡을 듣고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이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멤버는 레아, 가빈, 보혜 그리고 신아인 저까지 4인조로 활동하고 있어요. 저희는 나이가 다들 비슷해서 그런지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해요. 서운한 부분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이야기하고 수긍하는 편이죠. 제가 리더고 나이가 제일 많지만, 어리광이 많은 편이어서 그런지 동생들이 저를 더 챙겨줘요. 숙소 생활을 하면 지켜야 할 룰이나 규칙 때문에 답답할 것 같은데 각자 지내서 오히려 자유로워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고, 하라고 하면 괜히 하기 싫어지는 넛지(Nudge) 효과처럼 소속사에서 억지로 무언가를 강요하진 않지만 스스로 알아서 잘 하고 있어요.

멤버들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멤버들은 강아지로 비유한다면 레아는 말티즈 같아요.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호감 받는 스타일이거든요. 가빈이는 비글이요. 비글이 잘 짖는 편인데 가빈이가 말도 많고 장난기가 많아서 비글과 비슷해요. 막내 보혜는 불독 같아요. 외모가 닮은 건 아니고 잠이 많고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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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고 있는 ‘아누’ 이야기도 궁금해요

이름은 아누고 웰시코기 수컷이에요. 지인이 웰시코기만 분양하는 브리더였는데 아누의 어미가 새끼를 낳은 후 마취에서 깨지 않았어요. 8마리의 새끼는 한순간 엄마를 잃었죠. 지인이 새끼강아지들을 다 돌볼 수 없어 빨리 분양을 보냈고, 그때 제가 데리고 반려견이 ‘아누’에요. 젖도 떼지 못 할 때 데려와서 많이 아팠어요. 병원 다니면서 고생 많이 했죠. 다행히 지금은 아주 건강해요.

아누랑 어떻게 시간을 보내세요?

장난감 인형을 가지고 노는걸 좋아해요. 던져준 장난감을 바로 주워오는걸 봐서는 ‘강아지 스포츠 대회에 내보내야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사료를 던지고 그걸 찾아서 먹는 놀이도 좋아해요. 그래도 역시나 아누가 제일 좋아하는 건 산책이죠. 스케줄이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한 번은 산책을 시켜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아누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점은요?

웰시코기가 털이 많이 빠져서 힘들다고 하는데 그런 건 전혀 힘들지 않아요. 다만 스케줄이 많으면 산책 시간이 길지 않아서 미안하죠. 제가 아누에게 많이 의지를 해서 그런지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반려견이 됐어요. 가끔 힘이 세서 당황할 때는 있지만 특별히 힘든 점은 없어요.

아누는 어떤 존재인가요?

막내 동생이요. 아누는 제가 힘들 때면 귀신같이 알고 다가와 위로해줘요. 어찌 보면 가족이나 친구보다 더 나을 때도 있죠. 그냥 가족, 평생 함께 할 가족 같은 존재에요. 그래서 반려동물인가 봐요. 혼자 살아서 가끔 무서울 때가 있어요. 밖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무서운데 그럴 때 아누를 꼭 안고 있어요. 신기하게 무척이나 안심이 되더라고요. 제가 아누한테 정말 의지를 많이 하나 봐요.

원래 강아지를 좋아했었나요?

본가에서 부모님이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어릴 때부터 강아지와 함께 했죠. 이번에 어머니가 집 앞 마당에 애견 호텔 겸 카페를 운영하려고 준비 중이세요. 어머니를 돕기 위해 반려동물 관리 자격증을 따려고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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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성격 덕분에 즐거웠던 인터뷰가 끝나감을 아쉬워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보자 그녀는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예상 밖의 이야기를 전했다. 스케줄이 맞지 않아 아직까진 해보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며 올해가 가기 전 꼭 봉사활동을 하려고 한다는 그녀에게서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볼 수 있었다. 어릴 적부터 아픈 반려견인 ‘아누’를 자식 같이 돌봐서일까. 그녀는 마지막으로 노견의 삶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강아지 공장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런 곳에서 반려견을 입양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애견숍이나 강아지 공장도 점점 없어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은퇴한 안내견이나 마약탐지견을 입양 문화도 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어요. 은퇴 한 개들은 평생 사회에 공헌하고도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고 공혈견이나 생체 실험용으로 쓰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어요. 유기견이나 은퇴견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더 필요하고 그들의 복지도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애견신문편집국 남수민 기자 newsd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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