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최대 3마리의 반려 동물만 허용, 펫숍 없는 나라 캐나다 토론토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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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마리의 반려 동물만 허용, 펫숍 없는 나라 캐나다 토론토 방문기

기사입력 2018.06.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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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동물자유연대는 불법 번식장에 불이 났다는 제보를 받았다. 급하게현장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26마리의 생명들이 목숨을 잃은 후였다.살아 남은 개들은 총 81마리였고, 대부분 사람들이선호하는 3kg 전후의 작은 몸집과 예쁜 외모를 가진  포메라이안, 몰티즈, 푸들 종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달리 번식장 개들의 입양과 임시보호는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됐다. 81마리 중 60마리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입양됐다. ‘순혈종, 5세미만, 3kg미만’은 가장 빠르게 가족을 찾을 수 있는 공식과 다름없다.

하지만 만약 이 개들이 혼혈견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동물보호소에 입소한혼혈견들은 입양까지 평균 1년 이상 소요되고, 노견이 되어가도록입양 가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게되면 한창 뛰어 놀 나이에 좁은 보호소 공간에서 매일 긴장하고경쟁해야 하는 생활이 지속되는 것이다. 예전보다 한국 사회에 내 혼혈견의 입양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혼혈견이 가족을 찾지 못하고 동물보호소에서 나이 들고 있다.

이런 고민이 깊어 갈 무렵 캐나다 토론토에서 활동하는 단체 ‘코카도그레스큐(KOCA DOG RESCUE, 이하 코카)’와 연이 닿았다. 캐나다 등 미주권과 유럽은 혼혈견에 대한 편견이 적은 곳으로, 한국에서입양율이 낮은 동물들이 환영받을 수 있는 곳이다. 그렇게 우리나라에서 사랑 받을 기회가 적은 동물들의입양 독려를 위해 코카의 상황을 알아볼 겸 나는 캐나다 토론토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180202_112551.jpg▲ 2018년 2월, 코카도그레스큐에 의해 가족을 찾은 한국의 개를 만났다
 코카는 2014년부터 한국의 유기동물을 캐나다 가정에 입양 보내는 활동을하고 있다. 코카의 모든 활동은 1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다. 한국에서 온 개들을 가정에서 임시보호하며 사회화 훈련을 시키는 봉사자, 입양사후 관리와 홈페이지 관리 봉사자, 그리고 수의사, 변호사등 전문 영역의 봉사자로 구성된다. 코카 대표 홍산드라와 자원봉사자 헬렌은 일정 내내 나와 동행하며 활발하게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함께 만나고 한국에서 캐나다로 온 동물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입양되는지, 입양이후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개들은 주로 캐나다인 가정으로 입양되고, 입양 보낸 후 1년간 사후관리를 하기 때문에 토론토가 속해 있는온타리오 주 내로 입양을 한정시킨다. 1년간 3회 이상 사후관리를 하고 그 이후는 정착한 것으로 간주한다. 집을 나온 개가 구조되어 동물보호소에 들어가도 성숙한시민의식 덕분에 쉽게 주인을 찾을 수 있다. 동네마다 동물의 사회화,행동교정을 위한 그룹 훈련이 일반화 되어 있어 심각하게 공격성이 있는 동물을 제외하고 파양 되거나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 당하지 않는다. 
20180201_134909.jpg▲ 토론토 SPCA. 개40마리, 고양이 110마리 규모 보호시설, 청소 인력 제외 30여명 활동가 근무.
 
일정 중 토론토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물보호단체 SPCA를 방문했다. SPCA는 온타리오주 안에만 12개의 보호시설을 가지고 있다. 활동비는 주정부에서 연 55억을 지원받고 나머지는 펀드를 통해 충당한다. SPCA는 캐나다 안에서 주정부와 함께 동물보호법을 만들고 사법권을 행사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온타리오 주 안에서도 가장 큰 SPCA 동물보호소였다. 개 40마리, 고양이110 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는데, 방문 당시 보호소에서는6마리의 개를 보호하고 있었다. 발생되는 유기견 수가 적어대부분의 개는 자원봉사자들이 임시 보호를 한다고 한다. 대신 동물보호소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은 주인이있는 개와 고양이였다. 중성화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해 있는 것이었다.SPCA는 20KG 미만 개의 경우 110~135달러, 고양이는 70달러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중성화수술을 해 주고 있었다. 지역 동물병원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중성화 수술, 접종, 마이크로칩 삽입만 시행하며 의사 1명이 하루 평균 25마리의 수술을 진행하고 있었다. <캐나다 달러 1달러 = 2018년 3월기준 836원>

한국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큰 동물 번식과 판매는 어떻게 규제하는지, 반려동물을키우기 위해 요구되는 자격요건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토론토에서 동물을 판매하는 소매업자는 지자체 동물보호소, 동물보호단체, 양육을 포기한 소유자로부터 무료로동물을 데려와야 한다. 이것은 동물판매업자가 번식업자나 강아지공장에서 동물을 구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펫숍이 없다고보면 된다. 순혈견은 캐나다 반려견협회인 캔넬클럽의 브리더로부터 분양 받을 수 있으며 브리더는 적정수 유지, 번식, 판매와 관련된 높은 기준을 유지해야 한다. 캔넬클럽에는 회원들이 준수해야 하는 직업 규약과 윤리강령이 있는데, 이것을 어기는 경우는 극히 적었다. 높은 자긍심이 책임감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토론토에서는 허가 받은 사람만 개와 고양이 입양이 가능하고, 인식표 착용이의무다. 허가는 매년 갱신해야 하며 중성화 된 개와 고양이는 각각 25달러와15달러,  중성화 되지 않은 개와 고양이는 각각 60달러와50달러의 세금을 내야한다.  

굉장히 흥미로웠던 것은 최대 3마리의 개만을 기를 수 있고 한 번에 3마리 이상의 개를 데리고 산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동물을 키우기좋은 환경과 문화를 갖춘 캐나다에서 이러한 제한을 둔 이유는 무엇일까? 동물을 소유하는 개념이 아닌가족으로 본 것이고 책임질 수 있는 한계선을 그은 것이라 생각된다.

캐나다에서반려동물은 사회와 이웃의 ‘관심’과 ‘감시’를 동시에 받는다. 함께예뻐하며 관심을 가지고 혹여나 소홀하게 대하거나 학대하는지도 감시 하는 것이다. 동물을 보호해야 할대상으로 보고 이웃과 사회가 함께 책임진다. 

2018년 봄. 반려동물복지센터 동물4마리가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4마리 모두 가족을 찾았고 주인과 함께 나란히 걸으며산책하는 즐거움, 따뜻한 품에서 잠드는 일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 자료제공_동물자유연대, 작성자_윤정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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