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슈퍼모델에서 애견훈련사로…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김효진 훈련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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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모델에서 애견훈련사로…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김효진 훈련사를 만나다

기사입력 2020.04.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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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꾸미기]20200423_142454.jpg강남의 한 스튜디오, 반려견 아웃도어 브랜드 촬영 현장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 애견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 촬영이 한창인 곳에서 슈퍼모델 출신에서 애견훈련사로 변신한 김효진 씨를 만났다. 김효진 씨는 2000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수상을 하며 모델활동과 연기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애견훈련사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김효진 씨를 직접 만나 슈퍼모델에서 연기자로, 다시 애견훈련사로의 변신 과정을 들어봤다. 

Q.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슈퍼모델 김효진입니다. 저는 슈퍼모델로 활동하며 방송 활동도 하고 있으며 현재 키움 애견스쿨에서 이웅용 소장님과 같이 훈련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크기변환]KakaoTalk_20200429_111429215.jpg▲ 슈퍼모델 겸 애견훈련사 김효진 씨
 

Q. 최근 근황과 오늘은 무슨 일로 이곳에 온 건가요?

20년 간의 모델 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덕대학교 모델과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최근 방송 출연과 웹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고 간간히 홈쇼핑 게스트 및 훈련사로서 모델활동도 하고 있는 있어요.

얼마 전에 애견 아웃도어 브랜드의 훈련사 출신 모델로 전속 계약을 맺고 제품의 개발 자문과 광고 모델을 병행하고 있는데 오늘은 스튜디오 광고 촬영을 진행 중입니다. 

[크기변환][꾸미기]KakaoTalk_20200428_113804080_03.jpg▲ 자신의 반려견 '한나'(리트리버)와 함께 광고 촬영
 
[크기변환][꾸미기]KakaoTalk_20200428_113804080_01.jpg▲ 자신의 반려견 '한나'(리트리버)와 함께 광고 촬영
 

Q. 최근까지 아름회라는 단체의 회장을 역임했다고 하는데 아름회는 어떤 단체인가요?

아름회는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입상자들의 모임으로 1회 이소라 언니부터 최근 입상자까지 약 200여 명이 활동하는 단체로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취지로 선배님들이 만들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아름다운 사람이 아름다운 일을 한다’고 해서 아름회에요.

[크기변환]KakaoTalk_20200428_112942198.jpg▲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 수상자 모임 '아름회' (왼쪽 아홉번째가 김효진씨)
 

Q. 아름회는 어떻게 활동을 하나요?

슈퍼모델로 활동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예를 들어 홍보대사의 역할, 자선 패션쇼나 바자회에 참석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일들은 찾아 함께 하는데 작년에는 바자회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유기견 보호소에 사료나 패드를 보내주기도 했고 애린원이란 유기견 보호소를 직접 찾아가 봉사도 하고 예방접종도 해줬어요

[크기변환]KakaoTalk_20200428_112939215.jpg아름회 유기견 보호소 봉사 사진
 
[크기변환]KakaoTalk_20200428_112945530.jpg▲ 아름회 유기견 보호소 봉사 사진
 

Q. 유기견 보호소에서 유기견의 실상을 봤을 때 느낌이 어떤가요?

개들은 사람이 아니니까 우리가 도와줘야 하고 도움의 손길이 100% 필요한데 이렇게 버려져서 이런 곳에서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안 좋아요.

강아지나 고양이도 생명이에요. 심장도 뛰고 생각도 하는 생명이지 장난감이 절대 아니에요. 최근 코로나19로 아이들이 학교를 안가고 집에만 있다 보니까 심심하다며 부모님에게 강아지나 고양이를 사달라고 조르고 부모들은 또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반려동물을 사줬다가 다시 바빠지고 학교를 가게 되니 유기견 보호소를 방문하는 사례가 많아진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생명을 중시하는 개념도 중요하지만 우리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는 존재하는 것을 사람들이 꼭 알아줬으면 좋겠고 우리가 지금 어렵다고 해서 버리게 되면 유기동물들은 평생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크기변환]KakaoTalk_20200428_112959223.jpg▲ 아름회 유기견 보호소 봉사 사진
 
[크기변환]KakaoTalk_20200428_113006425.jpg▲ 아름회 유기견 보호소 봉사 사진
 

Q,. 슈퍼모델에서, 갑자기 반려견 훈련사로 변신!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저는 형제가 없어서 어릴 때부터 부모님께서 외롭지 않게 해주려고 강아지를 가족처럼 키웠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형제가 되고 자매가 되었죠.

개가 좋아서 대학교도 생물자원학을 전공하며 수의학에도 관심을 갖었었고 부모님이 유치원 운영하셨는데 막연하게 ‘난 나중에 강아지 유치원을 할거야’라고 30년 전에 다짐을 하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신기하게도 말이 씨가 된 거 같기도 해요.

그리고 훈련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본격적으로 훈련소를 찾아간 것은 16년 가까이 키우던 반려견을 제 손으로 보냈는데 그때 펫로스 증후군이 심하게 왔어요. 두 달간 우울증처럼 심하게 슬퍼서 힘들었는데 문뜩 ‘개가 많은 곳에 가면 치유가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내가 개를 좋아하니 차라리 훈련사가 되면 이런 것들(펫로스)에 더욱 단단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제 발로 훈련사의 길을 찾게 된 계기가 된 거 같아요.

[크기변환]사본 -KakaoTalk_20200428_112935663.jpg▲ 슈퍼모델에서 애견훈련사로 변신
 
[크기변환][꾸미기]KakaoTalk_20200428_112931768_11.jpg▲ 애견훈련사 교육 과정
 

Q,. 훈련사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이제 3년차인데 처음에는 많이 물렸죠. 다치기도 하고 상처도 나고… 모델은 외모가 생명인데 이빨자국도 나고 치이기도 하고 흉터가 많아요. 그런데 이웅용 소장님은 그냥 물리게 냅뒀어요.

 그런데 물리다 보면 ‘내가 이래서 물렸구나’, ‘내가 물릴 환경을 만든거구나’를 알게 되더라구요. 이러면서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거 같아요.

Q,. 훈련사라는 직업을 택했는데 할만한가요?

 아직은 너무 좋아요. 슈퍼모델로 데뷔해서 방송활동을 할 때는 내가 잘하는 걸 일로 했다면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게 일이 되니까 행복해요

Q,. 지금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나요?

 ‘한나’라는 리트리버 한마리를 키우고 있고 부모님 집에는 4마리가 있는데 '양이'라는 리트리버 한마리, 17살된 진돗개 한마리 그리고 유기견 2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크기변환][꾸미기]KakaoTalk_20200428_114220843.jpg▲ 항상 함께하는 반려견 '한나', 내 인생의 힐링이라고 하네요

 Q,. 반려견 한나와 함께 생활하는 게 어때요?

 너무 좋죠. 한나는 예뻐요. 제가 만약 사람과 같이 산다면 이렇게 매순간 예쁠 수는 없을 거 같아요. 마음이 안 맞으면 밉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짜증도 날 텐데…

 한나는 저만 바라보고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주는 아이에요. 제가 못생겼을 때나 안 씻었을 때도 날 좋아해주고 심지어 지갑에 돈 1원도 없을지라도 아무런 조건 없이 절 좋아해줘요.

 한나는 제 힐링이에요. 사회생활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 절 환기시켜주는 존재, 활기찬 아이라서 제가 힘들어도 한나가 꼬리치는 걸 보면 힘이 나고 웃음이 나게 해주는 힐링이에요.

Q,. 그렇다면 한나의 장점 3가지가 뽑는다면?

첫째, 너무 밝아요. 집에 들어오면 들어온다고 좋아하고 나가면 나간다고 좋아하고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좋아하고 24시간 꼬리 쳐요. 그래서 한나가 고양이한테 인기가 많아요. 꼬리를 살벌하게 치니까 고양이들이 꼬리를 잡는다고 주변에 많이 모이곤 해요.

둘째, 양보를 잘해요. 훈련소에 함께 가는 경우가 많은데 훈련소의 다른 개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다 양보를 해요. 물을 먹다가도 양보하고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요 양보하고…

셋째, 다 잘 먹어요. 잘 먹고 알러지 없고 건강하고. 그게 장점 아닐까요?

Q,. 앞으로의 계획

처음 애견훈련사 시험을 준비할 때,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시작했어요. 연암대학교에 들어가서 1학년 학생들에게 ‘나 좀 가르춰 줘’ 하면서 시험범위 물어가며 배웠는데 그럴 수 있었던 건 제가 좋아하는 일 이였기에 가능했던 거 같아요.

제가 이 다음으로 생각하는 건, 이제 훈련사를 시작했기에 반려동물 관련 분야를 더 공부하고 배워가면서 제 자리를 더욱 굳히고 인정을 받는 것이에요.

그냥 뭐 허울좋은 훈련사가 아니라 ‘저 사람 정말 잘해~’ 정도는 들어야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아요.

[크기변환][꾸미기]KakaoTalk_20200428_113503180.jpg▲ 함께 생활하다가 최근 부모님 댁으로 간 반려견 '양이'
 

[크기변환]KakaoTalk_20200428_113500314.jpg▲ 김효진 씨와 반려견 '양이'


Q,.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키우고자 하는 비기너에게 한마디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 보호자분들에게는 지금도 잘 키우고 계시지만 보호자가 주는 사랑과 반려동물이 원하는 사랑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가 보는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저도 훈련사를 하면서 많은 분들과 이런 상담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꼭 키우라는 말보다 정말로 본인 스스로 깊게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키우실 마음이 있으시다면 애견카페에 가서 반려동물도 만나보고 상담도 받아 내가 10년 이상 케어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고 결정하시면 좋겠고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법으로 개를 예뻐해 주는 것도 권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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