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국애견신문 창간 200호 특집,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신임 회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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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견신문 창간 200호 특집,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신임 회장을 만나다

기사입력 2020.05.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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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애견신문이 창간 200호를 맞이하여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 대한수의사회는 70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직선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였는데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바로 허주형 회장이다.

허주형 신임회장은 30년 가까이 운영해오던 동물병원도 접고 2만여 명의 수의사를 대표하는 자리에 올랐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증가하면서 정부에서 수의사법 개정을 입법 예고하였는데 신임 대한수의사회 회장으로서의 입장과 앞으로 3년 동안의 대한수의사회 운영 방안과 포부를 들어본다.

또한 반려동물 사랑하는 한 사람의 수의사로서 허주형 회장의 소신과 철학을 엿들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크기변환]회장님1.jpg▲ 제공: 대한수의사회
 

 

Q. 대한수의사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리며, 당선 소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수의사회 창립 72년 만에 첫 직선제 회장으로 당선되어 회장으로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Q. 40%가 넘는 득표율로 당선되었는데 당선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현재 우리나라의 동물진료관련 법률들은 동물진료와 관련된 수의사의 동물진료권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자가진료의 허용 및 인체약품의 까다로운 구매, 수의사 처방제의 약사예외조항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제도적 문제 등 온전한 동물진료에 방해를 받았던 동물병원 원장님들의 울분이 저에 대한 지지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크기변환]당선증 수여 02.jpg▲ 사진제공: 대한수의사회
 
[크기변환]당선증 수여 03.jpg▲ 사진제공: 대한수의사회
 

 

Q. 이번 선거가 이전 선거와 다르게 치러졌다고 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이번 선거 이전의 선거는 약 200여명의 대의원들에 의한 간선제였다면 이번 선거는 전체 수의사 대중의 뜻에 의한 직선제 선거였다는 것에 의의를 둡니다. 그래서 투표율이 직선제를 실시하는 다른 보건의료단체들보다 비교하여 놀라게 되는 80%의 높은 투표율로 나타났습니다.

Q. 회장 취임에 맞춰 사무처 조직을 개편하였는데 어떤 부분을 중점을 두었는지?

기존의 대한수의사회 사무처는 팀위주였다면 이번에는 업무 분담이 확실한 국체제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무총장직을 부활하고, 경영지원국, 기획정책국 일단 두 국으로 분리하였으며, 추후 인원의 보강 등을 통해 사무처의 확대 등을 할 예정입니다.

[크기변환]IMG_1102.JPG
Q. 수의사를 대변하는 위치에서 수의학 전공자나 수의사에게 협회가 노력하는 부분은?

 

수의학은 6년제로 개편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4년제 시절의 대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당한 대우를 받게끔 하는 것이 수의사회가 노력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정부에서 ‘수의사법 개정안’의 입법을 예고하였다. 대한수의사회의 입장은?

수의사법 개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수의사 처방제 확대이며, 또 다른 하나는 진료비 공시제 및 고시제입니다. 수의사 처방제 확대는 동물용의약품에 의한 동물의 학대를 방지하고, 항생제 오남용방지 및 항생제에 의한 토양오염 예방 등 여러 가지 순기능이 있습니다. 이는 진작 도입을 하여야 하나 약사회 등 이익단체의 의해 10여 년간 도입이 미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료비 공시제나 고시제는 동물진료항목이 표준화되지 않은 마당에 동물진료비를 공시나 고지 한다는 것은 동물병원을 이용하는 보호자는 물론이거니와 동물병원수의사들에게도 혼란을 줍니다. 그래서 대한수의사회에서는 진료항목 표준화가 먼저 이루어진 후 다빈도 진료의 공시제를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의사 처방제의 확대가 이번에 무산될 경우, 우리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을 보호할 자격이 없고 오히려 동물학대를 방조하는 부서로 규정할 것입니다. 그래서 수의사 및 동물진료에 관한 업무를 더 이상 농림축산식품부에 맡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단계적으로 수의사 및 동물의료 관리 부서를 옮겨달라는 1,000만 국민서명운동을 전개 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관납예방활동을 거부하고 수의사처방전의 발행 거부 등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가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아니다? 말이 많은데 회장님의 생각은?

코로나19는 동물유래성 질환이기 때문에 인수공통전염병군에 속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반려동물에서 사람한테 감염을 시킨 경우는 없습니다.

Q.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앞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동물을 매개로 시작하기에 더욱 조심할 부분인데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환경이 파괴되고 야생동물이 숲에서 살아가지 못한다면 사람이 살고 있는 민가로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동물유래성 질환들이 사람한테 전염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야생동물의 매매 등은 특히 금지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수의사 처방제 도입 당시 4종 백신이 빠진 결과 렙토스피라병이 두자릿수에서 세자릿수로 증가 하고 있습니다. 이는 동물에게서 전염되는 질병을 사전에 차단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좋은 예입니다. 

[크기변환]사본 -자료2.jpg
 
Q. 3년 임기가 시작하였는데 공약과 더불어 대한수의사회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진행 방향, 그리고 포부 부탁드립니다.

 

직선제 회장의 책임은 회원들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항상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의 임기동안 수의사의 권익보호를 위하여 대한수의사회 사무처를 운영할 생각입니다.

[크기변환]회장님5.jpg▲ 사진제공: 한국동물병원협회
 
Q.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신가요? 키우신다면 어떤 동물이며 함께하는 생활이 어떤지?

 

유기강아지였던 시츄 3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생활하다 보면 애완동물이 아니라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불편하다거나 이런 거는 없습니다.

Q. 반려동물을 키울 때, 좋은 점은?

요즘은 노령가족과 핵가족이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치매나 우울증 등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있다면 교감을 통해 정신적인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Q. 수의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계기가 있는지? 수의사로서의 갖춰야할 소양과 책임 그리고 역할은?

저는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하였습니다. 집이 시골이다 보니 집에는 강아지는 물론 오리, 토끼, 염소, 소등 모든 동물을 한두 마리 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의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하였습니다. 

수의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생명을 소중히 하는 생각을 해야 되며, 동물진료하는 의사로서 수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진료에 임하여야 합니다. 또한 사람과 동물간의 공통 전염병에 대한 역할을 고민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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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계신지? 운영하신지는 어느 정도 되었는지?

 

임상을 한지 28년 만에 동물병원은 수의사회장에 당선되며 폐업을 하였습니다. 보호자분들에게는 바로 옆의 동물병원으로 진료차트를 인계하여 연속치료를 받게끔 하였습니다.

Q. 동물병원을 운영하시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기억에 남는 보호자(반려동물)은?

아마도 달팽이가 다쳐서 진료를 받으러 온 초등학생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책이 쓰려지면서 달팽이 옆에 맞았는데 다행히도 집만 깨져서 본드로 달팽이집을 수리하여 보낸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엄청 울었는데 치료해주니 방긋 웃고 고맙다고 절하면서 가는 모습이 지금도 인상에 남습니다.

Q. 세계수의사회 아시아 오세아니아 집행이사를 역임하셨는데 세계수의사회는 어떤 일을 수행하며 우리나라와 다른 외국의 반려동물 문화와 분위기는? 

 얼마 전 세계수의사회 이사 선거에서 다시 당선되어 2020년 4월부터 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외국의 동물병원 진료비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엄청 비쌉니다. 또한 반려동물 가격도 엄청 비싸구요, 그러다보니 동물에 대한 생각이 우리와는 다르게 거의 사람수준에 걸맞은 대우를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동물복지 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높아져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아직도 동물병원 치료가 사람과 같을 수 있느냐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는 결국에는 동물이 하찮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외국은 반려동물 놀이터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동물의 변들을 모을 수 있는 통들도 곳곳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몇몇 지역은 설치되었으나 법적으로 동물권에 대한 규정이 확실하게 정해져야겠습니다.

[크기변환]KakaoTalk_20200519_112720858_02.jpg▲ 2017 인천세계수의사대회의 허주형 회장(오른쪽)
 
[크기변환]KakaoTalk_20200519_112720858_01.jpg▲ 2017 인천세계수의사대회의 허주형 회장(왼쪽에서 네번째)
 
Q. 앞으로 반려동물 환경에 대한 전망과 회장님의 견해는?

 

우리나라 반려동물 환경은 명암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은 반려동물의 숫자와 복지 및 진료수준이 거의 선진국 수준으로 갔으나, 그와 더불어 유기동물의 대량발생 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외국에 비해 반려동물 환경이 많이 성장하지 않아 그 확장세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물을 학대하게 되면 형사처벌을 받는 등 동물학대방지에 대한 법률의 체계 등이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물등록이 마이크로칩이 아니라 외장제까지 확대하는 바람에 오히려 유기동물의 확산을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마이크로칩의 일원화를 통하여 유기동물의 발생을 막아야 합니다.

[크기변환]KakaoTalk_20200519_112648126.jpg▲ 사진제공: 대한수의사회
 
Q.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보호자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반려동물은 사람의 경우와 비교하면 5세 이하의 아기와 같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동물병원을 주치 동물병원으로 정하고 주기적인 상담이나 건강체크를 해야 동물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고 의료비용도 적게 듭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주치 동물병원에 대한 개념이 약하기 때문에 어느 날 갑자기 반려동물이 아프면 갑작스럽게 많은 의료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주치 동물병원 방문과 상담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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