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냥집사 앨리스의 심리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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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집사 앨리스의 심리학 이야기

“길 떠난 라만차의 고양이, 하루 만에 돌아오다”
기사입력 2016.08.2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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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집사 앨리스는?
 
웹디자인을 전공해서 한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귀농을 결심하고 귀농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고양이 두 마리를 마당에 풀어놓고 자유롭게 뛰어 놀게 해보자던 환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텃밭 4년 만에 농사가 천직이 아님을 깨닫고 다시 도시로 돌아왔다.
 
우연히 자원봉사로 시작한 청소년 쉼터지기 생활을 하다가 삶의 근본적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자 심리학을 본격적으로 전공하게 됐고, 현재는 상담관련 일을 하면서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고 12살 된 두 마리 냥이 페리오드리의 집사로 성실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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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충격과 공포 때문에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현관문을 안 잠그고 잠시 놔뒀는데 그 문을 열고 페리가 사라진 건 어젯밤이었다. 새벽 내내 온 동네를 찾아다니고 평소에 산책하던 길마다 이름을 부르고 찾아다녔다. 어제 오늘 이 동네 기온이 야외 온도가 40...새벽도 열대야였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고 먼 곳에서 '양양~'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긴 했다. 집나간 고양이를 어떻게 찾을지 막막한데 지나다니는 차들이 너무 많아 사고라도 날까 겁나고, 다시 못 볼 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얼마나 울었는지 지금도 눈이 퉁퉁 부어 있다.
 
이렇게 오래 밖에 있을 리가 없는데...
 
고양이는 특성상 하루만 물을 못 마셔도 죽는다. 서둘러 일을 마친 오후 4, 모자를 뒤집어쓰고 생수 한 병을 옆구리에 낀 채 온 동네를 다시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혹시 마실 물이 있는지, 더위에 지쳐 낮잠을 자더라도 주인 목소리를 들으면 나타날 거 같아서 그 땡볕을 하염없이 돌아다니다 너무 어지러워 집으로 들어 왔다.
 
그렇게 머리에 띠 두르고 누워 있는데 현관 앞에 잠시 나간 신랑이 페리를 주워 들고 왔다. 온몸에 회색 먼지를 뒤집어 쓰고 집으로 어슬렁 걸어오는 걸 잡아 왔단다.
 
정황상 어제 집 뒤쪽으로 갔다가 열린 창고에 들어갔고, 퇴근 하는 아저씨가 문을 닫고 가신 듯 했다. 때문에 불러도 '양양~'거리는 소리만 나고 나올 수 없었고 오늘 오후에 부르는 소리에 겨우 빠져 나온 거 같았다.
 
오자마자 허겁지겁 고기캔을 먹더니 정신없이 누워 자는 걸 겨우 목욕 시켜서 지금 데리고 있다.
 
'라만차의 고양이, 낭만을 실현하려다 밖은 살 곳이 못 된다는 걸 알고 돌아오다!'
 
라만차의 사나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소설 돈키호테의 원작 제목이다. 허황되게 바깥세상을 꿈꾸는 냥이의 끝없는 로망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집사의 마음을 담아 이번 스토리의 타이틀로 차용했다.
 
어쨌든...페리의 동거냥인 오드리는 지난 24시간동안 귀동이 대접을 받다가 페리가 돌아오자 아주 사납게 굴었다. 페리를 보고 하악질을 해대더니 다시 멀리 떨어져 앉는다.
 
'검은 마녀의 1일 천하가 끝난 거다.'
 
있을 때는 뒤치닥거리가 귀찮고 힘들더니 하루 동안 사라졌던 페리 때문에 우리는 거의 패닉(Panic) 그야말로 "-!!!!!" 이제서야 우리 부부는 겨우 정신없이 곯아 떨어졌다. 날 새서 페리 찾다 한여름 제일 더운 날을 어떻게 보낸 지도 모르게 보냈다.
 
아아...페리야. 낭만주의 페르샨이여. 정신 차려 밖에 나가면 클난다.
 
냥집사의 심리상식 한토막
 
냥이는 흔히 집을 나간다. 자연스러운 일에 오히려 집사들이 당황하는데 자신이 평소 느끼는 것보다 냥이의 느긋함에 심리적으로 많이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배고프면 돌아올 냥이의 본능을 잊고 집사들은 패닉에 빠져 분리불안을 일으키는 것이다.
 
분리불안이란 우리가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될 때 또는 분리될 것으로 예상될 때 느끼는 불안감이 일상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심하고 지속적인 경우를 말한다.
 
운동, 명상, 심호흡 등이 분리불안 해소를 도울 수 있고 가족간의 대화도 중요하다. 우울증이 공존하는 경우 예후가 안 좋기 때문에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서 인지치료를 받고 진정제를 처방받아야 한다.
 

[한국애견신문 편집국 기자 newsd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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