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에 조속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2022 정부규탄 국민 대집회’가 16일 용산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본 집회는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가 주관, 31개 시민사회단체가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 이름으로 연대해 주최됐다. 그간 매년 지속적으로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도 별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방관이나 다름없는 태도를 고수하는 정부를 향해 조속한 개식용 종식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자 상기 단체들뿐만 아니라 백여 명의 국민들이 뜻을 함께 했다.

16일 오후 1시 경에 용산역 광장에서 시작된 집회는 그간 불법으로 도살된 개들에 대한 추모 영상을 비롯해 국내 불법 개 도살장의 실태에 관한 영상들이 상영되고, 국제 동물권 단체인 타이완 SPCA, 가수 백예린, 가수 겸 배우 배다해, 가수 페퍼톤스의 이장원 등의 개식용 종식 촉구 영상이 상영 됐다. 또한 실제 도살장에서 구조된 개를 반려견으로 입양한 보호자의 현장 발언도 이어졌다.
백예린은 "개식용 종식은 단순히 음식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약자를 지키기 위한 국가의 역할"이라고 이야기했다. 배다해는 "잔인한 학대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개식용 종식이 돼야 가능하는 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며 "오래된 악슴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불법 개 도살에 이용되는 도구를 국민들이 직접 부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퍼포먼스에 사용된 도구들은 ‘사제(私製) 전기 도살봉’과 도살장으로 이동시 개들을 우겨넣는 ‘철망’으로, 실제 불법 개 도살에 사용됐던 도구였다. 사제 전기 도살봉을 이용한 전기 도살은 실제로 2020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으며 철장은 도축 전 개들을 실어 나르는 도구로, 이들 모두 불법 도축과 동물 학대의 상징이다. 집회에 참여하는 국민의 손으로 이것을 직접 부숨으로써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들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집회 측은 설명했다.


이어 정부 주도의 빠르고 완전한 개식용 종식 촉구 문구가 담긴 이어진 대형 현수막 보이는 퍼포먼스가 진행된 후 용산역 광장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국방부 청사 앞까지 행진이 시작됐다. 행진은 브라질 삼바 바투카다 팀인 '히치모스'이 앞장서 흥겨운 리듬으로 행렬을 인도했다.

히치모스 측은 "카라의 연대 요청으로 함께 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연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행진을 하며 연주할 수 있어 좋았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개식용 종식 집회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청사 앞에 도달한 후 행렬에 참여한 국민 4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낭독한 후 대통령 비서실 소속 행정관에게 직접 전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최윤정 활동가는 “개 식용 문제는 동물보호법, 식품위생법, 축산물위생관리법, 가축분뇨법 등 수많은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는 불법 행위의 온상임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를 위시한 정부는 사회적 합의를 구실 삼아 수십 년 째 방치하며 무위로 일관하고 있다”며 본 집회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최근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개식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이제는 개식용을 종식해야 한다는 것에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결단이며, 이제라도 현행법을 이행하여 불법행위들을 단속 적발, 엄중 처벌하고 빠르고 완전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관련법 입법을 실행에 옮겨야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 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