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냥집사 앨리스의 심리학 이야기4] 오드리, 가족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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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집사 앨리스의 심리학 이야기4] 오드리, 가족의 비밀

기사입력 2016.11.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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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냥냥냥냥냥냥~~~” 우리 동네 새로 생긴 사료가게에 페리 밥을 사러 갔을 때였다.
 
가게 가운데 케이지 안에 짙은 밤색 페르샨(?) 세 마리가 있었다. 그렇게 예쁜 냥이는 처음 보는 거라서 한참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때 사장님 말씀이 얼마 전에 태어났는데 한배에서 나온 녀석들이고 엄마가 파랑눈, 아빠가 노랑 눈이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한 녀석은 눈이 호박색이고 두 녀석은 파랑색이었다.
 
고개를 갸우뚱하고 쳐다보던 녀석들이 너무 예뻐서 그 후로도 몇 번 구경 갔었는데 눈이 파란 두 녀석은 누군가에게 팔려갔고 남은 호박색 눈의 녀석은 계속 냥냥냥냥냥냥냥냥~~~”하고 울고 있었다.
 
어느덧 3개월이 지나고 사료를 사러간 가게 안에서 그 좁디좁은 케이지에 꽉 찰 정도로 자란 호박색 눈의 냥이는 또 울고 있었다. 사장님이 그때 나에게 5만원에 가져가라고 하셔서 그 녀석을 데리고 집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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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페리와는 다르게 사람의 손, 특히 남자의 손을 무서워하면서 도망 다니기 바빠하며 구석에서 나오질 않는 것이다. 개나 고양이도 어린 시절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연습할 기회가 없으면 친근하게 지내기 어렵다고 듣긴 했다.
 
그런데 집에 데리고 와서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암컷의 수술은 더 어려운 것이라고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슬프게도 오드리는 수술 이후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가 더 심해졌는지 우리와 멀어졌다.
 
거기다가 페리와 사이좋게 지내라고 데려왔는데 그때는 몰랐다. 고양이는 자신의 구역이 있기 때문에 두 마리가 같이 잘 지내질 못했다. 그래서 서열상 페리가 위고 오드리가 아래여서 항상 사랑받지 못한 오드리는 언제나 구석에 숨어 지냈다.
 
같이 지낸지 12년, 페리가 개냥이로 지내는 동안 오드리는 끊임없이 사람을 경계하고 손을 물고 할퀴고 하악질을 한다. 밥을 줄때나 간식줄때만 와서 있다. 오드리를 볼 때마다 안쓰럽고 처량하다. 지금은 사람 주변으로 오기는 하는데 절대 손에 부비대지 않는다. 항상 너와나의 거리는 0.5m다.
 
우리 집 페리와 오드리가 만약 사람이라면 첫째, 둘째 간의 질투와 시기 그리고 아빠의 편애 이런 문제로 자주 다투는 집이었을 것 같다. 그럴 때는 가족치료를 받아서 개선하면 되는데 안타깝게도 페리와 오드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맛있는 간식으로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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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집사의 심리상식-------
 
노예해방을 실현한 미국의 대통령 ‘링컨’이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오랜 고뇌 끝에 참석하지 않은 사실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정신분석 심리학의 아버지 ‘프로이드’는 자신의 가계도를 연구하다가 대부분의 정보를 삭제해서 후대에 그가 왜 그렇게 정신분석의 아버지가 되었는지 연구할 수 없게 미스터리로 남긴 것을 말이다.
 
그 모든 것이 그들의 가족안의 문제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가족치료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가족치료는 가족이 삶에 적응하면서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을 강화하는 필요에 따라서 발달되어 왔다. 가족치료의 발달은 정신분석적 치료로서 정서적 문제, 단위로서의 가족 전체의 문제, 전체와 부분간의 관계, 가족 구성원들 중 한명의 발병 및 가족 구성원들의 역할에 대한 병리학적 연구, 아동상담소, 부부상담 분야의 발전, 집단치료 등으로 단계별로 분류되고 발달했다.
 
1950년대에 태동하여 1975년부터 1985년 사이는 가족치료의 창조적 접근법이 꽃피는 시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21세기에 이르러서 가족의 형태가 독신가족, 핵가족, 확대가족, 한 부모 가족, 혼합가족, 이중 핵가족, 공동체 가족, 위탁가족, 입양가족, 동성애가족까지 다양한 현실에서도 가족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가족체계 자체가 사회적 체계라는 사고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념의 핵심요소는 다음과 같다.
 
⚪전체로서의 가족은 각 부분의 합 이상이다.
⚪가족은 변화와 안정성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한 가족 구성원의 변화는 가족성원 전체에게 영향을 미친다.
⚪가족 구성원의 행동은 순환인과관계로 가장 잘 설명된다.
⚪가족은 보다 큰 사회체계에 속하며 아울러 많은 하위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가족은 기존의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
 
가족상담전문가는 말을 한다. 자신의 원가족(생물학적 가족)안에서 감정이나 사회기술의 결핍이 있더라도 제2의 가족 안에서 치유 받고 재생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집안에서만은 마음 편히 이른바 퇴행(여기서 퇴행은 어른들이 혀짧은 소리하고 어린이들처럼 노는 것 정도다)도 편하게 허용된다면 그 사람은 다시 사회에 나가서 건강하게 살만큼의 에너지를 가족으로부터 얻는 다는 것이다. 그래서 냥집사는 말한다. 집에서만큼은 편하게 지내자고!

 
냥집사 앨리스는?
 
웹디자인을 전공해서 한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다가 귀농을 결심하고 귀농학교를 졸업했다. 그러나 고양이 두 마리를 마당에 풀어놓고 자유롭게 뛰어 놀게 해보자던 환상은 이루어지지 않고 텃밭 4년 만에 농사가 천직이 아님을 깨닫고 다시 도시로 돌아왔다.
 
우연히 자원봉사로 시작한 청소년 쉼터지기 생활을 하다가 삶의 근본적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자 심리학을 본격적으로 전공하게 됐고, 현재는 상담관련 일을 하면서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고 12살 된 두 마리 냥이 페리오드리의 집사로 성실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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