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JTBC 지윤정 기자 “금이와 함께, 난 세상 제일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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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JTBC 지윤정 기자 “금이와 함께, 난 세상 제일 행복한 사람”

사내 원탑 애견인에게 듣는 뉴스룸 비하인드 그리고 반려견 스토리
기사입력 2016.12.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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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_21면 사진(지면 모자르면 뺴셔도 돼요).jpg
 

2016년 대한민국 이슈의 중심 JTBC 보도국, 그 안에서 뉴스의 최종 마무리를 담당하고 있는 보도영상편집기자 지윤정 씨를 만났다. 11년차 베테랑 편집기자인 그녀는 JTBC 개국멤버로 2011년부터 뉴스룸을 지켜왔다. 이번 인터뷰는 사내에서 원탑 애견인으로 소문난 그녀를 JTBC 보도국 피디가 적극 추천해서 성사됐다. “얼마나 애견인이길래?”라는 호기심과 함께 올겨울 전 국민의 시선집중인 ‘뉴스룸’에 대한 궁금증도 같이 풀어봤다.
 
보도영상편집기자란?
 
신문은 기사를 쓰고 나중에 지면을 만들지만 티비 뉴스는 꼭 영상이 함께 있어야한다. 영상편집 기자는 취재기자가 촬영한 영상으로 화면을 꾸미고 오디오를 섞어서 생방송에 송출하는 작업을 한다. 뉴스를 위해 취재기자, 촬영기자, 담당 피디 모두 잘해야 하지만 어쨌든 결과물을 도출하는 최종 마무리를 편집기자가 해야 한다.
 
부담이 많이 되는 역할인 것 같은데?
 
가장 책임이 강하고 그만큼 부담도 된다, 생방송이기 때문에 방송사고 위험도 제일 높다. 부대로 치면 최전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취재기자의 경우 촬영을 잘못하면 다시 찍을 수도 있지만 생방송 뉴스는 시청자가 바로 보는 것이라서 편집기자들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항상 긴장해야한다.
 
8시 뉴스의 경우 최소 7시까지는 모든 기사가 완료돼야한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5분전에 오는 기사도 있을 수 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더하다. 전체적인 하루 일과가 바쁜 게 아니라 짧은 시간에 받는 압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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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가 현장 기자를 다그치는 모습이 화제가 됐었다.
 
기자가 확실히 사안에 대해 취재하고 시청자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주길 바라셔서 그렇다. 보통은 정해진 원고가 있어서 앵커가 약속된 질문을 하고 기자가 답변을 하는데 우리는 다르다. 소위 말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다.
 
탄핵 관련 이슈들이 현장에서 계속 바뀌고 업데이트 되지 않는가. 그래서 현장 취재 기자는 좀 더 깊게 알아보고 단순히 겉만 핥는 게 아니라 더 자세히 속 깊게 들어가 취재했으면 하신다.
 
편집팀에게도 특별 주문이 있는가?
 
영상편집을 타뉴스와 차별화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영상만 주르륵 나열하는 컷편집보다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써서 영화나 썰전 같은 예능프로그램 같은 리포팅을 제작하고 있고, 영화처럼 퀄리티 높은 효과를 주려고 한다.
 
사실 편집기자의 영상 초이스에 따라 뉴스의 의도가 바뀌기도 한다. 예를 들면, 촛불집회 뉴스에 폭력적인 영상을 쓰면 갑자기 그 집회가 폭력집회로 보이게 된다. 반면에 평화로운 영상을 쓰면 평화시위로 보이기 때문에 영상을 잘 골라야한다. 어떤 그림을 쓰는가는 편집기자의 역량이다. 단신 기사까지도 어떤 그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이슈의 중심인 매체에서 일하고 있다. 그 소감은?
 
내근직이라 몸으로 체감은 못한다, 안산시민이라 세월호 때도 이런 상황을 겪었다, 그때도 지금도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하시고 친구들도 뿌듯해하고 응원해준다. 난 이 일이 천직이라 생각한다. 제일 잘 맞는 거 같다. 끝나고 나면 “와 오늘도 잘했어!” 이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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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이야기도 궁금하다.
 
2012년생 갈색 푸들 금이, 내가 성이 장씨라서 장금이가 됐다(웃음). 금이는 강사모에서 가정견을 분양받았다. 그 전에 개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굉장히 많이 알아보고 고심해서 금이를 데려왔다. 요즘은 개가 20년 정도 사는데 그런 세월을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쉽게 덜컥 데려와서는 안 되니까.
 
금이는 어떤 아이인가?
 
도도한 강아지다! 가족 사랑이 아주 커서 그런 것 같다. 언니랑 내가 함께 키우는데 언니가 자영업을 해서 금이를 한 번도 떼어 놓은 적이 없다.
 
생활 사이클이 금이 위주다. 금이는 축복 받은 아이라고 주변에서 말한다, 태어난 후 지금까지 혼자 놔둔 시간이 5분도 안 된다. 유치원도 안 맡겼다, 한번 보내봤는데 애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하더라. 동생네도 강아지를 키우는데 그 집 강아지는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밖에 나오면 아무한테나 간다, 사랑에 굶주려서 그런 것 같다.
 
우린 같이 있을 때도 금이에게 말을 계속해준다, “금이 오늘 뭐했어?”이렇게 말하면 금이도 알아듣는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그 모습이 그렇게 예뻐서 또 말해주고.
 
남들이 들으면 과하다고 말하겠지만 난 금이가 1순위가 될 수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 내 인생에 금이가 젤 소중하니까 나만큼 금이를 사랑해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금이 때문에 남자를 못 만나는 거 같기도 하다. 다른 사람 만나면 시간도 투자해야하고 금이랑 못가는 곳도 가야할 테니까. 그런데 사실 금이가 있어서 딱히 외롭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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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에서도 애견인으로 유명한 것 같은데?
 
우리 편집팀만 해도 3명이 애견인인데 내가 좀 유난한 거 같다.
 
금이는 음식도 사료가 아니라 언니와 내가 직접 만들어 먹인다. 사료가 개가 아니라 사람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거라는 방송을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개도 잡식성이고 다양한 걸 먹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매끼를 다 만들어 먹인다고? 힘들지 않나?
 
우리가 다이어트 하면서 닭가슴살 먹으면 그거 같이 먹이고, 소고기 야채 퓨레 다져 만들어 먹이고 하는데 사실 힘들긴 하다. 다행히 언니가 음식 만들어 먹이는 걸 너무 좋아한다.
 
생식은 아니고 화식을 시킨다, 사료 먹는 애랑 다르게 변이 좀 무르긴 한데 사실 그게 맞다고 하더라. 사료 먹여서 변이 딱딱해지는 게 좋은 건 아니라고 들었다.
 
건강상태는?
 
건강검진하면 다 좋게 나온다, 하루에 산책도 1시간 이상 시킨다. 너무 감사한 게 슬개골 탈구도 없다, 푸들이 달고 산다고 하던데...우린 오래오래 같이 30년 같이 사는 게 목표다.
 
독자들이 시도할만한 강아지 음식을 추천한다면?
 
쉽게 생각하시면 된다. 군고구마를 줘도 되고, 닭가슴살 양념 없이 주는 것, 그리고 우리 자매가 요즘 유행하는 고지방 다이어트 하느라 고기류를 많이 사놨는데 삼겹살은 지방 많으니까 안주지만 소고기는 구워서 양념 없이 조금씩 준다. 사과나 바나나, 딸기 등 과일도 주고,
 
또 버섯, 당근,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을 쪄서 잘게 썰어 닭가슴살과 데쳐서 주는 것도 좋다. 이 요리는 사실 정성과 시간이 엄청나게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크기변환_KakaoTalk_20161202_170330354.jpg▲ 지윤정 기자의 반려견 금이
 
 
반려견과 즐거운 에피소드가 있는지?
 
지난 여름 남해 힐튼호텔 펫프렌들리룸에 갔던 기억이 난다. 강아지들은 다 목줄을 싫어한다. 남해바다에서 금이가 목줄 없이 모래사장을 신나게 뛰던 모습이 정말 즐거워보였다. 금이 꿈은 목줄 안하는 동네 똥개다(웃음).
 
금이가 온 후 엄마의 변화도 말 안할 수가 없다. 원래 엄마가 강아지를 싫어하셨다, 하지만 금이가 엄마만 쫓아다니고 애교부리고 하니까 어느 순간 엄마도 마음이 열리셨다. 이제 내가 아니라 금이를 기다리신다, 금이와 영상통화를 할 만큼, 내가 먹을 거는 안 사놓으셔도 금이 바나나는 사놓으신다.
 
금이는 기자님에게 어떤 존재인가?
 
언니 표현에 의하면 금이랑 나는 엄마와 아이처럼 배꼽이 연결되어 있는 거 같다고 한다. 내가 금이한테 100%면 금이는 200% 나만 기다리고 나만 본다. 이만큼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존재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매순간이 감사하다. 이 아이의 사랑을 내가 어떻게 갚아야할지 모르겠다. 금이 덕분에 난 세상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한국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 

사진 조은정 기자 newsd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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