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4-28(월)
 

[크기변환]# 04732.JPG

 

1999년 생사를 걸고 탈북에 성공해 2006년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탈북가수 노수현. 북에서도 노래와 함께 성장해 탈북 전에도 함경남도 도사로청(청년동맹 선전부) 해설대에서 가수 활동을 했던 노수현은 2017년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낯선 환경에서 가수 활동을 하는 것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때 아닌 루푸스병이라는 불청객을 만나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노수현은 병과 싸우는 아픈 순간을 이겨내게 해주고 힘을 보태준 것이 바로 반려견 젤리라고 한다. 지난해 첫 단독콘서트 준비로 힘든 일정을 보냈는데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젤리덕분에 힘이 나고 행복해졌다는 노수현의 행복한 반려생활을 들어본다.

 

Q. ‘한국애견신문’ 독자 여러분께 인사 말씀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애견신문 독자 여러분 반갑니다. ‘(고진감래)’이라는 곡으로 활동하고 있는 북한 함경남도 함흥에서 온 가수 노수현이라고 합니다

 

Q. 노수현 님은 어떤 분이신지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노래를 하면서 성장했고 탈북하기 전까지 함경남도 도 사로청 해설대에서 가수활동을 하다가 넘어온 일명 탈북가수 노수현입니다. 북한에서부터 반려견은 아니었지만 셰퍼트를 키웠고요, 굉장히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최근 근황과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지역 축제와 행사 그리고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가수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함흥미녀가수 노수현TV’함흥미녀DJ 노수현의 음악편지라는 유튜브 채널을 진행하면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Q. 탈북은 언제 하셨으며, 과정은 어땠나요?

탈북은 1999년도에 했고요, 한국에는 2006년에 입국하였습니다. 북한에서 나름 좋은 직장을 다니다가 탈북한다는 건 쉬운 결정이 아니였지만 자유를 찾아서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 눈물의 두만강을 가족들과 함께 넘어왔고.. 가족들과의 생이별도 겪으면서 중국에서 생활하다가 대련국제학교 진입으로 심양영사관을 통해 20067월 한국에 입국하게 되였습니다

 

Q. 탈북과정에서 헤어졌던 동생과 15년만에 재회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나요?

채널A이제 만나러 갑니다프로그램에 201410월에 첫 방송출연을 하였는데 방송국의 도움으로 중국 현지에 있는 동생과 연락이 닿아서 15년 만에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동생과 극적인 상봉을 하였습니다.

중국에서 브로커들의 속임수에 넘어가 생이별을 하게 되었는데 많은 브로커들에게 속아서 돈도 보내고 북한으로 소식도 전해 보았지만 동생 소식을 알 수 없었는데 당시 방송국에서 연락이 와서 가족을 찾을 수도 있다는 얘기에 출연하게 되었던 이만갑프로그램에서 중국 현지에 있던 동생의 지인 분이 보고 전달이 되어 찾게 되였습니다.

 

[크기변환]# 20601.JPG

Q. 탈북가수라는 호칭으로 데뷔하셨는데, 가수를 하게 된 이유가 과정은 어땠나요?

북한에서 7살부터 노래를 하게 되였고 탈북하기 전까지도 함경남도 도사로청(청년동맹 선전부) 해설대에서 가수 활동을 하다가 탈북했습니다. 배운 건 노래밖에 없다 보니 한국에 와서도 북한예술단활동을 하다가 2007년에 가수로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탈북가수호칭은 북한에서 왔다 보니 자동으로 붙게 되더라고요.

 

Q. 가수로는 언제 데뷔를 했고, 장르는 무엇인가요?

20171집 타이틀곡 니꺼야라는 곡으로 데뷔했고 현재는 2집 타이틀곡 (고진감래)’로 활동하고 있는데 장르는 세미트롯입니다.

 

Q. 트로트 장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실 북한에서 오신 분들은 북한 억양이나 사투리 때문에 많이 힘듭니다. 그나마 대중가요 중 트로트가 저희랑 잘 맞는 듯 싶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크기변환]1658071431368.jpg

 

Q. 어떤 노래를 부르셨고, 어떤 활동들을 하셨나요? 

제 노래로는 데뷔곡인 니꺼야를 비롯해 (고진감래)’, ‘아하’, ‘고아고아’, ‘얼굴 좀 봅시다등이 있습니다. 그 중 (고진감래)’라는 곡은 힘도 없고 빽도 없고 돈도 없지만 한발두발 내딛다 보면 낙숫물 떨어져 바위도 뜷듯이 우리에게도 희망이 온다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는 곡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입니다. 노래를 통해 방송과 라디오 그리고 지역 축제나 행사에서 제 노래를 알리고 있습니다.

방송 출연도 많이 하였는데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KBS ‘생로병사의 비밀’,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잘살아보세’, TV조선 모란봉클럽’, MBC ‘통일전망대’ LG헬로비전 장윤정의 도장깨기’, 복지TV ‘전국나눔노래자랑등 많은 방송과 지역라디오, 그리고 노래교실에도 출연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크기변환]20220717_110531.jpg

[크기변환]노수현 첫 단독콘서트 현장 (2).jpg

 

Q. 지난해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하셨는데, 어떻게 성사되었나요?

북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무대.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수로서 보여 드리고 싶었던 무대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20221월에 사랑수팬클럽이 생기면서 2022717일 충주문화회관에서 첫 노수현의 맛드림 콘서트를 열게 되었습니다.

 

[크기변환]노수현 팬클럽 사랑수 발대식 (1).jpg

[크기변환]노수현 팬클럽 사랑수 발대식 (2).jpg

 

Q. 단독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은 어떤가요?

가수라면 누구나 꿈에 그리는 그런 무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최고의 세션들과 조명, 음향으로 진행되다 보니 ..탈북을 잘했구나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셨고 티켓구매도 해주시고 후원도 해주셨습니다. ‘참으로 따뜻한 우리 대한민국 여러분들의 그 마음, 깊이 간직해야겠구나싶었습니다.

 

Q. 루푸스병을 앓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2017 3월 데뷔를 하고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2018년 초에 자꾸 몸에 이상한 반응이 오더라고요. 처음에는 별 것 아니겠지 했는데 루푸스 진단을 받았습니다. 루푸스라는 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의사들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학회에서 계속적인 연구는 하고 있지만 대부분 스트레스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많이 호전되어 좋아졌습니다. 

 

[크기변환]1658643059481.jpg

Q.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시는데, 어떤 콘텐츠의 채널인가요?  

함흥미녀가수 노수현TV’라는 채널이고요, 콘텐츠는 신청곡을 실시간 진행하는 형식입니다. 가끔은 저희 어머니 김차연 여사님과 흘러간 북한의 상황도 얘기를 하는 그런 콘텐츠 영상도 올리곤 합니다. 유트브를 하게 된 이유는 대한민국에 노수현이라는 가수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난치병을 앓고 있다 보니 몸 상황도 안좋았는데 노래로 내 자신을 치유하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Q. 유튜브 운영해 보니 어떤가요?

정말 많은 팬들이 생겼습니다. 마음 따뜻한 우리 사랑수님들이 똘똘 뭉쳐 노수현이라는 가수를 응원해 주고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Q. 지난해 ‘글로벌기부문화공헌대상’에서 예능부분을 수상하셨는데, 어떤 상인가요?

글로벌기부문화공헌대상은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각 방면에서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의 기부 업적을 알려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행사로 20221월에 팬클럽 창단식이 만들어졌을 때도 축하화환으로 들어 온 쌀을 모두 기부했었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주신 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도 수해이재민 돕기 성금 모금에도 참여해서 노수현으로 200만원 기부하고 노수현팬클럽에서 156만월 정도를 기부 하였습니다. 더 좋은 일을 많이 하라고 주신 상이라 생각하고 더 많은 봉사와 기부를 하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가수로서의 마음가짐이나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까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가수’, ‘대중에게 사랑 받는 가수가 되기 위해 더 많은 힘을 내여보도록 하겠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내년 3월에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난치병 환우들. 장애인을 위한 그런 콘서트를 할 예정입니다.  콘서트 준비 잘해서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크기변환]2023-03-19-21-42-07-991-horz.jpg
가수 노수현과 반려견 '젤리'

 

Q. 반려견과 함께하는 반려인이신데, 반려견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와 함께하고 있는 반려견은 말티즈 종으로 이름은 젤리입니다. 나이는 2살이고 특징은 애교가 많고 짖지 않아서 가는 곳마다 사랑 받는 아이랍니다.

 

Q. 반려견과 만나게 된 인연은 무엇이며,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은?

작년에 콘서트를 앞두고 정말 많이 아팠는데 반려견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젤리를 분양 받았는데 너무 귀여운 모습에 첫 만남부터 사랑스러운 그런 아이였습니다.

 

[크기변환]MYXJ_20230723194733129_fast.jpg
힘들 때, 힘이 되어준 반려견 '젤리'

 

Q. 반려견과 함께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 슬펐던 순간, 힘들었던 순간이 있을까요?

죽고 싶을 만큼의 아픔을 이겨내게 해준 젤리입니다. 몸은 많이 아파 콘서트를 앞둔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거든요. 그 힘든 순간들을 젤리가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힘든 하루 일정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젤 먼저 반겨주는 젤리덕분에 사는 것이 행복합니다.

 

Q. 반려견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내용이 있나요?

정말 애교가 많은 아이에요.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안아줄 때까지 매달려요. 대소변도 화장실에 딱 보고, 저희는 패드사용도 못해 봤네요.

 

Q. 반려견을 키우면서 생각, 행동, 삶의 방식 등 바뀐 부분이 있을까요?

반려견을 키우면서 든 생각은 우리 삶의 정서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듯 싶어요. 정말 화가 나는 일이 있더라도 내 앞에서 춤 추면서 흔들어 주는 젤리를 보면 화가 가라앉고, 우리 사는 생활에 많은 에너지도 가져다 주는 것 같아요.

 

Q. 반려견의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이젠 없어서는 안될 나의 가족입니다. 내 아들...

 

Q. 북한에도 우리나라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있나요? 남북한의 차이가 있다면?

북한에서도 개는 많이 키웁니다. 저희도 키웠었고요. 하지만 우리의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경우는 드문 편이에요. 아시다시피 먹고 살기가 힘드니까요...

 

Q. 유기동물에 대한 문제도 점점 심각한데, 유기동물, 동물보호에 대한 생각은?

버릴 것 같으면 차라리 처음부터 안키웠으면 좋겠어요. 반려견도 우리의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가족과의 이별은 가슴 아픈 것입니다.

 

Q.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아마도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그 만큼 사랑이 가득 하실 거라 봅니다. 가족 같은 우리 아가들 더 사랑해 줍시다.

 

Q. 마지막으로, 한국애견신문 독자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한국애견신문 독자분들, 반려동물을 사랑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한국애견신문 편집국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8270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가수가 천직!’ 탈북가수 노수현과 피로회복제 ‘젤리’와의 반려생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