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전문] 인도 반려동물 식품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차별화와 디지털화
인도 반려동물 식품 시장, 반려동물 보유 가구 수 증가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와 민관 협력 확대 움직임, 지속적인 성장 예상
인도 반려동물 식품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보유 증가, 소비자 생활 방식 변화, 반려동물 건강과 영양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의 요인에 힘입어 2025년까지 시장 규모가 약 10억1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기준 인도 반려동물 식품 시장은 8억4389만 달러로 평가됐으며, 도시화, 핵가족 증가, 실소득 상승 등의 배경 속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5.3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4 회계연도 기준 인도 반려동물 식품 판매량은 약 16%의 연간 성장률(YoY)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 약 6억4000만 달러에 도달해 2023 회계연도의 5억4430만 달러 대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2025 회계연도에는 프리미엄 및 기능성 제품의 확산, 구독 모델 도입, 온라인 판매 성장에 힘입어 15~17%의 추가 성장이 예상되며, 시장 규모는 7억5000만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6.74%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이는 인도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산업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만든다. 2023년 기준 인도의 반려동물 수는 개 약 3000만 마리, 고양이 약 550만 마리에 달하며, 매년 60~80만 마리의 신규 반려동물이 추가되고 있어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뚜렷하다.
시장 동향
인도 반려동물 식품 시장은 경제형(economy), 중간 가격대(mid-range), 프리미엄 및 슈퍼 프리미엄(premium/super-premium) 세분화 시장으로 구분된다. 2023년 기준, 경제형 제품이 전체 소비량의 약 50~55%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2급 도시 및 농촌 지역의 가격 민감형 소비자층에 의해 주도되며, 주요 브랜드로는 퓨어펫(Purepet), 페디그리 베이직(Pedigree Basic), 지역 프라이빗 라벨 등이 있다. 중간 가격대 제품은 약 25~30%를 차지하며, 합리적 가격과 균형 잡힌 영양을 원하는 도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한다. 이 부문에는 드롤스(Drools), 히말라야(Himalaya), 피델(Fidele) 등이 포함된다.
프리미엄 및 슈퍼 프리미엄 세분화 시장은 약 15~20%의 점유율을 보이며, 2028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가장 빠르게 확대되는 부문이다. 이 부문은 곡물 미첨가(grain-free), 품종 특화(breed-specific), 기능성, 수의사 추천 식단 등이 포함되며, 대표 브랜드로는 로얄캐닌(Royal Canin), 파르미나(Farmina), 헤즈 업 포 테일즈(Heads Up For Tails, HUFT), 오리젠(Orijen), 아카나(Acana) 등이 있다.
2024 회계연도에는 물가 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평균 반려동물 식품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는 제조사들이 옥수수, 대두박, 포장재 등 주요 원재료 비용의 8~12% 하락분을 흡수하거나, 할인·온라인 묶음 상품 등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을 환원했기 때문이다. 2025 회계연도에는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에 따라 가격 상승률이 2~3% 수준으로 완만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경제형 제품은 여전히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유형별로는 건식 사료(dry food), 습식 사료(wet food), 간식(treats), 기능성 및 특수 식단(functional/specialized diets)으로 구분된다. 2023년 기준, 건식 사료가 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앞으로도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저장의 용이성, 낮은 가격, 인도 기후에 적합한 특성 때문이며, 특히 도시 및 준도시 지역의 반려견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습식 사료는 약 15~1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호성과 수분 공급 효과를 중시하는 반려인 수요에 따라 프리미엄 도시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간식 및 기능성 식품(소화 케어, 피부·피모 건강, 관절 지원 등)은 약 12~15%를 차지하고 있으나, 수의사나 소비자 인식 제고에 힘입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으로 평가된다.
판매 채널별로는 크게 온/오프라인 유통망으로 나뉜다. 오프라인 유통망은 전체의 약 60~65%를 차지하며, 반려동물 전문점, 동물병원, 슈퍼마켓 등이 포함된다. 온라인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약 35~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아마존(Amazon), 플립카트(Flipkart), 펫시(Petsy) 등의 플랫폼이 주요 채널로, 구독 모델, 맞춤형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빠른 배송, 맞춤형 구독 서비스,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 등 차별화된 혜택 제공을 통해 2026년까지 5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유통 분야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도 활발하며, 슈퍼테일즈(Supertails), 캐나인 인디아(Canine India), 헤즈 업 포 테일즈(Heads Up For Tails) 등의 스타트업들이 직접소비자판매(D2C) 확대를 위해 벤처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소비자 및 기업 동향
인도의 반려동물 수는 2018년 2210만 마리에서 2023년 3850만 마리로 증가했으며,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1.7%에 달한다. 반려동물 문화의 성장에 더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트렌드(Pet Humanization)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및 슈퍼 프리미엄 제품군(곡물 미첨가 제품, 품종 맞춤형 제품, 고단백 사료 등)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 소비자 특성이 상이한 것 또한 특징이다. 주요 대도시는 프리미엄·기능성·수입식품 중심 수요가 높으며, 2~3급 도시에서는 보급형 및 중가 제품의 채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 남부 지역은 고양이 사료 및 기능성 제품 수요가 강하며, 서부 및 북부 지역은 소매망이 잘 구축돼 있고, 활발한 반려동물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제조사들도 대응하고 있다. 인도 반려동물 식품 시장의 44.8%를 점유하고 있는 마스 인터내셔널 인디아(Mars International India)는 2024년 기준 건식 사료(dry food) 생산 능력을 연간 6만 5000톤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인도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수출 수요도 함께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브랜드명
모기업
페디그리
(Pedigree)
마스
(Mars Inc.)
휘스카스
(Whiskas)
마스
(Mars Inc.)
로얄 캐닌
(Royal Canin)
마스
(Mars Inc.)
드룰스
(Drools)
인디안 보일러 그룹
(Indian Boiler Group)
[자료: 유로모니터]
인도 내 반려동물 식품의 제조 역량에 대한 공식적인 집계 자료는 제한적이지만, 주요 기업들은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생산 역량을 확장하고 있다. 생산 가동률은 시장 수요, 원재료 조달 상황, 유통망 등의 요소에 따라 달라지며, 공식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의 고성장세로 인해 주요 업체 대부분이 높은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들은 단순히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것이 아닌,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및 ESG 요소 반영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기업들은 소화, 관절, 털 건강, 노령견 맞춤식 등 특정 건강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으며, 품질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원재료 조달,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 ESG 요소를 반영한 생산 전략을 강화하여 브랜드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으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 동향
인도 정부는 반려동물 식품 산업을 포함한 축산 및 식품 가공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제조 인프라 확대, 품질 기준 설정, 투자 촉진 등 다양한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의 주요 추진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축산 인프라 개발 기금(AHIDF: Animal Husbandry Infrastructure Development Fund)
총 1조5000억 루피 규모의 AHIDF는 축산 관련 인프라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며, 반려동물 사료 제조 시설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개인 창업자, 중소기업(MSMEs), 농민생산자조직(FPOs), 섹션 8 회사 등이 동 기금의 신용 지원을 통해 사료 공장을 설립할 수 있다.
(2) 식품 가공 산업 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PLISFPI: Production Linked Incentive Scheme for Food Processing Industry)
중앙정부가 승인한 PLISFPI는 총 1조900억 루피 규모의 중앙 부처형 사업이며, 세계적 수준의 식품 제조 기업을 육성하고 인도 식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반려동물 식품 제조업체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 인도표준국(BIS) 반려동물 식품 기준(IS 11968:2019)
인도표준국(BIS)은 “개와 고양이용 반려동물 사료 – 규격(Pet Food for Dogs and Cats — Specification (First Revision)”이라는 제목의 IS 11968:2019를 제정했다. 이 기준은 반려동물 식품의 품질 및 안전 요건을 명시하고 있으며, 인도 상공회의소연합(PHDCCI)은 본 기준의 조기 의무화를 권고한 바 있다.
(4) 반려동물 가게에 관한 동물학대방지규칙(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 (Pet Shop) Rules, 2018)
환경·산림·기후변화부(MoEFCC)가 제정한 이 규칙은 반려동물 판매점이 주 동물복지위원회(State Animal Welfare Board)의 등록 인증서를 반드시 취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는 윤리적 반려동물 거래와 책임 있는 반려동물 양육을 촉진하며, 반려동물 사료 산업에도 간접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2024년 식품가공산업부(MOFPI)가 주관한 월드 푸드 인디아 2024(World Food India 2024)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반려동물 식품 산업을 주제로 한 특별 세션이 포함됐다. ‘반려동물 식품 산업의 미래 설계(Shaping the Future of the Pet Food Industry)’라는 제목의 세션에서는 업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산업 성장 전략과 정부 지원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러한 정부 차원의 제도적 기반과 지원 정책은 인도 반려동물 식품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 현황 및 시사점
<인도 반려동물 식품 수입 동향(HS코드 23091000)>
(단위: US$ 천)
순위
국가명
연도별 수입
연초 누계(Year To Date)
2022
2023
2024
'24.1월
'25.1월
증감률(%)
세계
114,000
123,000
137,000
10,000
12,000
11.73
1
태국
82,907
68,886
85,975
5,545
5,938
7.1
2
이탈리아
10,486
7,582
10,158
1,104
635
(42.49)
3
남아프리카공화국
20,409
12,046
9,940
1,216
248
(79.64)
4
프랑스
5,616
11,388
8,697
1,031
1,746
69.27
5
인도네시아
4,591
5,090
5,511
398
386
(3.07)
…
12
대한민국
1,407
538
732
92
88
(3.84)
[자료: Global Trade Atlas]
한국은 인도 반려동물 식품 수입국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반려동물 식품 기업들에게 인도 시장 진출의 잠재력을 시사한다. 최근 몇 년간 수입 증가세와 함께,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36.05%의 높은 성장률은 인도 반려동물 산업 내에서 한국산 사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인다.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프랑스와 영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하면서 한국산 수입이 소폭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시장 흐름은 여전히 한국 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하는 무역 패턴에 대한 전략적 대응력과 시장 포지셔닝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한국은 반려동물 영양학, 기능성 제품 개발, 지속 가능한 포장재 분야에서의 지속적 혁신을 통해 성숙한 반려동물 식품 산업을 구축해 왔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은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 반려동물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품종 맞춤형 식단, 면역력 및 소화 개선, 피부 및 모질 관리 등 기능성 사료에 대한 인도 소비자의 수요 증가에 대응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인도 내 고온 다습한 기후, 지역별 품종 특성, 열대성 기생충 등을 고려한 전용 SKU 개발이 중요하며, 곡물 미첨가(grain-free), 유기농 혼합물, 부드러운 간식 형태 등의 제품은 수의사 추천과 함께 중산층 이상 반려인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인도의 오프라인 유통망은 파편화돼 있으나 빠르게 진화 중이다. 이에 따라, 현지 반려동물 전문 매장(예: Heads Up For Tails, Just Dogs, Pet Lovers Hut) 및 수의용 공급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오프라인 입지를 다지고, 인도 아마존(Amazon India), 플립카트(Flipkart), 슈퍼테일즈(Supertails)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통 채널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독형 D2C 모델에 샘플 제공, 그루밍 제품·영양제 등 번들 서비스를 결합하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인도의 가격 민감성과 'Make in India' 소비 트렌드를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수입 위주에서 현지 생산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B Group(Drools), Himalaya Pet Wellness 등 신뢰할 수 있는 현지 제조사와의 합작 또는 OEM 계약을 통해 인도 내에서 제조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물류 및 세금 절감, 인도 기후·문화에 맞는 맞춤 제품 개발(채식 사료, 닭고기·생선 기반 사료 등)이 가능하다. 또한, 인도 내 원재료(닭고기, 곡물, 허브 등)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조달 구조도 구축할 수 있다.
한국과 인도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양국 간 교역에 유리한 법적·경제적 기반을 제공한다. CEPA를 활용할 경우, 한국산 반려동물 사료는 타국 대비 20~35% 수준의 수입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빠른 통관 절차를 통해 물류 효율성도 제고할 수 있다. 이러한 비용 절감은 인도 내 프리미엄 및 슈퍼 프리미엄 시장 공략 시 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시장 기회와 제도적 이점을 활용하면 한국 반려동물 식품 기업은 인도 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Euromonitor, Global Trade Atlas, 인도식품가공산업부(MOFPI), 인도 축산부(DAHD), 인도표준국(BIS), 인도 동물복지위원회(AWBI), IMARC Group, TechSci Research, Mordor Intelligence, Agriculture and Agri-Food Canada, Mars India, GlobalPetIndustry, PetfoodIndustry 및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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