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모델 박서연 “강아지들은 자기 자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 세상 유일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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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델 박서연 “강아지들은 자기 자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 세상 유일한 존재”

기사입력 2017.03.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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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보정사진.jpg▲ 박서연의 화보촬영에 함께 해준 탤런트 황우연 씨의 반려견 황태자와 황진이
 
 
동물들을 위한 봉사활동 현장이라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모델 박서연을 만났다. 늘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작업복 차림으로 봉사에 여념이 없던 모습만 보다 인터뷰를 위해 아름답게 차려 입은 그녀의 모습을 보니 “역시 모델”이란 탄성이 절로 나왔다. 물론 봉사현장의 그녀도 예뻤지만!
 
인터뷰 장소를 하남 스타필드로 잡은 것도 그녀의 아이디어였다. 하남 스타필드는 반려동물과 함께 눈치 보지 않고 쇼핑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무이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촬영협조를 위해 그녀와 친분이 있는 탤런트 황우연 씨가 모델 포스 풍기는 두 마리 반려견 황태자와 황진이를 데리고 나타나니 그야말로 시선집중이었다. 스탠다드 푸들인 황태자는 최근 그녀와 KBS단막극 ‘미제사건 임시전담반’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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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박서연은 1999년 미스코리아 전남 선에 당선된 후 보해양조 소프트곰바우 지면광고로 첫 모델 데뷔를 했다.
 
“아버님이 보해양조 부사장이셨어요. 제가 미스코리아 전남 선이라는 타이틀도 있었고 또 보해양조가 전라도를 대표하는 술이기도 해서 사장님이 광고모델로 추천해주셨어요. 광고 내용은 나체로 소주를 마시고 있는 남자들을 깜짝 놀라면서 쳐다보는 여자 역할이었는데 그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큼 화제가 됐었죠. 9시 뉴스까지 나왔으니까요”
 
그 후 박서연은 2000년도 미스 춘향 선으로 당선되면서 한국관광공사, 하이트맥주, 롯데월드 등 굵직한 TV CF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광고모델 활동에 나서게 됐다.
 
“광고는 흔히 '30초의 미학'이라고 하죠. 짧은 시간에 함축적인 연기로 광고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뇌리에 남는 영상을 보여줘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제품을 대변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내가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제품과 어울리도록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진정성 있는 미소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광고모델의 장점이 뭐냐는 질문에 그녀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라고 말한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의 명언처럼 직업적으로 많이 웃다보디 덩달아 기분도 업되고 성격도 많이 밝아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사실 그녀가 그랬다. 같이 있으면 주변이 환해지고 함께 웃게 되는 특별한 매력이 있었다.
 
모델 생활의 추억으로는 탤런트 장동건과 TV CF를 찍을 때 전날부터 설렜던 기억이 난다는 그녀, 하지만 데뷔초기 서툰 연기력 때문에 카메라 감독에게 심한 욕을 듣고 눈물 펑펑 쏟던 시절도 에피소드로 남아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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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박서연
1999년 미스코리아 전남 선
2000년 미스 춘향 선
보해양조, 한국관광공사, 하이트맥주, 롯데월드, 장수침대, 글라스데코 등 다수 CF출연
2016년 자랑스러운 무도인 홍보대사/ 레드엔젤 홍보대사/내추럴발란스 블루엔젤 봉사단
2016KBS단막극 미제사건 임시전담반출연

 
 
박서연은 누구 못지않은 애견인이지만 지금 함께 하고 있는 반려견은 없다. 지난해 10월 그녀의 반려견 밍키가 14년 만에 무지개다리를 건넜기 때문이다. 사실 그 전에도 안타까운 일들이 이어졌다.
 
어린 시절 만난 첫 번째 반려견 코코가 교통사고로 죽었고 그녀는 한 달 넘게 눈뜨는 시간부터 다시 잠들 때까지 계속 울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두 번째 반려견인 애코에게는 그 상처 때문에 일부러 마음을 주지 않았을 정도였다. 또 최근 봉사활동 중에 만난 유기견을 입양 결정하고 기다리는 사이에 그 아이마저 교통사고로 떠나보내게 된 일도 겪었다.
 
“하지만 밍키를 보낸 후,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에게서 치유하듯 강아지로 인한 아픔도 마찬가지로 강아지에게 치유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유기견 봉사를 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희 어머님도 캣맘 활동을 하고 계신데 길거리 고양이를 돌보면서 밍키를 보낸 아픔을 분산시키시는 것 같아요”
 
내추럴발란스의 블루엔젤 봉사단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는 첫 봉사 갔던 곳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했다.
 
“강아지공장에 있던 아이들을 처음 접한 현장이었어요.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했죠. 햇볕이 전혀 안 들어오는 작은 뜬장 안에 3~4마리가 함께 갇혀서 평생 임신과 출산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던 광경이었어요. 그리고 그 암컷이 새끼를 낳는 구실을 못하면 생매장을 당한다는 것도 그 때 알았고요. 봉사 끝나고 집에 와서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던 강아지들 얼굴이 생각나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강아지공장에 있던 아이들을 구출해서 안전한 보금자리로 옮겨줬고 또 그 강아지들 대부분이 잘 입양됐다는 얘길 듣고 봉사의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보다 말 못하는 강아지에 대한 애틋함이 더 컸던 그녀의 성격이 봉사활동에 더 전념하게 만드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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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그녀의 성격 덕분에 유난히 즐거웠던 인터뷰 시간이 끝나감을 아쉬워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예전에는 연기 제의가 있어도 거절하고 광고모델로만 활동했어요. 하지만 이제 비록 작은 역할이더라도 영역을 넓혀 연기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활동 무대도 한국으로 국한하지 않고 기회가 된다면 한류 연예인으로도 활동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박서연은 애견신문 독자들에게 강아지를 사지 말고 입양해 달란 당부와 함께 이렇게 덧붙였다.
 
“애견숍 쇼윈도에서 볼 수 있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들 이면엔 비위생적인 케이지 안에 평생 갇혀 새끼만 낳아야 하는 불쌍한 모견이 있습니다. 그들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닐까요? 동물이 인간의 행복을 위해 이기적이고 잔인하게 희생되지 않고 함께 공존하는 생명체로 존중받을 수 있길 바래봅니다. 강아지들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당신을 더 사랑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한국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사진/ 금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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