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인터뷰] ‘냥덕’의 성지, 슈뢰딩거 고양이 책방의 김미정 대표를 만나다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인터뷰] ‘냥덕’의 성지, 슈뢰딩거 고양이 책방의 김미정 대표를 만나다

기사입력 2017.06.01 14:33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0.JPG
 
고양이 관련 서적부터 그림, 사진, 아기자기한 소품들까지.. '냥덕'들의 성지가 있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을 끼고 좁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3년지기 ‘냥집사’의 정성 어린 손때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고양이 책방이다. 어쩌면 책방이라는 이름보다 고양이 집사들을 위한 문화공간이라 불리는 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인연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녀와 고양이와의 첫 만남은 그녀를 ‘냥덕’질의 세계로 인도했으며, 고양이 책방의 주인장으로 만들기에 이르렀다. 최근 그녀는 책방의 주인장으로도 모자라 이곳을 대한민국 모든 ‘냥집사’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실현 중이다.
 
고양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 시작했던 작은 책방에서 이제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고 이야기할 수 있는 오픈 플레이스로의 변신을 꿰하고 있는 슈뢰딩거 책방의 주인장 김미정 대표를 만났다.
 
1.JPG
 
Q. 슈뢰딩거 책방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인가?
 
A.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3년 전 처음으로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했을 때, 알게 모르게 했던 실수들로 고양이가 다쳤던 일이 있었다. 이런 부족한 부분들이 고양이에게도 상처지만 사람에게도 상처더라. 고양이를 키우는 다른 분들은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방을 지난해 6월 직접 오픈하게 됐다.
 
Q. 책방 오픈을 결심하게끔 만든 그 매력덩어리 고양이는 도대체 누구인지 소개해달라
 
A. 3년 전 남편의 지인이 임신한 길고양이를 구조해 출산할 곳을 마련해준 일이 있었다. 그 길냥이의 새끼 중 한 마리가 우리 집의 첫째 ‘조르바’다. 고양이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었는데 인연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더라. 둘째 냥이 ‘미오’는 고양이 커뮤니티를 보다가 한 대학생이 사정상 고양이를 키울 수 없게 됐다는 글을 보고 데려왔다. 남편의 로망묘가 러시안블루였는데, 딱 그 대학생의 글이 눈에 띄더라. 이것 또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서점을 오픈하고 나서는 셋째 ‘다윈’이가 들어왔다. 서점을 배회하던 고양이였는데, 손을 탄 흔적이 있어 주인을 찾아주려 임시보호하다 결국 찾지 못해 우리 집의 가족이 됐다.
 
Q. 고양이 관련 책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책방으로 들어오는 서적들을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것인가? 책을 선정하는 기준도 따로 있는지?
 
A. 현재 책방에 있는 책은 300권 정도다. 책은 도매상을 통해 들어오지만 재고의 불안 때문에 혹시 안 팔리더라도 ‘내가 가져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책들을 가지고 온다. 개인적 취향이 우선시된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에 고양이 관련 서적이 3000권 이상이라고 하는데, 책방으로 가져올 책들을 하나씩 선택하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물론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이것 또한 일종의 ‘냥덕’ 질이라고 생각한다.
 
10.JPG
 
Q. 책방이 대학로로 옮겨왔던데?
 
A. 고양이 책방을 오픈한다 했을 때, 책 판매 외에도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을 위한 커뮤니티 활동이나 워크숍, 클래스를 운영하려는 계획이 있었다. 처음 책방을 오픈했던 숭인동 부근은 공간도 협소하고 지나다니는 차량 소음 등으로 계획했던 것들의 원활한 진행이 힘들 것 같아 이사를 감행했다. 계획 중인 활동의 지속성 부분이나 서적 판매 외의 다른 수익모델의 필요성 등을 생각해보면 대학로가 제격이었다. 6월부터는 책방 안에서 카페(슈뢰딩거의 묘한 커피) 운영도 시작할 계획이다.
 
Q. 책방 분위기가 대학로와 너무 잘 어울린다. 책방에서 사진전이나 공예품 전시도 진행하는 것 같은데?
 
A. 고양이 관련 작가님들의 출간기념 사진전이나 그림 등을 전시하거나 공예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물론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일반 서점의 경우 주제가 다양해 책방에서 다룰 수 있는 콘텐츠들이 빠르게 업데이트되지만, 우리 같은 경우에는 주제가 한정적이다 보니 책 판매만 지고는 운영이 힘든 부분이 있다. 고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경험을 주기 위해 전시나 사진전 등 문화요소들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앞서 준비 중이라는 고양이 커뮤니티와 클래스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부탁한다.

A. 책방에서 서적 판매뿐만 아니라 고양이 집사들을 위한 워크샵이나 클래스, 그리고 그림그리기, 펫 공예 등의 체험 활동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특히, 클래스 관련해서는 ‘펫로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자식 잃은 슬픔은 치유가 안되는 정신적 트라우마다.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이 이와 관련된 전문가의 의견을 한 번쯤 들어보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외에도 책방이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줄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현재 수의사 및 펫로스와 관련된 심리상담사와 같은 전문가분들을 모시기 위해 시간을 조율 중에 있다.
 
12.JPG
 
Q. 책 판매만으로는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하기에 수입구조가 작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A. 아직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진행 중이지만 수입은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다. 처음 책방 오픈 당시 2년간 적자를 예상하고 시작했다. 월세만 내도 만족한다는 생각으로 책방을 오픈하다 보니 큰 수익이 없어도 버틸 수 있었는데, 거만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럴 단계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활동들을 위해 좀 더 욕심을 내려고 한다. 물론 책방 수입을 통해 큰 돈을 만질 수는 없겠지만, 수익을 더 많 이내서 퀄리티 있는 서비스나 콘텐츠를 확보하고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려고 하고 있다.
 
Q. 결국 고양이와의 우연적인 만남이 지금의 김미정 대표를 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 앞으로의 목표와 최종 꿈은 무엇인가?
 
A. 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고양이를 몇 년 동안 키우신 분들도 키우면서 알게 되는 부분들이 많다고 하더라. 목표라 하면 지금 운영하는 책방이 고양이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종 꿈 또한 멀리 있지 않다. 지금은 책방에 한정되어 있지만 고양이의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고양이랜드를 건설하는 게 꿈이다. 캣타워가 건물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큰 건물에 책방뿐만 아니라 유기묘를 위한 보호소, 용품을 파는 잡화점 등 고양이 관련된 모든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게 나의 꿈이다.

7.JPG
 
4.JPG
 
8.JPG
 
2.JPG
 
11.JPG
 
13.JPG
 
<저작권자ⓒ애견신문사 & www.koreadog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91234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정기구독신청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회원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