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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개, 유엔식량농업기구 UN-FAO 품종 등재로 30년 결실 맺어
천년역사를 지닌 오수의견설화의 주인공 오수개가 대한민국 국가 고유 품종으로 국제기구에 정식 인정받으면서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이 국제적인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군은 지난 30년간의 연구 끝에 복원에 성공, 국제적인 지위를 확보한 오수개의 UN FAO(식량농업기구) 품종 등재를 기념하기 위한 아주 특별한 행사를 갖고, 반려동물 메카가 될 임실군 오수면을 널리 알렸다. 지난 29일 오수개연구소 운영위원회(회장 심재석)는 오수반려누리에서 오수개 UN FAO 품종 등재 기념행사와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행사는 심 민 군수와 장종민 군의회 의장, 박정규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축산과학원 김승창 박사와 대전대학교 박승규 교수, 원광대학교 김옥진 교수의 오수개 품종 등재 기념 심포지움과 채수찬 전북대학교 지역혁신센터장의 오수개 콘텐츠를 활용한 세계화 전략 특강, 제막식 등이 진행됐다. 오수개는 올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의 심의를 거처 지역 적응 품종으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 6월 30일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 Domestic Animal Diversity Information System)에 오수개/대한민국(개)(Osugae/Republic of Korea(Dog))로 품종이 등재됐다. 이로써 오수개는 국제적 품종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으며,‘오수개, 1천년만의 부활’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오수개 연구는 지역민들에 의해 1995년 10월부터 시작됐으며 4단계의 연구 과정을 거쳐 늠름하고 사람 친화적이며 명견으로서 복원 육종됐다. 이후 30년간의 연구를 거쳐 마침내 국제적 품종으로 인정받게 됐다. 군은 오수개가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과 관광을 클러스터화하는 반려동물 프로젝트에 상징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석 회장은“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의 오수개 품종 등재를 통해 오수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보하여 반려동물 산업 및 관광을 발전시키는데 오수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오수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반려동물 프로젝트는 오수개연구소와 더불어 의견공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누리지원센터, 세계명견랜드 조성사업, 김개인생가지 재단장, 오수 펫추모공원, 펫용품 전용농공단지 조성 등 반려동물 관련 사업들이 클러스터화되고 있다. 또한 오수 의견문화제가 올해로 39회째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2030년 세계반려동물산업엑스포를 오수의견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군은 또 현재 전북 민속자료 1호인 의견비를 하루빨리 국가유형문화재로 승격하고,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심 민 군수는“오수개가 정식등재된 것은 천년역사의 오수개를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주인을 살린 의로운 개의 고장인 오수, 그리고 오수의견관광지를 중심으로 세계 100여 개국의 명견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명견 테마랜드와 애견 호텔 등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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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투어 탐방] 국내 최초 반려견 동반 '댕댕크루즈', 아라뱃길을 항해하다
요 며칠 쌀쌀했던 가을 날씨가 잠시 아량을 베풀었는지 덥지도 춥지도 않은 청량한 온도의 어느 주말, 기자는 아라 김포 터미널로 향했다. 한국관광공사가 현대해양레저, 펫츠고 트래블과 개발한 반려견 동반 전용 크루즈 상품인 '경인아라뱃길 선셋 댕댕크루즈'를 시범 운항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9월 25일 시범 운영한 댕댕크루즈는 아라김포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아라빛섬에서 잠시 하선한 뒤 저무는 일몰을 관람하며 피크닉을 즐기고 회항하는 3시간 코스로 구성됐다. 2년 만에 여는 재운항이기도 했다. 아라 김포 터미널에 도착해 크루즈에 타고 나니 기자의 7살 반려견 뽀리가 '여긴 어디, 나는 누구'하는 표정으로 주변의 반려견 가족들을 멀뚱멀뚱 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생소했다. 사람과 반려견이 거진 반반 비율로 크루즈에 올라타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항해한다는 것이 반려견들을 위해 사람이 동반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현장이었지만 이상하게 반려견들만큼이나 들뜨고 설레보이는 견주들의 모습이(기자를 비롯) 꼭 누굴 위한 여행이라고 단정짓긴 힘들었다. 아무튼 반려견과의 크루즈 동반 여행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꿈같이 느껴졌다. 이날의 항해는 현대해양레저 대표의 인사와 함께 시작됐다. 1층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됐으며 2층에서는 창문을 통해 아라뱃길을 볼 수 있는 공간과 반려견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반려견과 사진을 찍기 원하는 견주들을 위해 기념 촬영도 진행됐다. 3층에서는 야외 공간이 함께 있어 반려견과 함께 크루즈 밖 풍경을 관람할 수 있었다. 4층 또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풍경을 즐기기 제격이었다. 인조 잔디로 구성된 한 가운데의 공간에서는 각각의 반려견들이 뛰놀며 첫 항해를 만끽했다. 사회성이 부족한 기자의 반려견 뽀리 씨는 이곳저곳 냄새를 맡으며 흥분을 하다가도 먼저 반려견 친구가 인사를 건네오면 꽁무니를 내빼는 모습이 조금은 창피했다. 하지만 염려할 것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것이 내 반려견의 특성이다. 댕댕크루즈 측이 강조한 것은 이곳에서만큼은 반려견들을 불편하게 만들지 말자는 것이다. 다소 크게 짖거나 갑작스럽게 용변을 보는 반려견들이 당연하게도 있었지만 강압적으로 야단치진 말자고 진행자는 당부했다. 용변을 보는 반려견을 주인도 눈치 채지 못한 틈에 어느새 서포터 분이 옆으로 와서 배변봉투로 치워주시려 한다. 다급히 놀라 주인이 치우는 것 또한 당연하고 훈훈한 광경이다. 이곳만큼은 반려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배려가 필수적이었다. 야외엔 댕댕크루즈에서 증정한 돗자리를 깔고 반려견들과 함께 창 밖 너머의 물살을 구경하는 가족들로 가득했다. 취재임을 망각하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어느새 기자는 반려견 뽀리를 안고 난관 너머의 유유히 흐르는 물결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이따금 뱃길 너머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넸다. 나의 반려견은 이를 알기라도 하는 듯 턱을 난관에 걸치고, 무거운 자신의 무게는 주인에게 온통 내주고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다. 무려 한 시간을 항해해 아라빛섬에 도착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흐르네' 잠시 생각하며 주최 측에서 건넨 도시락을 받아 하선했다. 주어진 시간은 40여 분. 붉고 노란 서해안 일몰이 서서히 섞여 핑크빛으로 번지는 광경을 지정된 장소에 주저앉아 뽀리와 함께 바라봤다. 크루즈 안에선 얌전하더니 땅을 밟자마자 주변의 반려견들을 향해 짖는 것을 겨우 달래 조금 일찍 배로 돌아가려했다. 일몰이 지고 있었다. 이 순간만큼은 짖고 있는 반려견을 달래느라 진을 빼는 것이 지치지 않았다. 그래도, 같이 이렇게 왔다. 많은 반려 가족들이 반려 동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지만 가끔은 지칠 때가 있다. 기자는 세 마리의 반려 동물을 키우며 이따금 '오늘은 혼자 있고 싶어' 느낄 때가 있다. 귀여운 반려 동물이 함께 있자고 애교를 피우고 밥을 달라고 낑낑거리면 매일의 루틴임에도 가끔은 지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반려 가족의 필수 책임이며 핑계가 있어선 안 되지만 가끔은, 그냥 멍하니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정말 어쩔 수 없이 생기게 된다. 반려견과 동반 여행에는 분명 장단점이 존재한다. 함께 풍경을 감상해야한다면 운전을 해야하고 복잡한 도로 위에서 갑작스럽게 용변을 보려하는 반려견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댕댕크루즈는 함께 ‘힐링’이 가능했다. 크루즈 위 잔디에서 맘껏 뛰놀고 가끔 물결을 바라본다. 흐르는 물결을 보며 멍을 때리고 있노라면 잠시 모든 걸 잊고 자연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그것을 반려견과 함께 한다. 미국의 뇌과학자 마커스 라이클 박사는 지난 2001년 뇌영상 장비를 통해 사람이 아무런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특정 부위를 알아낸 후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다. 박사에 의하면 뇌가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고, 멍하게 아무런 생각 없이 있을 때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의 수행 능력이 오히려 올라간다는 결과였다. 뇌에 휴식을 줄 뿐 아니라 자기의식을 다듬는 활동을 하는 기회가 되며 평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영감이나 문제 해결 능력을 주기 때문이라는 거다. 한참을 펜스에 기대 풍경을 감상하는데 7kg의 반려견을 안고 있는 손이 저려왔다. 문득 아차 싶었다. 4층 펜스 밑에는 3층의 갑판이 살짝 보였고 그 밑으로 물길이 그대로 보였기 때문이다. 혹여 반려견이 갑작스럽게 발버둥쳐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생각을 하면 아찔했다. 아무래도 일반 크루즈다보니 안전 펜스가 쳐있지 않았다는 점을 그때서야 깨달았다. 견주들이 이따금 반려견을 안아 들고 펜스에 기대 서있는 모습은 흔했기에 당연히 괜찮을 거란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주최 측에서는 이 흐뭇한 광경을 제지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기자도 한참을 그러고 있었으니 말이다. 시범 운항이 정기 운항으로 바뀐다면 분명 더 많은 안전의 중요성이 대두되리라. 첫 시범 운행인만큼 알아가는 과정이었으리라 생각되며 앞으론 펜스 위에서 반려견과 함께 서있을 때 적당한 거리에서 떨어져 관람하거나 실내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는 것도 괜찮겠다. 3시간 여의 항해를 마치고 아라 김포 터미널에 도착하니 어느새 짙은 가을 밤의 향기가 물씬 풍겨왔다. 이색적인 펫 투어가 생길 때마다 반려 가족들의 설렘은 커져간다. 다음은 또 어떤 여행을 함께 갈까, 벌써부터 호기심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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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고촌읍에서 '불법 개 도살장' 발견...불법 영업도 의심돼
뜨거운 여름, 복날을 보내며 시민과 동물권단체들의 ‘개식용 종식’을 향한 염원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 김포시에서 불법 개 도살장이 발견돼 논란이다. 동물구조 전문단체 ‘동물구조 119’가 진행 중인 ‘2022 개식용 종식 국토대장정’ 팀은 지난 22일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불법 개 도살장을 급습했다. 온갖 쓰레기와 더러운 오물이 가득한 현장에는 20여 마리의 개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팀원들이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이미 죽임을 당한 개의 것으로 보이는 목줄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도살장 대문이 있는 길에 들어서자 먼저 잔뜩 녹슨 뜬 장 4개가 국토대장정 팀과 기자를 맞이했다. 그중 3개의 뜬 장에는 대형견이 있었다. 대형견들은 잔뜩 겁먹은 상태였고, 제대로 된 음식과 물이 급여되지 않은 상태였다. 팀원들이 물을 주자 대형견들은 정신없이 물을 마셨다. 대형견들은 건강 상태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한 대형견의 눈에는 눈곱이 가득해 눈병이 의심됐으며 몸에는 상처가 즐비했다. 현장에 함께한 동물보호단체 ‘위드’의 임용관 대표는 “도살을 앞둔 개들에게는 음식과 물을 급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개들이 헐레벌떡 물을 마시는 것을 보아 아무래도 이 개들은 조만간 도살당할 위험에 놓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국토대장정 팀은 한 대형견의 엉덩이에 주목했다. 대형견의 엉덩이에는 파랗게 물감칠이 돼 있었다. 동물구조119의 임영기 대표는 파란 칠의 흔적이 ‘개 도살이 이뤄졌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도살자들은 경매장에서 개를 사 오는데, 농장에서 데려오는 개의 수가 굉장히 많아 경매장에서는 개의 신체에 특정 색을 칠해 개를 구별한다는 것이다. 결국, 파란 칠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은 이 개가 경매장에서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국토대장정 팀의 신고를 받고 김포시청 공무원들도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도살장 내부에 진입하기까지는 3시간 이상 지체됐다. 도살자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살자는 80대 노인으로 추정되며 “본인은 개를 도살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이 끊임없이 도살자를 회유한 끝에 공무원 1인이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는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더 처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쪽 철장에는 20마리의 개들이 음식물 쓰레기 외에는 제대로 된 음식과 물을 급여 받지 못해 지쳐 쓰러져 있었다. 내부 진입에 성공한 김포시는 개들에게 사료와 물을 급여했다. 도살자의 주장과는 달리 대형 냉장고에서는 개 사체가 발견됐으며 개를 살해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망치와 올무도 한쪽에 놓여 있었다. 20마리의 개 중에는 도사견 외에 리트리버, 웰시코기 등, 품종견으로 보이는 개들도 다수 발견됐다. 해당 개 도살장은 “주말이면 차가 빽빽하고 건물 앞에서 개고기와 술을 먹는 손님들로 시끌벅적했다”는 한 지역 주민의 증언이 있어 불법 영업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도살장 옆에는 커다란 무쇠 가마솥이 마련됐고 충분히 요리가 가능해 보이는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어 지역 주민의 증언에 힘이 실렸다. 개 도살장 소식을 듣고 오강현 김포시의원이 현장을 방문했다. 오 의원은 본인도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고 밝히며 “개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 다 구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공무원분들이 애써주셔서 개체 수도 확인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시에 이런 일이 더 일어나지 않도록 선출직 시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약속을 남기기도 했다. 국토대장정 팀과 김포시의 노력 끝에 도살자는 25일 면담을 가진 후 모든 개를 포기하기로 했다. 도살장은 폐쇄하고 전업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김포시는 개 농장 수가 수십 곳에 이르고, 도살용 개를 사고파는 경매장이 지역 내 존재해 개식용 산업의 메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또 유기동물의 수도 많아 미처 구조되지 못한 유기견이 야생화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 김포시에 동물보호팀은 존재하지 않고 유기동물 시보호소도 없다. 각종 사건·사고가 터지고 있지만 예산도 인력도 모두 부족한 상태인 것이다. 이에 따라 올바른 반려 문화 조성과 동물보호를 위한 시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시민의 요구가 나온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유기동물이 주요 문제로 대두되는 지금, 김포시는 어떤 응답을 시민들에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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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광장서 '개식용 종식' 촉구하는 '정부 규탄 국민 대집회' 개최
정부에 조속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2022 정부규탄 국민 대집회’가 16일 용산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본 집회는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가 주관, 31개 시민사회단체가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 이름으로 연대해 주최됐다. 그간 매년 지속적으로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도 별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방관이나 다름없는 태도를 고수하는 정부를 향해 조속한 개식용 종식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자 상기 단체들뿐만 아니라 백여 명의 국민들이 뜻을 함께 했다. 16일 오후 1시 경에 용산역 광장에서 시작된 집회는 그간 불법으로 도살된 개들에 대한 추모 영상을 비롯해 국내 불법 개 도살장의 실태에 관한 영상들이 상영되고, 국제 동물권 단체인 타이완 SPCA, 가수 백예린, 가수 겸 배우 배다해, 가수 페퍼톤스의 이장원 등의 개식용 종식 촉구 영상이 상영 됐다. 또한 실제 도살장에서 구조된 개를 반려견으로 입양한 보호자의 현장 발언도 이어졌다. 백예린은 "개식용 종식은 단순히 음식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약자를 지키기 위한 국가의 역할"이라고 이야기했다. 배다해는 "잔인한 학대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개식용 종식이 돼야 가능하는 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며 "오래된 악슴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불법 개 도살에 이용되는 도구를 국민들이 직접 부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퍼포먼스에 사용된 도구들은 ‘사제(私製) 전기 도살봉’과 도살장으로 이동시 개들을 우겨넣는 ‘철망’으로, 실제 불법 개 도살에 사용됐던 도구였다. 사제 전기 도살봉을 이용한 전기 도살은 실제로 2020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으며 철장은 도축 전 개들을 실어 나르는 도구로, 이들 모두 불법 도축과 동물 학대의 상징이다. 집회에 참여하는 국민의 손으로 이것을 직접 부숨으로써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들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집회 측은 설명했다. 이어 정부 주도의 빠르고 완전한 개식용 종식 촉구 문구가 담긴 이어진 대형 현수막 보이는 퍼포먼스가 진행된 후 용산역 광장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국방부 청사 앞까지 행진이 시작됐다. 행진은 브라질 삼바 바투카다 팀인 '히치모스'이 앞장서 흥겨운 리듬으로 행렬을 인도했다. 히치모스 측은 "카라의 연대 요청으로 함께 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연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행진을 하며 연주할 수 있어 좋았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개식용 종식 집회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청사 앞에 도달한 후 행렬에 참여한 국민 4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낭독한 후 대통령 비서실 소속 행정관에게 직접 전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최윤정 활동가는 “개 식용 문제는 동물보호법, 식품위생법, 축산물위생관리법, 가축분뇨법 등 수많은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는 불법 행위의 온상임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를 위시한 정부는 사회적 합의를 구실 삼아 수십 년 째 방치하며 무위로 일관하고 있다”며 본 집회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최근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개식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이제는 개식용을 종식해야 한다는 것에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결단이며, 이제라도 현행법을 이행하여 불법행위들을 단속 적발, 엄중 처벌하고 빠르고 완전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관련법 입법을 실행에 옮겨야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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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개농장•도살장 꼼짝마!” 동물구조119, 개식용 종식 국토대장정 출발
2022년 초복을 맞아 동물권단체들이 개식용 종식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뜨거운 햇빛에 숨이 턱턱 막히다가도 거짓말처럼 갑작스레 비가 내리던 16일 오전 11시, 동물구조 전문단체 ‘동물구조119’의 ‘2022 개식용 종식 국토대장정’ 출범 기자회견이 광화문에서 진행됐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광화문 사거리에서 이들은 개식용의 비윤리성과 불법성을 밝히고 국회와 정부를 향해 개식용 금지법안을 상정 논의해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기자회견은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개고기, 개농장, 개식용, 개도살, 개경매장, 고양이탕 등이 적힌 박스를 도사견 탈을 쓴 사람과 시민이 발로 차고 밟아 산산조각을 냈다. 오랜 기간 이어온 개식용을 고통받는 개들과 연대해 종식시키겠다는 국토대장정 팀의 의지가 엿보였다. 이어 도사견 탈을 쓴 사람이 개식용과 개농장 종이를 가위로 잘라버리기도 했다.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는 “올해로 5회를 맞는 국토대장정을 출발하려고 한다”며 “처음 국토대장정을 시작했을 때보다 시대가 바뀌면서 30% 이상의 개농장과 불법도살장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개농장과 불법도살장이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 “정부와 국회는 사회적 합의를 운운하지 말고 지금 당장 개식용을 종식시킬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동물구조119의 국토대장정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다른 단체의 대표들도 함께 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인 ‘개식용 논의 위원회’가 개식용 종식에 대한 결론 도출을 무기한 연장시키고 10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준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결과를 두고 “또 다른 형태의 개식용 합법화”라며 날을 세웠다. 동물을위한행동 전채은 대표는 “지난 20년간 정부는 문화라는 이유로 개식용 산업을 방치해왔다”며 “이는 야만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개는 먹는 식품이 아닌 만큼 대한민국도 그 스탠다드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16일부터 시작되는 국토대장정은 15박 16일동안 진행된다. 임 대표는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고 언제나 싸울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국토대장정을 기획”했다며 “올해도 전국 개농장과 불법 도살장을 찾아내 적어도 도살장 10곳, 개농장 30여 곳 이상을 찾아내 폐쇄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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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황철용 교수와 함께한 토크콘서트..."반려동물은 가족이 맞을까요?"
라스펙트가 ‘콘서트 비밥 : 최재천&황철용 교수 토크콘서트(이하 토크콘서트)’를 6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아카데미 A 강의실에서 열었다. 라스펙트는 위들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반려동물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오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사로는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와 서울대 수의과대학 수의피부학 황철용 교수가 함께 했다. 라스펙트 측은 “반려동물과 집에서 함께 살고 가족으로 받아 들인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어떤 가족이고 앞으로 어떤 가족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인문학적인 질문을 던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했다”며 이번 토크콘서트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현장에는 60여 명이 참석해 두 전문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따뜻한 조명 아래 사회를 맡은 라스펙트의 김신미 대표와 최 교수, 황 교수가 앉아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의 이야기에 참석자들은 웃기도 하고 환호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최 교수와 황 교수는 모두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 가족에 대한 이해, 반려동물을 키우며 가족과 있었던 갈등 등을 나누며 ‘반려동물도 가족’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동시에 가족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도 참가자들에게 던졌다. 가족은 고를 수 없지만 펫숍 등에서 사진이나 외모를 보고 골라서 데려오는 반려동물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었다. 참가자들은 이에 공감하며 동물을 사오는 문화를 지양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토크콘서트는 카카오톡 단체방을 활용해 참가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참가자들도 저마다 반려동물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던졌다. 용기를 내 마이크를 잡고 생각을 나누는 이들도 있었다. 이어 최 교수의 강의가 진행됐다. 그는 반려동물 뿐 아니라 동물 전반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교수는 먼저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를 야생으로 돌려보냈던 경험을 나누며 "내 생애 가장 잘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반려동물 뿐 아니라 사육동물, 관상동물, 유희동물 등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해 설명하며 참가자들에게 사람과 동물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 지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져줬다. 특히 유희동물을 두고 최 교수는 "최근 맘을 아프게 만드는 동물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대표적인 유희동물로는 산천어축제 등에서 낚시로 희생되는 물고기가 있다. 그 외에도 개, 침팬지 등 다양한 동물에 대한 최 교수의 설명에 참가자들은 큰 흥미를 보였다. 황 교수는 '수의사의 관점에서 본 반려동물과 반려인'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개와 고양이를 넘어 물고기, 앵무새 등 다양한 반려동물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또 품종견과 유기견, 품종묘와 유기묘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장들을 언급하며 잘못된 편견들을 고쳐주기도 하고 품종만 강조하는 탓에 고통받는 동물을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그의 강의에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려동물은 가족이 맞을까? 토크콘서트는 단순히 이에 대한 정답을 찾기보다 사람과 같은 생명을 지닌 존재로서 어떻게 대하고 공존할 지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함께 나눴다. 이래는 현장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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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개, 유엔식량농업기구 UN-FAO 품종 등재로 30년 결실 맺어
- 천년역사를 지닌 오수의견설화의 주인공 오수개가 대한민국 국가 고유 품종으로 국제기구에 정식 인정받으면서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이 국제적인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군은 지난 30년간의 연구 끝에 복원에 성공, 국제적인 지위를 확보한 오수개의 UN FAO(식량농업기구) 품종 등재를 기념하기 위한 아주 특별한 행사를 갖고, 반려동물 메카가 될 임실군 오수면을 널리 알렸다. 지난 29일 오수개연구소 운영위원회(회장 심재석)는 오수반려누리에서 오수개 UN FAO 품종 등재 기념행사와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행사는 심 민 군수와 장종민 군의회 의장, 박정규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축산과학원 김승창 박사와 대전대학교 박승규 교수, 원광대학교 김옥진 교수의 오수개 품종 등재 기념 심포지움과 채수찬 전북대학교 지역혁신센터장의 오수개 콘텐츠를 활용한 세계화 전략 특강, 제막식 등이 진행됐다. 오수개는 올해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의 심의를 거처 지역 적응 품종으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 6월 30일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 Domestic Animal Diversity Information System)에 오수개/대한민국(개)(Osugae/Republic of Korea(Dog))로 품종이 등재됐다. 이로써 오수개는 국제적 품종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으며,‘오수개, 1천년만의 부활’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오수개 연구는 지역민들에 의해 1995년 10월부터 시작됐으며 4단계의 연구 과정을 거쳐 늠름하고 사람 친화적이며 명견으로서 복원 육종됐다. 이후 30년간의 연구를 거쳐 마침내 국제적 품종으로 인정받게 됐다. 군은 오수개가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과 관광을 클러스터화하는 반려동물 프로젝트에 상징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석 회장은“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의 오수개 품종 등재를 통해 오수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확보하여 반려동물 산업 및 관광을 발전시키는데 오수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오수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반려동물 프로젝트는 오수개연구소와 더불어 의견공원, 반려동물 테마파크, 반려누리지원센터, 세계명견랜드 조성사업, 김개인생가지 재단장, 오수 펫추모공원, 펫용품 전용농공단지 조성 등 반려동물 관련 사업들이 클러스터화되고 있다. 또한 오수 의견문화제가 올해로 39회째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2030년 세계반려동물산업엑스포를 오수의견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군은 또 현재 전북 민속자료 1호인 의견비를 하루빨리 국가유형문화재로 승격하고,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심 민 군수는“오수개가 정식등재된 것은 천년역사의 오수개를 널리 알리고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주인을 살린 의로운 개의 고장인 오수, 그리고 오수의견관광지를 중심으로 세계 100여 개국의 명견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명견 테마랜드와 애견 호텔 등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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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개, 유엔식량농업기구 UN-FAO 품종 등재로 30년 결실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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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이 아끼던 반려견...차남 앤드루 왕자가 맡기로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생전에 아끼던 웰시코기 반려견 '믹'과 '샌디'가 차남 앤드루 왕자의 보살핌을 받게 됐다. 11일(현지시간) 앤드루 왕자 대변인에 따르면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와 그 전 부인 세라 퍼거슨 전 왕자비가 데려가게 됐다. 여왕이 키우던 2마리의 웰시코기 중 믹은 앤드루 왕자가, 샌디는 베아트리체와 유제니 공주가 각각 여왕에게 선물한 개다. 앤드루 왕자는 지난해 영국에 팬데믹으로 봉쇄 조치가 내려졌던 때에 어머니에게 믹과 퍼거스 두 마리의 개를 선물했다. 그 후 퍼거스가 5개월 만에 죽으면서 두 딸이 다시 샌디를 선물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평생 반려견 약 30마리를 키웠다. 특히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길면서 털이 풍성한 웰시코기종을 좋아했다. 여왕은 생전에 "내 코기는 가족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부친 조지 6세도 웰시코기 '두키'를 키웠고 여왕은 18살 생일에 부친에게서 첫 웰시코기 '수전'을 선물 받은 이후 '코기사랑'을 이어왔다. 한편 앤드루 왕자는 1996년 전 부인인 퍼거슨과 이혼했지만 여전히 윈저성 부지에 있는 로얄로지에서 함께 살고 있다. 퍼거슨은 시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과 최근까지 함께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등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루 왕자는 미성년자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2020년 이후 왕실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났고 왕실 특권도 박탈당했다. 그는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당시 17세였던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앤드루 왕자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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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이 아끼던 반려견...차남 앤드루 왕자가 맡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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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고촌읍에서 '불법 개 도살장' 발견...불법 영업도 의심돼
- 뜨거운 여름, 복날을 보내며 시민과 동물권단체들의 ‘개식용 종식’을 향한 염원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 김포시에서 불법 개 도살장이 발견돼 논란이다. 동물구조 전문단체 ‘동물구조 119’가 진행 중인 ‘2022 개식용 종식 국토대장정’ 팀은 지난 22일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불법 개 도살장을 급습했다. 온갖 쓰레기와 더러운 오물이 가득한 현장에는 20여 마리의 개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팀원들이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이미 죽임을 당한 개의 것으로 보이는 목줄이 여기저기 널려 있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도살장 대문이 있는 길에 들어서자 먼저 잔뜩 녹슨 뜬 장 4개가 국토대장정 팀과 기자를 맞이했다. 그중 3개의 뜬 장에는 대형견이 있었다. 대형견들은 잔뜩 겁먹은 상태였고, 제대로 된 음식과 물이 급여되지 않은 상태였다. 팀원들이 물을 주자 대형견들은 정신없이 물을 마셨다. 대형견들은 건강 상태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한 대형견의 눈에는 눈곱이 가득해 눈병이 의심됐으며 몸에는 상처가 즐비했다. 현장에 함께한 동물보호단체 ‘위드’의 임용관 대표는 “도살을 앞둔 개들에게는 음식과 물을 급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개들이 헐레벌떡 물을 마시는 것을 보아 아무래도 이 개들은 조만간 도살당할 위험에 놓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국토대장정 팀은 한 대형견의 엉덩이에 주목했다. 대형견의 엉덩이에는 파랗게 물감칠이 돼 있었다. 동물구조119의 임영기 대표는 파란 칠의 흔적이 ‘개 도살이 이뤄졌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도살자들은 경매장에서 개를 사 오는데, 농장에서 데려오는 개의 수가 굉장히 많아 경매장에서는 개의 신체에 특정 색을 칠해 개를 구별한다는 것이다. 결국, 파란 칠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은 이 개가 경매장에서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국토대장정 팀의 신고를 받고 김포시청 공무원들도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도살장 내부에 진입하기까지는 3시간 이상 지체됐다. 도살자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살자는 80대 노인으로 추정되며 “본인은 개를 도살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이 끊임없이 도살자를 회유한 끝에 공무원 1인이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는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더 처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쪽 철장에는 20마리의 개들이 음식물 쓰레기 외에는 제대로 된 음식과 물을 급여 받지 못해 지쳐 쓰러져 있었다. 내부 진입에 성공한 김포시는 개들에게 사료와 물을 급여했다. 도살자의 주장과는 달리 대형 냉장고에서는 개 사체가 발견됐으며 개를 살해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망치와 올무도 한쪽에 놓여 있었다. 20마리의 개 중에는 도사견 외에 리트리버, 웰시코기 등, 품종견으로 보이는 개들도 다수 발견됐다. 해당 개 도살장은 “주말이면 차가 빽빽하고 건물 앞에서 개고기와 술을 먹는 손님들로 시끌벅적했다”는 한 지역 주민의 증언이 있어 불법 영업도 의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도살장 옆에는 커다란 무쇠 가마솥이 마련됐고 충분히 요리가 가능해 보이는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어 지역 주민의 증언에 힘이 실렸다. 개 도살장 소식을 듣고 오강현 김포시의원이 현장을 방문했다. 오 의원은 본인도 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고 밝히며 “개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 다 구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공무원분들이 애써주셔서 개체 수도 확인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포시에 이런 일이 더 일어나지 않도록 선출직 시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약속을 남기기도 했다. 국토대장정 팀과 김포시의 노력 끝에 도살자는 25일 면담을 가진 후 모든 개를 포기하기로 했다. 도살장은 폐쇄하고 전업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김포시는 개 농장 수가 수십 곳에 이르고, 도살용 개를 사고파는 경매장이 지역 내 존재해 개식용 산업의 메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또 유기동물의 수도 많아 미처 구조되지 못한 유기견이 야생화되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 김포시에 동물보호팀은 존재하지 않고 유기동물 시보호소도 없다. 각종 사건·사고가 터지고 있지만 예산도 인력도 모두 부족한 상태인 것이다. 이에 따라 올바른 반려 문화 조성과 동물보호를 위한 시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시민의 요구가 나온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유기동물이 주요 문제로 대두되는 지금, 김포시는 어떤 응답을 시민들에게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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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고촌읍에서 '불법 개 도살장' 발견...불법 영업도 의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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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광장서 '개식용 종식' 촉구하는 '정부 규탄 국민 대집회' 개최
- 정부에 조속한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2022 정부규탄 국민 대집회’가 16일 용산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본 집회는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가 주관, 31개 시민사회단체가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국민행동’ 이름으로 연대해 주최됐다. 그간 매년 지속적으로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도 별 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은 채 사실상 방관이나 다름없는 태도를 고수하는 정부를 향해 조속한 개식용 종식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자 상기 단체들뿐만 아니라 백여 명의 국민들이 뜻을 함께 했다. 16일 오후 1시 경에 용산역 광장에서 시작된 집회는 그간 불법으로 도살된 개들에 대한 추모 영상을 비롯해 국내 불법 개 도살장의 실태에 관한 영상들이 상영되고, 국제 동물권 단체인 타이완 SPCA, 가수 백예린, 가수 겸 배우 배다해, 가수 페퍼톤스의 이장원 등의 개식용 종식 촉구 영상이 상영 됐다. 또한 실제 도살장에서 구조된 개를 반려견으로 입양한 보호자의 현장 발언도 이어졌다. 백예린은 "개식용 종식은 단순히 음식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약자를 지키기 위한 국가의 역할"이라고 이야기했다. 배다해는 "잔인한 학대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개식용 종식이 돼야 가능하는 걸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며 "오래된 악슴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불법 개 도살에 이용되는 도구를 국민들이 직접 부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퍼포먼스에 사용된 도구들은 ‘사제(私製) 전기 도살봉’과 도살장으로 이동시 개들을 우겨넣는 ‘철망’으로, 실제 불법 개 도살에 사용됐던 도구였다. 사제 전기 도살봉을 이용한 전기 도살은 실제로 2020년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으며 철장은 도축 전 개들을 실어 나르는 도구로, 이들 모두 불법 도축과 동물 학대의 상징이다. 집회에 참여하는 국민의 손으로 이것을 직접 부숨으로써 개식용 종식에 대한 국민들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집회 측은 설명했다. 이어 정부 주도의 빠르고 완전한 개식용 종식 촉구 문구가 담긴 이어진 대형 현수막 보이는 퍼포먼스가 진행된 후 용산역 광장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국방부 청사 앞까지 행진이 시작됐다. 행진은 브라질 삼바 바투카다 팀인 '히치모스'이 앞장서 흥겨운 리듬으로 행렬을 인도했다. 히치모스 측은 "카라의 연대 요청으로 함께 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연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행진을 하며 연주할 수 있어 좋았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개식용 종식 집회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청사 앞에 도달한 후 행렬에 참여한 국민 4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개식용 종식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낭독한 후 대통령 비서실 소속 행정관에게 직접 전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최윤정 활동가는 “개 식용 문제는 동물보호법, 식품위생법, 축산물위생관리법, 가축분뇨법 등 수많은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는 불법 행위의 온상임에도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를 위시한 정부는 사회적 합의를 구실 삼아 수십 년 째 방치하며 무위로 일관하고 있다”며 본 집회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최근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개식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이제는 개식용을 종식해야 한다는 것에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결단이며, 이제라도 현행법을 이행하여 불법행위들을 단속 적발, 엄중 처벌하고 빠르고 완전한 개식용 종식을 위한 관련법 입법을 실행에 옮겨야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현장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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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광장서 '개식용 종식' 촉구하는 '정부 규탄 국민 대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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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개농장•도살장 꼼짝마!” 동물구조119, 개식용 종식 국토대장정 출발
- 2022년 초복을 맞아 동물권단체들이 개식용 종식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뜨거운 햇빛에 숨이 턱턱 막히다가도 거짓말처럼 갑작스레 비가 내리던 16일 오전 11시, 동물구조 전문단체 ‘동물구조119’의 ‘2022 개식용 종식 국토대장정’ 출범 기자회견이 광화문에서 진행됐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광화문 사거리에서 이들은 개식용의 비윤리성과 불법성을 밝히고 국회와 정부를 향해 개식용 금지법안을 상정 논의해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기자회견은 퍼포먼스로 시작됐다. 개고기, 개농장, 개식용, 개도살, 개경매장, 고양이탕 등이 적힌 박스를 도사견 탈을 쓴 사람과 시민이 발로 차고 밟아 산산조각을 냈다. 오랜 기간 이어온 개식용을 고통받는 개들과 연대해 종식시키겠다는 국토대장정 팀의 의지가 엿보였다. 이어 도사견 탈을 쓴 사람이 개식용과 개농장 종이를 가위로 잘라버리기도 했다. 동물구조119 임영기 대표는 “올해로 5회를 맞는 국토대장정을 출발하려고 한다”며 “처음 국토대장정을 시작했을 때보다 시대가 바뀌면서 30% 이상의 개농장과 불법도살장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개농장과 불법도살장이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 “정부와 국회는 사회적 합의를 운운하지 말고 지금 당장 개식용을 종식시킬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동물구조119의 국토대장정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다른 단체의 대표들도 함께 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인 ‘개식용 논의 위원회’가 개식용 종식에 대한 결론 도출을 무기한 연장시키고 10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준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같은 결과를 두고 “또 다른 형태의 개식용 합법화”라며 날을 세웠다. 동물을위한행동 전채은 대표는 “지난 20년간 정부는 문화라는 이유로 개식용 산업을 방치해왔다”며 “이는 야만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개는 먹는 식품이 아닌 만큼 대한민국도 그 스탠다드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16일부터 시작되는 국토대장정은 15박 16일동안 진행된다. 임 대표는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고 언제나 싸울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국토대장정을 기획”했다며 “올해도 전국 개농장과 불법 도살장을 찾아내 적어도 도살장 10곳, 개농장 30여 곳 이상을 찾아내 폐쇄시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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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개농장•도살장 꼼짝마!” 동물구조119, 개식용 종식 국토대장정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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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황철용 교수와 함께한 토크콘서트..."반려동물은 가족이 맞을까요?"
- 라스펙트가 ‘콘서트 비밥 : 최재천&황철용 교수 토크콘서트(이하 토크콘서트)’를 6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아카데미 A 강의실에서 열었다. 라스펙트는 위들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반려동물 콘텐츠 스타트업이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오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강사로는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석좌교수와 서울대 수의과대학 수의피부학 황철용 교수가 함께 했다. 라스펙트 측은 “반려동물과 집에서 함께 살고 가족으로 받아 들인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이 어떤 가족이고 앞으로 어떤 가족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인문학적인 질문을 던져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했다”며 이번 토크콘서트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현장에는 60여 명이 참석해 두 전문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따뜻한 조명 아래 사회를 맡은 라스펙트의 김신미 대표와 최 교수, 황 교수가 앉아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의 이야기에 참석자들은 웃기도 하고 환호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최 교수와 황 교수는 모두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이다. 이들은 반려동물을 키운 경험, 가족에 대한 이해, 반려동물을 키우며 가족과 있었던 갈등 등을 나누며 ‘반려동물도 가족’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동시에 가족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도 참가자들에게 던졌다. 가족은 고를 수 없지만 펫숍 등에서 사진이나 외모를 보고 골라서 데려오는 반려동물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었다. 참가자들은 이에 공감하며 동물을 사오는 문화를 지양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토크콘서트는 카카오톡 단체방을 활용해 참가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참가자들도 저마다 반려동물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던졌다. 용기를 내 마이크를 잡고 생각을 나누는 이들도 있었다. 이어 최 교수의 강의가 진행됐다. 그는 반려동물 뿐 아니라 동물 전반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교수는 먼저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를 야생으로 돌려보냈던 경험을 나누며 "내 생애 가장 잘한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반려동물 뿐 아니라 사육동물, 관상동물, 유희동물 등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해 설명하며 참가자들에게 사람과 동물이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 지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져줬다. 특히 유희동물을 두고 최 교수는 "최근 맘을 아프게 만드는 동물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대표적인 유희동물로는 산천어축제 등에서 낚시로 희생되는 물고기가 있다. 그 외에도 개, 침팬지 등 다양한 동물에 대한 최 교수의 설명에 참가자들은 큰 흥미를 보였다. 황 교수는 '수의사의 관점에서 본 반려동물과 반려인'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개와 고양이를 넘어 물고기, 앵무새 등 다양한 반려동물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또 품종견과 유기견, 품종묘와 유기묘 등 사회적 이슈가 되는 주장들을 언급하며 잘못된 편견들을 고쳐주기도 하고 품종만 강조하는 탓에 고통받는 동물을 이야기해주기도 했다. 그의 강의에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기도 하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려동물은 가족이 맞을까? 토크콘서트는 단순히 이에 대한 정답을 찾기보다 사람과 같은 생명을 지닌 존재로서 어떻게 대하고 공존할 지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함께 나눴다. 이래는 현장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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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황철용 교수와 함께한 토크콘서트..."반려동물은 가족이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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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이름 따 동명이로”...야구 바보 김동욱의 좌충우돌 시바견 육아 ①
- 야구 밖에 모르던 전 프로야구 선수 김동욱, 현역 시절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홀로 운동장에 남아 연습하는 그를 보고 ‘야구바보’라고 불렀다. 야구바보 김동욱은 현재 야바베이스볼 아카데미의 대표로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야바베이스볼의 야바는 야구바보의 줄임말이다. 여전히 야구만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 은퇴와 함께 슬럼프가 찾아오면서 삶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김동욱 선수가 슬럼프를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데는 시바견 동명이가 큰 역할을 했다. 동명이는 김동욱 선수와 365일 24시간을 함께하면서 위로와 용기를 줬다. 하지만 김동욱 선수와 동명이의 반려생활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동명이는 아빠를 닮아 에너지가 넘쳤고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때면 늘 사고로 이어졌다. 동명이 치다꺼리를 하며 폭풍 육아를 해낸 김동욱 선수의 좌충우돌 시바견 육아 현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전 KT WIZ 프로야구 선수이자 현재 야바베이스볼을 운영하는 동명이 아빠 김동욱입니다. ▶인터뷰 요청한 장소가 색다르네요. 여기는 어디인가요? 이곳이 제가 운영 중인 야바베이스볼 센터입니다. 이곳에서는 주로 선수나 학생들이 타격 레슨을 받으며 야구 연습을 하는 장소입니다. 동명이와 하루를 함께 시작하고 마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옆에 누워있는 친구가 동명인가 봐요. 동명이 소개 부탁드립니다. 동명이는 4살 시바견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얌전하게 누워있지만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에요. 성격은 시크해요. 가끔 애교를 부리긴 하는데 애교부리는 시간은 상당히 짧아요. 그래서 더 애정을 갈구하게 돼요. 마성의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입니다. 특히 어린 시절 동명이는 지금보다 더 에너지가 넘치고 사고뭉치라 제가 24시간 끼고 키웠어요. 또 활동량을 채워줘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제 사생활이 없을 정도로 산책을 시켰어요. 어디를 가도 누구를 만나도 늘 제 곁에는 동명이가 있어요. 동명이는 제 분신 같은 친구입니다. ▶이름이 사람 같아요. 왜 동명이인가요? 6년 전 제 이름입니다. 제가 김동욱으로 개명했고 그 전 이름이 김동명이었어요. 개명하면서 동명이라는 이름을 버리기 너무 섭섭했었는데 동명이에게 줄 수 있어 너무 기뻤어요. 동명이로 이름을 지어 그런가? 점점 저랑 더 닮아가는 것 같아요. 성격도 닮았지만 요새는 동명이가 우람해지면서 외모도 많이 닮았다는 말 자주 들어요. ▶ 아빠의 이름을 사용하는 강아지라... 동명이 이름 때문에 생긴 재밌는 에피소드 있으신가요? 동명이라고 이름을 짓고 나서 저희 부모님, 특히 저희 아버지께서 무척 싫어하셨어요. 제 전이름을 강아지한테 부르는 것이 좀 그러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까지도 동명이라고 부르지 않으시고 똥명이라고 귀엽게 애칭 해서 부르세요. 또 다른 에피소드는 자주 있는 일이긴 한데, 저의 전 동료와 친구들은 아직도 저를 동명이라고 부르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 “동명아”하고 저를 부르면 동명이가 뛰어와요. ▶한마디로 동명이는 김동욱 선수 미니미 인가봐요. 동명이랑 첫 만남 말해주세요. 항상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선수시절엔 잦은 이동과 바쁜스케줄로 강아지를 키울 엄두가 안났어요. 그러다 은퇴하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며 동명이를 가족으로 맞았습니다. ▶은퇴 후 동명이와 함께하는 김동욱 선수의 삶은 어떠셨나요? 사실 은퇴하고 나서 제가 정신적으로 좀 힘든 시기였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를 시작했고 야구는 제 인생에 전부였기 때문에 저에게 은퇴는 더 크게 와 닿았어요. 사실 현역에서 뛰고 있을 때도 미리 은퇴해 우울감을 토로하는 동료 선수를 보며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리고 막상 제 상황이 되니 저도 긍정적으로 생활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동명이는 제 은인이에요. 제가 프로야구선수를 은퇴하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고민으로 힘들 던 시기에 만났거든요. 정신적으로 우울해질 수 있던 시기였고 도태될 수 있던 상황이었는데 동명이랑 같이 극복했어요. 하루종일 동명이 치다꺼리를 하며 바쁘게 보냈어요. 강아지에 대해 공부도 하고 동명이랑 여행도 다니고 산책도 다니면서 하루를 바쁘게 보냈어요. 우울함 틈이 없게 저를 정신없게 만들어줬어요. 그때를 다시 생각해도 동명이에게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야바 베이스볼 아카데미를 차린것도 동명이 덕분이에요. 은퇴 후 몇 년 동안 동명이랑 24시간 365일 붙어있다 보니 저도 동명이랑 떨어져 있기 싫어서 내 사업을 해야겠다 다짐했어요. 야구바보 김동욱 선수와 시바견 동명이의 감동스토리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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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이름 따 동명이로”...야구 바보 김동욱의 좌충우돌 시바견 육아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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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수의사회, 유기 동물보호소 의료지원...박수홍·손헌수 함께해
- '국경 없는 수의사회'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한동안 지연됐던 봉사활동을 27일 재개했다. 수의사회는 올해 첫 봉사활동 지로 용인시 소재의 '행강 유기 동물보호소'를 선정했으며 이번 봉사활동엔 국경 없는 수의사회 홍보대사인 연예인 박수홍, 손헌수가 참여해 힘을 보탰다. 봉사활동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은 국경없는 수의사회 김재영 대표의 인사로 시작됐다. 김 대표는 봉사자들에 대한 감사와 격려를 표하며 "오늘 봉사활동은 첫째도 둘째도 봉사자님들과 보호소 개들의 안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의 인사에 이어 행강보호소 박운선 대표와 서울대 이안형 교수 홍보대사 박수홍과 손헌수의 인사도 이어졌다. 행강 유기동물 보호소 소장은 봉사자에게 "코로나19로 봉사자 발길이 끊긴지 수년이 지났다"며 "오늘 여러분들의 도움이 저희 행강보호소 동물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개회식에선 기증식도 함께 진행됐다. 기증식을 통해 '좋아서 하는 디자인'이 기증한 8500만원 상당의 '동물 의료 봉사 지원 차량' 과 '로얄캐닌' 김제공장에서 기증한 '유기 동물 사료 400kg'가 국경 없는 수의사회로 전달됐다. 수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국경 없는 수의사회 봉사활동은 20명의 수의사, 12명의 수의대생 그리고 일반봉사자 34명 총 66명이 참여한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봉사자들은 △견사내 모래 교체 및 청소작업 위주로 봉사를 진행했다. 수의 팀은 임상 보조, 수의대, 의료보조 3개 조로 나뉘어 견사 내 보호 중인 250마리 개들에게 △종합예방접종 및 광견병 접종 △채혈 및 키트 질병 검사 △중대형견 암컷 8마리 중성화수술 등을 진행했다. 쾌적한 환경이 건강한 삶을 보장한다...견사 내 모래 교체 및 청소작업 일반봉사자들은 행강보호소 박운선 대표의 지휘하에 견사 내 모래 교체 작업과 배변을 치우는 환경작업을 실시했다. 봉사자들은 새 모래를 운반하고 견사내 모래를 교체하며 보호소 내 개들과 교류했다. 모래 교체 작업에 참여했던 연예인 박수홍과 손헌수도 일반봉사자들과 협력해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쉬는 시간 없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활동을 마친 뒤 박수홍은 "국경 없는 수의사회 김재영 대표님과 6년전 인연으로 홍보대사까지 맡게 됐다"며 "봉사활동을 지속해서 진행하다 보니 보호소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유기견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비췄다. 그리고 이어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참여하다 코로나19 확산세로 봉사활동이 중단됐었는데 다시 재개해 기쁘다"며 "모래 교체로 쾌적해진 견사내에서 행강보호소 유기동물들이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기동물 모여있는 견사 특성상 전염병예방은 필수...종합, 광견병 예방접종 보호소 특성상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해야 하는 만큼 전염병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은 불가피했다. 예방접종은 수의사와 수의대생이 함께 협력해 진행했으며 보호소 내 250마리에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행강보호소내 중·대형견의 비율이 높아 한 마리 접종 시 3~4명의 수의 인력이 투입돼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예방접종 항목은 종합예방접종과 광견병 주사 총 두 가지로 진행됐다. 보호소 내 동물 질병 관리 및 데이터 확보...채혈 및 키트 질병검사 이번 국경 없는 수의사회 봉사활동엔 동물임상병리검사 부스가 운영됐다. 채혈과 배변검사를 통해 보호소 내 동물 건강을 관리하고 유전자 데이터를 수집해 통계를 내는 목적으로 진행된 검사로 수의사와 수의대생이 조를 이뤄 진행했다. 국경없는 수의사회 김 대표는 "보호소를 돌아다니며 의료데이터를 모아 컨퍼런스 개최 예정"이라며 "이번 봉사활동엔 60마리의 개들이 키트검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무분별한 번식 막아 개체수 조절...8마리의 암컷 중·대형견 중성화 수술 진행 국경 없는 수의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한 수의사들은 보호소 내 수술실을 설치해 중대형견 중성화 수술에 나섰다. 중성화를 통해 무분별한 출산과 번식을 막아 개체수 조절의 목적으로 시행된 수술이다. 수술실은 철저한 위생과 안전을 위해 통제됐으며 마취팀과 수술팀 전문 분야를 나누어 진행됐다. 수술 후 회복 경과까지 살피며 사고 없이 수술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기 동물 보호소 중성화 수술은 중성화 수술한 암컷 개의 배에 문신으로 표식하며 이 표식을 널리 알리는 것에 힘썼다. 한편 김 대표는 길고양이 중성화 표식으로 귀를 절단하는 방안을 국내로 도입한 최초의 수의사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유기견 중성화 표식도 보편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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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수의사회, 유기 동물보호소 의료지원...박수홍·손헌수 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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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속 남겨진 동물구조...울진군과 동물보호단체 첨예한 대립 “왜?”
- 사흘째 울진 산불 현장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화재 현장 속 남겨진 개들의 구조 과정에서 울진군관계자와 동물보호단체가 대립 양상을 보이며 구조작업에 차질을 빚고있다.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까지 번져 진화작업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은 빠르게 대피했지만 여전히 현장에는 개들이 남아 있어 여론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울산 산불 소식을 접한 △동물권행동 카라 △케어 △위액트 등 여러 동물보호단체들은 현장에 남아 있는 개를 구하기 위해 발 벗고 구조 현장으로 나섰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즉각적인 구조활동으로 화재 현장에 남은 개를 구조했다. 현장에는 목숨을 잃거나 치료가 필요한 개들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제각각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생중계로 전하며 여론의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라이브를 접한 많은 시청자들은 후원금모금, 물품지원, 봉사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동물보호단체를 지원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의 이러한 행동에 울진군 관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관계자 주장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는 울진군의 동물구조시스템과는 상관없이 즉각 투입해 구조활동을 펼치고 또 이를 생중계하는 탓에 차질을 빚고 있어 민원이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우리가 주가 돼 동물구조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데 우리도 모르게 와서 구조작업을 하니까 오히려 방해가 된다”면서 “관심갖고 도와주니 고맙지만 우리가 세운 계획에 함께 해준다면 더 수월한 활동이 이루어 질텐데”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현재 울진군 산불 현장은 위급한 상황 속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자는 동물보호단체와 체계를 갖고 구조작업을 펼쳐 시너지효과를 내자는 울진군 관계자들의 대립으로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과 자원봉사 및 지원시스템 구축이 어려운 실정으로 나타났다. 두 기관의 첨예한 대립 속에 무방비 상태로 버려진 개들의 수습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네티즌들의 무거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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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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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속 남겨진 동물구조...울진군과 동물보호단체 첨예한 대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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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도 어서오세요”, 2022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반려동물 용품 많아져
- 올해로 27회를 맞이하는 ‘2022 서울리빙디자인페어’가 2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특히 올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트렌드 키워드를 △반려동물 △비대면 △1인가구 △고령화로 정해 펫팸족 공략에 나섰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리빙 전시로 한국 리빙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도 300여 브랜드가 참여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홈퍼니싱 시장은 2023년에 18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인테리어, 리모델링 산업까지 포함할 경우 4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펫팸족이여, D구역으로 오라! 늘어나는 펫팸족을 겨낭해 반려동물 용품 전용 전시구역을 만들어 진행했다. 반려동물 전용 전시구역은 D홀에 위치했고 △플로트 △릴리스키친 △집에가야돼 △꼬리연구소 △펫페이스 등 5개 업체가 참여 했다.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 참여한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플로트(PLOT)’는 산책용품과 다양한 의류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플로트 전시 담당자는 “이번 박람회 고객들이 가장 관심 갖는 상품은 봄철 입기 좋은 골지 소재의 의류”라고 답했다. 또 이번 페어에는 릴리스키친, 꼬리연구소 등 반려동물 먹거리 부스도 참여했는데 관람객이 몰리며 판매로 이어졌다. 2022 인테리어 트렌드가 반려동물? 반려동물 용품 전용 전시구역이 아닌 A홀과 D홀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앞다퉈 반려동물 용품을 전시하며 홍보했다. 반려동물 하우스부터 베드, 배변봉투까지 독특하고 기발한 디자인의 반려동물용품들이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가구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일반소파도 반려동물 발톱에 내구성이 강한 소재, 오염에 강한 방수 원단으로 제작해 반려인들을 공략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시장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주거 공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홈 인테리어의 관심이 높아지며 반려동물 가구 또한 MZ세대 트렌드에 맞게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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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펫산업섹션
- 업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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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팸족도 어서오세요”, 2022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반려동물 용품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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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민원이 들어갔다”며 억울함 토로한 화성시 번식장, 그런데 무허가?
- 화성시가 남양읍에 위치한 한 번식장 단속에 나섰다. 해당 번식장은 소형견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으로 말티즈, 소형 푸들,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등 170여 마리가 견사에 갇혀 있었다. 24일 찬 기운이 잦아들던 오후 2시, 시 공무원들이 번식장 앞에 모였다. 번식장 직원 B씨는 “우리처럼 깨끗한 농장이 어디 있느냐”며 “아무 이유없이 누군가 민원을 넣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격분한 B씨는 공무원으로부터 서류를 뺏어 저 멀리 도망갔다가 잡히는 헤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토록 억울해하던 B씨의 말과는 다르게 해당 번식장은 동물 생산업 허가 받지 않은 무허가 불법 번식장이었다. 번식장이 위치한 지역은 가축사육제한구역에 해당되기 때문에 애초에 허가가 나올 수 없었다. 번식장을 운영하는 사장 A씨는 해당 번식장이 신고 없이 무허가로 운영됐다는 사실이 공무원과의 대화를 통해 언급되자 “우리뿐만 아니라 화성시에는 한우, 젖소 등 가축을 무허가로 키우는 곳이 많다”며 별 문제 아니라는 듯 이야기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령이 정하는 동물을 생산하거나 이를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농림축산식품부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에게 허가를 받거나 등록해야만 한다. 이를 어길 경우 명백한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최대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번식장은 170여 마리의 개가 있음에도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 물론, 개들이 다 조용하고 온순하기 때문은 아니었다. 많은 수의 개들은 이미 성대 절제 수술을 받은 상태로 낯선 이들의 방문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이리저리 뛰고 있었지만, 목에서는 바람 빠지는 소리만 났다. 해당 번식장은 올해 중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하지만 허가가 가능한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기에 170여 마리 개들의 운명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 측은 “동물 학대가 있었는지부터 각 담당별로 해당 번식장의 불법 사항을 계속 조사해 행정적 조치가 들어갈 예정”이라며 “집중 단속 기간 동안 지속해서 점검을 계속해 다른 위반사항이 있는 업체들도 단속해 나가겠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전국 최초 ‘반려가족과’를 신설한 화성시는 지난 23일부터 불법 개농장 및 반려동물 학대 행위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집중 단속은 28일까지 총 6일간 이뤄지며 이후 불법행위가 지속되지 않도록 후속 점검도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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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민원이 들어갔다”며 억울함 토로한 화성시 번식장, 그런데 무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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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드론, 엄마 아빠 잃어버린 반려견 위해 “유기견 드론으로 찾습니다”
- 국내 최고의 드론 구조 전문 업체 ‘나무드론’이 유기견도 드론으로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현재 유기견을 수색하고 구조하는 작업은 주로 제보를 통해 이뤄지며 시간 소모가 크고, 허위 목격 제보로 인한 혼선의 우려가 있다. 수색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골든타임을 놓쳐 장기 수색작업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그로 인해 도로 위 유기견들은 더 큰 위험 상황에 처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유일의 국제 자격증 ‘FAA 미국연방 국제 U.A.S 자격증’을 보유한 나무드론이 드론으로 유기견을 찾는 사업을 실시했다. 나무 드론 수색팀은 총 200여 건 이상의 유기견을 구조했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수색팀의 구조 시스템이 더 발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나무드론은 의뢰가 들어오면 무인기 수색 구조팀을 꾸려 장소를 옮겨가며 비행거리 약 3,000M 이상을 수색한다. 이는 비행시간 50분 이상에 해당한다. 짧은 시간에 보다 넓은 영역을 탐색할 수 있어 이동반경이 넓은 반려동물의 경우 더 효율적이다. 또한 탐색이 어려운 야간 시간의 경우 특수 열화상 장비를 동원해 주야간에 걸쳐 수색이 이뤄진다. 기동성이 뛰어난 드론의 장점을 살려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빠르고 꼼꼼하게 수색해 빠른 시간내에 유기견을 발견, 동물 포획 케이지를 이용하여 구조한다. 나아가 수색작업 시간 동안 불안하고 괴로운 보호자를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신개념 유기견 수색작업 시스템’이라고 불린다. 현재 나무드론은 반려동물 박람회를 오가며 유기견 구조 시스템에 적극 홍보 중이며 유기동물 실종 시 대처법에 대해 안내하는 중이다. 류희원 나무드론 대표는 “반려가족이 많아질수록 반려동물 실종 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어 실종자 가족을 생각하며 이런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전하며 “자식 같은 내 반려견을 빠른 시간 안에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의 품 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나무드론 수색팀의 목표”라고 유기견 수색작업에 대한 강한 열의를 표했다. 한편 나무드론은 최근 광주 동구 화정동 HDC산업개발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투입됐다. 강추위와 붕괴 위험 속에서 하루 6시간이 넘게 드론을 띄워 많은 이에게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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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드론, 엄마 아빠 잃어버린 반려견 위해 “유기견 드론으로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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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연합, 길고양이 불태운 학대 사건 두고 가해자 강력 처벌 촉구
- 국내 커뮤니티 포털 ‘디시인사이드’의 ‘냐옹이갤러리’ 게시판에 길고양이를 산채로 불태우는 등 잔인하게 학대하고 살해하는 영상이 올라와 시민들의 분노를 산 일과 관련,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90여 개의 단체가 서울 마포경찰서 정문 앞에 모여 ‘산채로 길고양이 불태운, 끔찍한 동물학대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후에는 고발장도 접수해 경찰의 면밀한 수사를 요구했다. 지난 1월 28일 디시인사이드 냐옹이갤러리에는 ‘VPN 테스트’라는 제목으로 끔찍한 동물학대 영상이 2개 올라왔다. 첫 번째는 철제 포획틀에 길고양이를 잡아 가두고 토치를 이용해 몸에 불을 붙이는 영상이었다. 두 번째 영상에는 다리가 부러진 채 필사적으로 기어 도망가는 길고양이의 모슴이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을 올린 가해자는 현재 본인의 범행을 인터넷을 통해 자백한 상태다. 하지만, IP 변환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어 경찰이 본인을 절대 잡지 못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었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2월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갤러리를 폐쇄하고 엄중한 수사를 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글은 15만명 가까운 이들의 동의를 얻었다. 현재 가해자는 동의 수만큼 고양이를 죽이겠다는 협박을 남긴 상태다. 기자회견을 연 주최 측은 ‘동물학대자를 속히 색출해 법정 최고형을 내려 사회적 경종을 울려줄 것’과 “제20대 대통령 후보자들이 길고양이 보호 대책과 동물학대 처벌 강화에 관한 정책이 담긴 공약을 제시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한국동물보호연합의 이원복 대표의 취지 설명 이후, 참석자들의 30초 자유발언으로 이어졌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의 김혜숙 활동가는 “동물학대는 단지 동물에게만 그 화살이 가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부메랑이 돼 언제 내가, 그리고 내 부모 형제가 또는 내 자식이 그 피해를 당하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며 동물학대 사건을 가벼이 여기지 않고 모두의 안전을 위해 그 심각성을 알아달라“고 요청했다. 부산 동물사랑 길고양이 보호연대의 박혜경 대표는 “길고양이가 이렇게 잔인하게 학대를 당하고 죽임을 당해도 어떤 생명권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그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길고양이에 대한 보호 제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길고양이도 엄연한 생명이기 때문에 생명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의 자유발언이 끝나자 주최 측은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를 통해 주최 측은 △동물학대에 대한 처벌 강화 및 사법부의 동물학대에 대한 양형기준 신설 △길고양이 보호 정책 및 동물학대 근절을 위한 제20대 대통령 후보자들의 대책 마련 △지자체 경찰의 동물학대 전담팀 신설 및 동물학대 범죄 전문적 대처 △동물학대 예방 교육의 정규화 △반려동물 입양 과정에서 관련 교육 이수 등을 주장했다. 기자회견은 성명서 낭독 이후 고양이 탈을 쓰고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끝났다. 길고양이 탈을 쓴 이들은 구호를 제창하고 피켓을 들며 그들의 주장을 이어 나갔다. 이번에 발생한 디시인사이드 길고양이 학대 사건은 길고양이에 대한 혐오 정서가 현실에서 어떻게 폭력적으로 발현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자회견을 통해 90여 개의 동물보호단체가 촉구한 메시지와 경고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바람대로 길고양이 학대범의 구속 및 법적인 처벌이 이어질지, 또 이 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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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연합, 길고양이 불태운 학대 사건 두고 가해자 강력 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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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안과 함께하는 유기동물 후원 ‘위베프 바자회’ 개최
- 미스코리아 출신 동물보호가인 이지안이 펫 헬스케어 전문기업 아베크와 함께 유기동물 후원을 위한 ‘위베프 바자회(WEVEFF BAZAAR’를 개최했다. 바자회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용인시에 있는 아베크 본사 로비에서 진행되었으며 연예인이 기증한 소장품과 아베크 제품을 비롯한 반려동물 기업이 후원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었다. 바자회를 주최한 이지안은 “유기동물 돕기 후원 바자회는 꾸준히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아베크와 함께 다른 반려동물 기업들도 후원을 해주셔서 보다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안은 배우 이병헌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은 매번 바자회를 개최할 때마다 많은 기증품을 후원하였으며, 가수 김범수, 알리, 류지광, 레인보우 고우리, 배우 최하나 등의 자신의 소장품을 기증하였으며 전 축구국가대표 송종국도 싸인볼을 후원하였다. 바자회 물품으로는 연예인들이 기증한 옷, 가방, 신발, 화장품, 악세서리 등과 반려동물 기업에서 후원한 사료, 간식, 영양제, 탈취제 등을 판매하였는데 바자회를 찾은 구매자들은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과 유기동물을 후원하는데 쓰여진다는 취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이미나 씨는 “1층 로비에서 행사하는 모습을 보고 왔는데 예쁜 것이 많더라고요. 15만원 하는 가방이 3만5천원이라고 해서 모임에 들고 갈 가방과 선물할 가방 2개 총 3개를 샀어요”라고 말했으며 반려견을 키우는 윤영주 씨는 “새 제품이 인터넷보다 더 저렴하더라고요. 탈취제랑 유산균 그리고 필요한 것들 이것저것 샀어요”라고 말하며, “유기동물 후원한다고 해서 좀 많이 구매했어요. 좋은 곳에 쓰여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유기동물 후원에 쓰여지기를 바랬다. 이지안은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이면서 동시에 유기동물을 돕는 일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바자회에 참여해 쇼핑을 해주는 구매자에게 감사를 전하며 “후원한 기업도, 일을 하는 우리도, 쇼핑을 하는 사람도 모두 즐거운 행사”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같은 건물 3층 아베크에서는 24년차 반려견 훈련사 전지욱 소장이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산책법과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궁댕이(궁금한 댕댕이 이야기)’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반려동물과 산책 시 목줄의 종류에서부터 보호자와의 소통, 위험요소, 펫티켓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였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성희 씨는 “산책할 때 줄을 당기는 것과 다른 강아지를 만나면 짖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제가 고민했던 부분이 속 시원하게 해결된 거 같아요”라고 전했고, 주은선 씨는 “강아지 키우면서 궁금한 게 많았는데 전문가의 시선으로 자세히 설명해주니 평소에 알고 있었던 것보다 더 많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전지욱 소장은 “많은 보호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내 반려견에게 맞지 않는 정보일 수도 있어 인터넷에 너무 의지하지 말고 전문 훈련사의 조언을 받기 바란다”고 전하며 “제대로 된 정보와 양육으로 반려견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하길 바란다” 말했다. 이틀간의 바자회를 통한 수익금은 유기동물 보호소에 후원할 계획이다. 이지안은 “아직 어디에 후원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꾸준히 후원할 곳을 찾고 있는데 자주 찾아갈 수 있도록 가까우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아 도움이 절실한 곳을 찾아서 후원할 계획이에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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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안과 함께하는 유기동물 후원 ‘위베프 바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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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길고양이 구조 전국일주’ 진행 “길 위의 생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
-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든 정이 흘러넘치는 시골이든, 인간이 살아가는 공간에는 비단 인간만 존재하지 않는다. 비둘기, 참새와 같은 조류부터 각종 곤충들까지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곳이 바로 우리가 서 있는 이 땅이다. 최근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길 위의 이웃이 있다. 바로 ‘길고양이’다. 야생에서 태어나 자라기도 하고, 유기·유실되기도 하면서 야생에 자리 잡은 길고양이들은 우리의 가까이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길고양이들은 구내염과 같은 질병부터 교상 등 여러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래서 길고양이를 돌보며 함께 살아가는 케어테이커들에게 어떤 길고양이들은 구조의 대상이다. 그러나 예민하고 경계심이 많은 길고양이의 경우 일반인이 구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장비, 노하우, 시간을 들여야 가능한데 일반 케어테이커들에게 이를 요구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동물구조 전문 시민단체 ‘동물구조119’가 이 같은 상황에 놓인 케어테이커들을 위해 나섰다. 약 2주간 구조 신청을 받은 동물구조119는 평택, 화성, 대전, 군산, 창원, 부산, 양산 등을 돌며 ‘길고양이 구조 전국일주’를 진행했다. 이번에 전국의 길고양이를 구조한 동물구조119의 임영기 대표는 22일 서울 마포구청 근처 야산에서 마지막 고양이의 구조를 위해 포획틀을 설치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구조의 꽃은 기다림”이라는 임 대표는 구조해야 할 고양이의 위치와 평소 고양이가 오가는 길목을 세심히 살폈다. 야트마한 동네 야산이라 해도 나뭇가지와 낙엽이 쌓여 있고 고양이가 오가는 길이라 사람이 지나가기에 험하기도 했지만, 임 대표는 능숙하게 산등성이를 오가며 길고양이 구조에 열정을 쏟았다. 올해로 6회째 진행된 길고양이 구조 전국일주는 동물을 구조할 단체나 개인이 부족하고, 환경이 열약한 지방의 케어테이커를 돕기위해 기획됐다. 임 대표는 “동물을 구조하는 단체나 개인이 서울 경기권에는 비교적 많지만, 지방에는 거의 없어 구조가 필요한 동물이 있어도 구조가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번 전국 일주를 통해 구조된 고양이는 총 18마리, 개는 1마리다. 1년 이상 케어테이커가 구조하려고 해도 구조되지 못했던 고양이들이 임 대표의 손길을 통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번에 구조된 길고양이들은 케어테이커들에 의해 상처와 질병을 치료하고 중성화 수술을 거쳐 좋은 보호자들에게 입양될 예정이다. 그러나 결국 구조되지 못하거나 케어테이커가 구조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 임 대표는 “끝까지 포획틀에 들어가지 않아 구조를 포기해야 했던 길고양이가 바로 다음날부터 겨울집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케어테이커가 겨울집 입구를 막고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려 했는데 그 길고양이는 결국 그 밤을 넘기지 못하고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최선을 다해 구조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소식이 들려오면 나 때문인 거 같아 가슴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구조를 포기하는 케어테이커들도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구조를 요청하지만, 막상 구조된 이후 길고양이를 치료하고 돌보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구조를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라며 “더 도움을 드릴 수 없어 속상하다”고 했다. 이날도 길고양이는 결국 포획틀에 들어가지 않았다. 임 대표는 “한달 정도는 시간을 들여 포획틀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고양이 구조에 열의를 불태웠다. 22일로 마무리된 길고양이 구조 전국일주는 올해 중 또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활동하기 좋은 여름쯤 다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영기 대표는 전국의 케어테이커들에게 “길고양이를 돌보고 챙겨줘 감사하다. 아이들이 굶지 않도록 밥을 잘 챙겨주시고 자신의 능력치에 맞게 길고양이의 구조를 진행해달라”며 “동물구조119가 여러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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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119, ‘길고양이 구조 전국일주’ 진행 “길 위의 생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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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욱 개인전 ‘Talk Play Love’, “쉬 하는 반려견의 모습이 이리 사랑스러울 일인가요?”
- 일상적인 소재에 즐거움을 더해 동물의 형상을 철조로 표현하는 조각가 ‘손현욱’ 작가의 개인전 ‘Talk Play Love’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장디자인아트’ 갤러리에서 열렸다. 손현욱 작가는 공간과 현대 미술에 대한 관계성 대해 탐구하며 조각 작업을 해 온 작가로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단체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미술 활동을 해왔다. 그는 그 작업을 인정받아 젊은 나이에 동아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이력을 질투한 한 동료 교수의 허위 성추행 누명으로 손현욱 작가는 짧은 생을 마감해야 했다. 이번 전시는 짧지만 미술계에 깊은 인상을 남긴 그의 작품들을 통해 손현욱 작가를 추모하고 그의 작품을 대중에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장혜순 장디자인아트 대표는 “손현욱 작가의 작품이 너무 좋아 모든 곳에서 손 작가의 작품이 알려지고 대중과 소통되길 바랐다. 이에 대한 사명감도 느꼈던 것같다”며 “손현욱 작가가 짧은 기간에 어마어마한 작업들을 남긴 이유는 많은 이들이 작품을 보고 ‘예쁘다, ’사랑스럽다‘, ’재밌다‘고 느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그의 작품에서는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의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2차원과 3차원을 조합해 표현돼 있어 생동감과 즐거움이 묻어났다. 특히 배변을 하는 반려동물의 모습이 2차원적으로 연출돼 익살스럽기도 했다. 장혜순 장디자인아트 대표는 “배변활동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적인 행동이지만, 사람들은 굳이 그걸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손 작가는 이에 유머를 담아 유쾌하게 드러내고자 했다”며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손현욱 작가가 조각하는 이유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함’이다. 장 대표는 “본인 스스로 ‘자신의 작품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할 만큼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작품으로 굉장히 유쾌하고 즐거운 마음을 느끼길 바랬다”며 손 작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작가였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작품을 보기 위해 장디자인아트를 찾은 관람객들은 유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 개를 무서워 한다”는 한 관람객은 “손 작가의 작품은 무섭지 않고 귀여워 좋다”며 작품의 소감을 나눴다. 또 다른 관람객도 “작품들이 너무 사랑스럽다”며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그는 “우리도 개를 키우는데, 작품 속 개의 모습에서 우리 집 반려견의 모습이 보여 친근하고 재미있다”며 작품 사진을 찍기도 하고 세세히 관찰하기도 했다. 실제로 손현욱 작가는 푸들을 키우던 반려인이었다. 장혜순 대표는 “반려인 참관객 중에 손 작가의 작품에는 ‘반려견과 진심으로 교류해 온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고 이야기해주는 분이 많다”며 “손 작가 스스로도 본인의 작업을 굉장히 좋아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7일부터 열린 손현욱 작가의 개인전은 올해 1월 2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작품을 통해 손 작가의 시선을 엿보고 싶은 이들은 어서 방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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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욱 개인전 ‘Talk Play Love’, “쉬 하는 반려견의 모습이 이리 사랑스러울 일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