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물보건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구원)이 주최한 ‘동물의료산업 발전방안 공청회•수의정책포럼 발전방안 토론회’가 15일 오후 3시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 정책연구원 김재홍 원장, 한국동물약품협회 정병곤 회장, 경기도수의사회 이성식 회장,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 김용상 서울지역본부장 등을 비롯한 20여 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동물의료산업 발전방안 공청회는 정책연구원 류판동 법제/교육 연구위원장의 ‘동물의료산업 발전방안 발표’로 시작됐다. 그는 동물보건의료정책, 농장동물, 반려동물, 동물용 의약품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발표를 진행했다.
류 연구위원장은 “‘동물보건의료 업무’라는 글로벌 공공재는 ‘원 헬스(One Health)’ 철학을 기반으로 재정립 확산돼 수의업의 본질로 정착되고 있다‘며 ”동물 질병 방역업무를 초월해 수의 서비스 전반에 걸친 국가 수의 정책 리더십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진단한 국내 동물보건의료산업의 현황은 △동물 의료서비스의 주체인 수의사의 진료권 확립과 진료체계 선진화 시급 △보건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수의사 처방제 확대와 농장 자가 진료 개선책 마련 필요 △진료표준화 제도의 조기정착과 시스템 선진화 필수 △동물용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의 정책적 지원 필요 등 총 4가지다.
류 연구위원장은 동물보건의료 업무가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나가기 위한 실천으로 △방역정책국의 조직과 정책의 선진화 및 수의업무 전반의 리더십 구축 △동물보건의료연구원 설립 △동물신약 의료기기 개발기반 구축 △동물보건의료산업 육성법, 수의사 진료권 보장에 필요한 법, 전문 인력양성에 필요한 법 등 필요 법안 재/개정 등을 주장했다.
대한약침학회 안병수 회장도 ‘한의학의 제도적 발전’ 발표를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수의계에서 갖추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발표를 통해 참고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인간 양의학 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국내 의료정책으로 인해 수의학, 한의학 등은 제도적으로 배제되기도 한다. 이에 안 회장은 한의의료 현황을 공유하며 한의학이 제도적으로 배제되기도 하고 정치적 투쟁을 통해 관련 법과 정책이 제정되기도 했던 역사를 전했다. 참여자들은 안 회장의 발표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며 크게 공감했다.
이어 허 회장을 좌장으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발표를 진행한 류 연구위원장과 안 회장을 비롯해 자성동물병원 곽성규, 검역본부 김용상 서울지역본부장, 검역본부 이명헌 동물질병관리부장이 참석했다.
이 동물질병관리부장은 “거버넌스가 부족했던 것을 반성한다”며 “수의 분야를 통합한 통합적 거버넌스 필요하다. 전문성에 기반한 독립적인 정책과 업무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를 통해 주어진 과제를 충분히 고민하고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서울지역본부장은 “고품질 제품을 제조하는 연구 분야에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스타트업이 많이 등장했는데 체계적인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하며 동물복지, 원헬스 등을 소비자의 요구로 꼽았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산업에 대한 발전, 수의업계의 성장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관련 법과 제도, 정책이 필요하다는 요구의 목소리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번 공청회와 토론회를 통해 언급된 여러 목소리가 어떤 결과로 구체화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